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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신궁 아닌데요 








여주가 지내게 된 곳은 궁녀들이 쓰는 처소였다. 일반 나인들이 아닌 품계를 받은 상궁들이 쓰는 곳이라 독방에 중상품의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긴 하지만 석진은 마땅치 않았다. 귀인을 이런 곳에 모시다니. 이건 모욕이나 다름없다. 왕이 귀인임을 인정하지 않았더라도 여주는 재상이 직접 천거한 이였다. 인재를 이런 식으로 대우하는 법은 없었다. 왕은 한발 물러서는 듯하면서도 은근한 경고를 보낸 것이다. 이에 불만을 품는 들 별다른 수는 없었다. 쫓겨나지 않은 것만으로도 다행이었으니. 뒷이야기라곤 전혀 모르는 여주는 방안을 둘러보며 연신 감탄을 내뱉었다.



 

“와 궁궐이라고 방도 진짜 좋네요.”



 

완전 사극 세트장 같잖아. 석진의 눈에 차지 않았던 방은 여주의 마음에 쏙 들었다. 곳곳에 장식된 그림과 도자기, 그리고 나무 공예품들은 문외한인 여주가 보더라도 고풍스러웠다. 침대 위에 펼쳐진 영롱한 개나리색 금침에 종종걸음으로 다가간다. 헐 엄청 부드러워. 마약 같은 보들보들한 감촉에 여주는 연신 이불을 쓰다듬었다. 나중에 집에 갈 때 이거 가져가도 되려나. 



 

"따뜻하게 우린 차를 가져왔습니다."



 

낭창한 목소리가 창호지 너머로 들렸다. 문 바로 앞에 누군가의 그림자가 비친다. 문이 열리고 그 사이로 너구리 한 마리가 쪼르르 들어왔다. 네발 말고 두발로 걸어서.



 

"뜨거우니 조심하셔요."



 

야무지게 쟁반을 든 너구리는 테이블에 주전자와 잔 두 개를 내려놨다. 어안이 벙벙해진 여주가 너구리를 가리켰다.




"너구리가 걸어다녀요.”



 

자연스레 자리에 앉은 석진이 도기로 된 주전자를 들고 차를 따랐다.




“라진이라고, 제 심부름을 해주는 아이입니다.”

“안녕하세요.”



 

너구리가 찡긋 웃으며 공손하게 허리를 숙이자 석진이 흐뭇하게 바라봤다. *디언즈 갤럭시도 아니고 살다가 두 발로 말도 하고 쟁반도 들고 다니는 너구리를 볼 줄이야. 그럼 전 이만 물러나보겠습니다. 무사히 차를 전달한 라진이 들어왔을 때처럼 뽈뽈거리며 밖으로 나갔다. 뭐 귀엽긴 하네. 턱을 괴고 너구리를 쫓던 시선을 돌린 여주가 석진에게 잔을 건네받았다. 따뜻하다 못해 뜨거운 도기 잔에 차를 입에 머금을 생각도 못 하는 여주와 달리 석진은 담담히 홀짝거렸다.

 


 

"긴 하루셨지요. 피곤하실 테니 오늘 일찍 주무세요."

"아직 초저녁인데요? 그리고 어차피 내일 할 일도 없는데요, 뭐.”

"...내일은 괜찮지만, 이틀 뒤부터는 활 부대에 나가셔야 합니다."




여주가 멀뚱멀뚱하게 석진을 쳐다봤다. 활 부대. 부대. 부대라는 건 군대에서 쓰는 말 아닌가. 




"그건 처음 듣는 이야긴데. 저 전쟁 나가요?”

“...전쟁이 일어날 가능성은 작습니다. 일전에 큰 전쟁이 한번 있었고 양국 다 그로 인한 피해가 막심해 다시 전쟁을 치를 여력이 없는 상황이거든요. 양국 간에 평화협정도 있었고요."




한국이랑 비슷하네. 사람 사는 곳이든 요괴 사는 곳이든 맨날 싸우는 건 똑같구나. 살짝 식어 따뜻해진 차로 여주가 입술을 적셨다. 어느덧 석진은 잔을 비우고 새로 차를 따르고 있었다. 그래도 만에 하나 전쟁이 나면 직접 나가서 싸워야 하는 건가. 여주의 속마음을 읽기라도 한 듯, 석진이 말을 덧붙였다.



