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루민] 그냥 어쩌다가써버린 조각글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e/f/5/ef5be9a9c595afde46bf7915df77e518.png)
"민석아,듣고있지?"전화 뒤편에선 말이없었다. 민석은 그저 그가 말하는 것을 조용히 들어주고 있을뿐이었고,루한은 그것이 오히려 고마웠다. 민석이 뭐라고 말을 했었다면 그는 아마 눈물을 흘렸을테니깐..."민석아..너를 만났던건 내 인생 최고의 행운이었어. 너를 못만났다면 난 아마 그때 죽어버렸을까? 아니면 평생을 절망하며 괴롭게 살아갔을까?"그가 내뱉는 말투는 지독히도 평화로웠다. 마치 엄청 행복한 아이의 말투같기도 했다. 그러나 민석은 그런 그의 말투가 들어주기 더힘들었을겄이다. 너무나도 평화로운 그의 말투는 오히려 외로움을 표현하는것 같아서."민석아"「...응」"마지막으로, 정말 마지막으로 한마디만 할께"「.........」한참동안,아주 한참동안 루한은 말이 없었다. 이말마저 끝난다면 정말 민석과의 마지막이 끝나버릴것 같아서,그는 한참의 시간을 끌었다."민석아"아아......그가 다시 말을 이어갔다."...사랑했어,아주 많이 사랑했어."뚝-그렇게 루한의 전화가 끊겼다. 아주 많이 사랑했단 그말을 끝으로 정말 루한과 민석의 마지막은 막을 내렸다. 그걸 깨닫게되니 민석은 평소에도 안흘리던 눈물을 입을 틀어막고 꺽꺽대며 울었다.둘의 유토피아의 끝엔 아무것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