조각조각유리조각피자조각
W.시금치
임시완 따라가서 공부좀 하라며 누나가 억지로 보낸 도서실.' 어차피 가봤자 공부도안할거 시간낭비야 차라리 그시간에 피시방에서 랩이나 더올리겠다!!' 라고 큰소리를 뻥뻥쳤다. 그래서 옆구리를 두번이나 얻어맞았지만 정말 이건 맞는 말이었다.
내가 예언한대로 임시완이는 내앞에서 숨소리도안내고 보기만해도 숨이 콱막히는 수학 공식을 외우고 풀어보고 또외우고 또 풀어보기에 여념이 없었고, 난 사전을 배게 삼아 쿨쿨자다가 누군가가 던진 지우개조각에 머리를 맞아서 깨버리고말았다.
"뭐야 김경표, 왜 째려봐 무슨문제 있어?"
"너지, 이 숏커트 춘향이 같은 놈아. "
"드르렁거리면서 코나골시간에 공부좀해."
"야!!! 너내가 공부 못한다고 지금 무시하냐!!!"
내말이 끝나기도전에 임시완은 놀란 사슴눈을 하며 검지손가락을 두어번 입술에 갖다 대었다. 순간 화가나서 벌떡 일어났었는데 주위를 둘러보니 도서실사람들모두 수근대며 날 쳐다보고있었다. 이씨..임시완..
살아생전 처음느껴본 개쪽에 주변 눈치를 슬슬보며 뒷머리를 긁적이고서 다시 자리에 앉았다. 굉장히 무서운표정으로 임시완을 쳐다보니 내시선이 느껴질텐데도 아랑곳하지않고 필기를 이어갔다.
한주먹거리도 안되는게!!
남자라고는 믿기지않을 여리여리한 몸매와 밀가루라도 쳐바른것처럼 허연 얼굴, 매사에 냉철하고 똑부러지는 성격하며 어딜가나 책을 보고 다니는것, 자기심기에 조금이라도 엇나가는것이있으면 금방 인상을 찡그리는 행동까지 다맘에 안든다.
다 잘난척같고 기생오라비같이 생긴것도 싫다. 임시완이라는 그 이름까지도.
그런자식이 감히 김경표님을 무시해? 바보멍개말미잘같은 놈이 아닐 수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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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표 시완 행쇼!! ㅠ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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