 

"전쟁이 일어나더라도 여주님께는 해가 가지 않도록 제가 먼저 손을 써두겠습니다. 이곳과 관련이 없는 분이니까요.”



 

석진은 여주에게 일종의 책임감을 느꼈다. 어찌 보면 연민과도 비슷했다. 석진은 하달받은 일을 하는 심부름꾼이었으니 그저 못 본 척 할 수도 있었으나 자꾸 신경이 가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타고난 성정이 그랬다.

 



"음... 그럼 왜 제가 활부대에 가는 건데요?"




무슨 질문이든 곧잘 답을 하던 석진의 얼굴에 망설임이 서렸다. 




"송구하오나 왕께서는 귀인의 존재를 믿지 아니하셔서...  궐에 머물고 싶으시다면 원국을 위한 직무를 맡으셔야..."

"밥값 하라는 거네요?"




직설적이고 솔직한 여주의 화법에 석진은 부정도 긍정도 하지 않고 싱긋 웃었다. 맞네, 밥값 하라는 거. 왕이라 해서 되게 화통할 줄 알았더니 은근히 쪼잔하구나. 여주가 쫌생이 왕을 머릿속에 그렸다. 나이도 많고, 눈은 쭉 찢어지고 코는 주먹만 하며, 메기수염에, 마음만큼 쪼그마한 입술. 왕이라길래 궁금하기도 하고 기대도 했는데… 되도록 마주치지 말아야겠다. 여주가 이제 완전히 다 식은 차를 꿀꺽 삼켰다.



 

"미리 말씀드리지 못한 것은 죄송합니다."

“괜찮아요. 어차피 양궁 연습도 하고 싶었으니까. 가만히 있는 것보단 낫죠.”




안 그래도 돌아가기 전까지 양궁 연습을 할 만한 곳이 있는지 물어볼 작정이었다. 부대에 들어간다는 건 예상 밖의 부분이긴 하지만... 전쟁 나가서 싸워야 하는 거 아니면 다칠 일도 없겠지. 뭐. 



 

***




아침 일찍부터 석진은 여주를 데리고 훈련장에 갔다. 안으로 들어가면 담당 사관을 만날 수 있다고 짧게 설명한 석진은 아침조회가 있다며 회의가 있는 편전으로 훌쩍 떠나버렸다. 허둥지둥 관모를 붙잡고 뛰어가는 석진에 제대로 된 인사도 나누지 못했다. 훈련장 문 앞에 덩그러니 남은 여주는 문고리를 만지작거렸다. 줄곧 석진과 붙어 있었다가 처음으로 혼자 남은 것이었다. 전날 밤까지도 자신만만했던 여주였으나 막상 들어가려고 하니 자꾸만 주눅이 들었다. 




한편 문 너머에서는 아까전부터 윤기가 문 앞에 우뚝 서 있었다. 흘긋흘긋 바라보는 수하들에게 윤기가 신경 쓰지 말라 했지만, 자꾸만 그쪽으로 시선이 갔다. 평소 같으면 가볍게 조례를 하거나 사무업무에 골몰해 있을 시간이었다. 괜한 기력 낭비를 싫어하는 분이 문 앞을 서성이고 있으니 수하들 처지에서는 의문스러운 일이었다. 한바탕 입씨름 끝에 가위바위보에서 진 원덕이 윤기에게 다가가 물었다.




"저… 지금 무슨 일을 하시는 겁니까?"



 

[방탄소년단] 저 신궁 아닌데요 三 | 인스티즈

나름대로 용기를 내어 물은 원덕에게 윤기는 귀찮다는 듯 손을 내저었다. 윤기는 진작에 대문 앞에 머무는 조그마한 온기가 '그 인간'임을 눈치채고 있었다. 석진에게 전날 미리 언질을 받았던 터였다. 귀계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이 낯설 테니 부디 조심히 다가가라는 부탁에 윤기는 일단 얌전히 여주를 기다리고 있었다. 몇 분이 더 지났을까, 나무문이 삐그덕 소리를 내며 천천히 열렸다.



 

“안녕하십니까.”

"아... 안녕하세요."



 

윤기를 따라 얼떨결에 고개를 숙이던 여주가 석진이 했던 말을 곱씹었다. 현재 귀계에 있는 인간은 여주뿐이라 했으니... 이 평범해 보이는 사람도 당연히 요괴겠지. 잔뜩 긴장한 탓인지 쉽사리 경계를 풀지 못하는 여주를 윤기가 물끄러미 내려다봤다.



 

“일단 차라도 한잔하면서 이야기하시죠.”




***



 

윤기의 업무실은 수련장 뒤쪽 전각 이 층에 있었다. 윤기가 여주에게 미리 우려놓은 차를 건넸다. 조금 오래되어 끝 맛이 쓰긴 했지만 찻잎의 품종이 좋아 감칠맛도 함께 풍부해져 그 나름의 매력이 있었다.




“재상에게 간략한 이야기는 전해 들은 거로 알고 있습니다.”

“네 대충은요.”

“본래 우리 부대에서 통용되는 몇 규칙들이 있긴 하나 여주 님은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됩니다. 




수련장, 이라는 단어에서 윤기가 흘긋 창문을 바라봤다. 윤기의 시선을 따라 여주의 시선이 옮겨간다. 활짝 열린 창문 너머로 수련장 전체가 한눈에 들어왔다. 나란히 서 있는 과녁판과 활시위를 당기며 화살을 조준하는 모습들은 여주가 익히 봐왔던 거지만, 사수들이 인간의 형상이 아니라는 점에서 분명히 달랐다. 2m는 족히 되어 보이는 키에 삿갓을 쓴 남자, 다리가 하나밖에 없는 여자, 새의 몸에 인간의 얼굴을 한 요괴 등등. 간혹 인간의 형상을 한 이들도 있었지만 눈빛이 형형하거나 피부가 시멘트색인 게 영 심상치 않아 보였다. 겉모습으로 타인을 평가하지 말자는 신념을 펼쳤던 여주였지만 자동으로 높다랗게 쌓이는 마음의 벽을 어떻게 할 수가 없었다.



 

여주가 불편해하는 걸 눈치챘으면서도 윤기는 그저 가만히 있었다. 나름대로 윤기가 생각한 배려였다. 요괴들의 편을 들며 여주에게 핀잔을 주지도, 어설픈 위로나 공감을 하지도 않는다. 감싸고 들면서 특별대우를 할 마음도 없었고 그렇다고 몰아세울 마음도 없으니 적응할 때까지 그저 내버려둘 작정이었다. 그게 윤기가 생각한 최선의 배려였다. 반응을 보아하니 다소 시간이 걸릴 것 같긴 하지만.




“이전에 있던 곳에서도 수련을 하셨다고 하니 그 방식대로 편히 수련장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당장 오늘부터 쓰셔도 됩니다.”




간단명료한 윤기의 안내에 여주가 천천히 고개를 끄덕였다. 조금 맥이 풀린 상태였다. 요괴들이 받을 지옥훈련을 내내 그리고 있었는데 그냥 편할 대로 하라니. 예상보다 짧게 끝난 면담에 여주가 주섬주섬 짐을 챙기려고 했을 때였다.




“가시기 전에,”


 

그거 잠시 구경할 수 있을까요. 




윤기의 검지 끝은 여주가 쥐고 있는 양궁 활을 가리키고 있었다. 이거요? 여주가 활을 들고 흔드니 윤기가 작게 고개를 끄덕였다. 여주가 탁자 위에 활을 내려놓는다. 미적거리며 다가오는데 묘하게 눈이 말똥말똥하다. 윤기가 앞부분에 툭 튀어나온 원기둥을 가리켰다.



 

“줌피에 막대가 붙어 있군요.”

“그건 롱 스태빌라이저라고 하는 건데요, 어… 그러니까 무게추라 해야 하나. 활이 휘청이지 않게 해주는 거에요.”




주절주절 말을 늘어놓던 여주가 슬쩍 안을 둘러봤다. 벽에 걸려 있거나 나무통에 들어있는 활들은 모두 국궁 활에 가까웠다. 그러고 보니 귀계의 시간이 인세보다 더 빠르게 흐른다고 했었지. 게다가 인간 세상이랑 단절된 지 오래면 요즘 쓰는 양궁 활은 잘 모를 수도 있겠구나 싶다.




“이것은…”

“조준기요.”


 


윤기가 조그만 조준기를 향해 고개를 들이밀었다. 표정만 보면 따분해 죽으려고 하는데. 윤기가 활을 관찰하는 동안 여주는 윤기를 관찰했다. 얼핏 보면 뚱한 얼굴이었지만 활 곳곳을 쓰다듬는 손길에서 호기심이 묻어나온다. 하긴 애초에 관심이 없었으면 굳이 보여달라고 하지도 않았겠지.


 


사실 윤기는 여주의 예상보다도 훨씬 더 들떠 있었다. 귀계와 인세의 분리가 삼엄해지기 전까지도 두 세계 간의 활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런데 못 본 사이에 이렇게 발달해 있을 줄이야. 주로 도술을 섞어 사용하기에 활 자체의 발달이 더딘 귀계와 달리 인간들은 뛰어난 기술을 가지고 있었다. 윤기가 인간을 좋아하는 건 아니었지만 인간들의 기술만큼은 언제나 흥미로웠다. 번거로움을 각오하고 선뜻 여주를 받아들인 것도 인세에서 가져온 활을 갖고 있다는 게 주된 이유였다. 윤기가 활에 몰두한 사이 복도에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나더니 돌연 문이 열렸다.




“형!”




흉흉한 눈빛의 지민이 여주를 지나쳐 윤기에게 다가갔다. 저기요…? 순식간에 지민의 등에 가로막힌 여주가 일부러 기척을 냈지만 지민은 가볍게 무시했다. 돌발 상황에 윤기가 머리를 짚었다.




"무슨 생각으로 인간을 받아들이신 겁니까?"

"말조심해. 예의는 어디에 팔아먹고 온 거지?"

“지금 예의를 따져가며 말할 상황입니까?”




윤기가 낮게 으르렁거리며 경고했지만, 잔뜩 흥분한 지민에게는 통하지 않았다. 대체로 유순한 지민이었지만 가끔 이렇게 들고 일어날 때면 진정시키는 게 여간 어려운 게 아니었다.




[방탄소년단] 저 신궁 아닌데요 三 | 인스티즈

“너도 이미 재상에게 이야기를 들었을 텐데.”

“그 어처구니없는 계시록을 믿으시는 분이 여기도 있나 봅니다. 한낱 인간이 어찌 귀인이랍니까? 석진형, 아니 재상께서 노망이 난 게 분명합니다.”

“박지민.”




윤기가 지민을 불렀지만 지민의 입은 방죽이 터진 강처럼 멈출 줄 몰랐다.




"귀인이라니, 당치도 않지요. 요사스러운 말로 속인 게 분명합니다."



 

정말 어이없다는 듯 실소를 섞어가며 말하는 지민에 여주는 억울함과 짜증이 섞여 속이 부글부글 끓었다. 개무시하는 데에 이어 이젠 사기꾼 취급이야? 결국 여주가 도발을 참지 못하고 껴들었다. 




"저기요. 저 속인 적 없거든요? 그쪽에서 먼저 저보고 귀인 타령했어요."




벌떡 일어난 여주를 흘긋 본 지민은 다시 윤기에게 시선을 돌렸다. 반응을 보니 이미 내가 있다는 걸 알고 있으면서 못 본 척하고 있었던 거였다. 내가 인간인 것도 알고 있는 것 같고. 




"척봐도 나약하고 비실비실해 보이는 게 활이나 제대로 잡을 수 있을지,"

“그럼 직접 보시면 되겠네요. 하찮고 미개한 인간 따위가 화살을 쏠 수 있는지 없는지 어디 한번 봐보세요.”




윤기가 말릴 새도 없이 여주가 양궁 활을 집어 들었다. 가만히 있으면 호구가 된다고, 안하무인으로 시비를 걸어줄 땐 똑같이 구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참으면 병밖에 안 된다.




“혹시 알아요, 그쪽보다 잘 쏠지.”




[방탄소년단] 저 신궁 아닌데요 三 | 인스티즈


그제야 지민이 여주를 제대로 쳐다봤다. 매섭게 노려보는 지민에 여주는 이상하게 짜릿한 승리감이 차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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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다음화가 기대돼요ㅜㅜ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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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야 여주 패기 넘치네요 낯선 상황에서도 기죽지 않고 당당하게 할 말 다하는 모습 크으 멋져요 재밌게 읽고 갑니다 다음 글도 기다리고 있을게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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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대박ㅋㅋㅋㄱㄱ여주 대박 와.. 사이다 부렀어요 너무 좋아 여주야 나를 가져줘 나 화살촉 잘갈아 커터칼로 나무젓가락도 판 여자야 내가 제발 나를 데려가조...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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