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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신빵 전체글ll조회 491

[카디] 소년들의 모든 것

 

 

 


반에서 1등은 아니더라도 2등은 놓치지 않는, 운동도 잘해서 반 애들과도 곧 잘 어울리는, 성실한

성격으로 선생님들의 신회를 얻는, 그리고 남들 모르게 연애도 하고 있는 모든것을 가진 것 처럼보

이는 학생. 도경수.

 

 

 

 

"나 지금 집 앞이라니까. 뭘 그렇게 걱정해."

- 오늘 못데려다 줘서 미안하고. 자기 전에 문자하는거 잊지 말아라.

"알았어. 오늘 공연 언제 끝나?"

- 12시 넘어서 끝날 거 같아.

"응. 주말에 하는 공연에는 나도 갈꺼야."

 

 

 

 

찰칵. 근처에서 들리는 라이터 소리에 경수가 그 곳을 쳐다본다. 경수가 쳐다보자 이미 경수를 보고

있던 그는 시선을 돌리지 않고 마주친다. 그리고는 미간을 살짝 찌푸리더니 알 수 없는 미소를 짓는

다.

 

 

 

 

"어. 찬열아. 나 집앞이야. 끊을께."

 

 

 

 

전화를 끊자 소년은 시선을 담배로 돌리더니 한모금 깊게 빨아마신다. 말보로 레드. 이름만 들어도

독한 향이 피어오르는 듯한 담배를 소년은 아무렇지 않게, 아니 심지어  은은한 미소까지 입가에 띄

우며 하이얀 연기를 입 밖으로 내뿜는다. 그러더니 저벅저벅 소리를 내며 경수의 앞으로 다가섰다.

 

 

 

 

"안녕."

"......."

"오랜만인데, 인사 안받아줄꺼야?"

 

 

 

 

얼핏 봐도 20cm 이상 차이가 나는 그 둘. 소년은 경수를 위에서 아래로 내려다 보고 있지만 경수는

그를 쳐다보지 않는다. 다만 앞에 있는 그의 가슴팍을 응시하고 아까부터 말아쥔 두 손을 더욱 꽉

쥐었을 뿐. 그는 다시 담배를 한모금 빨아들이더니 눈 높이를 경수에게 맞췄다. 후. 그리고는 경수

의 얼굴로 연기를 내 뱉었다. 보통 사람이라면 연기에 눈이 따가워 눈을 감았을 법도 하지만 경수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 눈을 부릅 뜨고 자신의 눈높이에 맞춰준 종인을 바라본다. 한 번 더 담배 연기

를 내 뱉으려 하자 경수가 이번에는 얼굴을 돌린다.

 

 

 

 

"어라. 피하네."

"하지마. 그만해."

"오랜만에 만났는데 첫마디가 그거야?"

"왜... 왜온거야."

 

 

 

 

왜 왔냐는 한마디에 시무룩한 표정을 연기해보던 남자는 경수를 끌어 안는다. 경수는 놀랐음에도 불

구하고 움직일 수 없었다. 끌어안더니 자신의 어깨에 얼굴을 얹어버린 그 남자. 널따란 어깨에, 보

통 사람들보다 따뜻한 체온, 그리고 머리에서 나는 향기.

 

 

 

 

"너의 곁으로 다시 가. 내가. 그러니 기다려 한눈팔지말고."

 

 

 

 

그 말을 끝으로 그 소년은 사라졌다. 경수의 눈에서 동그란 것이 도르르 굴러 턱선을 타고 흐른다.

아까 담배 연기를 맞은게 이제서야 반응을 하는건지. 그랬다.

 

 

 

 

"김종인."

 

 

 

 

경수의 입은 느릿하지만. 정확히 불렀다, 그 소년의 이름을, 김종인 이라고.

 

 

 

 

 

 

 

 

 

"그렇게 하면 너 어께 젖잖아~"

"후으. 나 젖어도 되. 너나 젖지 말아라."

"바보야. 나 안젖으니까 더 붙으라고."

 

 

 

 

딱 봐도 여자 혼자 쓸만한 우산을 들고 서로에게 밀어주고 있었다. 자신이 안젖는다고 하지만 이미

둘의 어깨를 비롯해 얼굴을 제외한 모든 곳은 흠뻑 젖은 상태. 서로에게 우산을 밀어주느라 생긴 스

킨쉽은 지나가는 사람들을 오해하게 만들기에도 충분했다. 서로 티격 태격 하다가 갑자기 키 큰 아이가 멈춰선다.

 

 

 

 

"야 도경수. 나먼저 간다."

 

 

 

 

갑자기 확 낮아진 목소리와 함께 시선도 바닥으로 내리 깔더니 키큰 소년은 황당한 말을 내뱉었다.

우산이 하나인데 먼저 간다니. 설마.

 

 

 

 

"야!! 김종인!!"

 

 

 

 

키큰 소년이 뛴다. 김종인이 뛴다. 경수라는 소년도 따라 뛰어보지만 들고 있는 우산때문에 따라잡

을 수 없었다고 변명해보지만 우산이 없었어도 경수는 따라잡지 못했을 것이다. 종인의 발걸음은 빠

르고 날랬지만 경수의 것은 그렇지 않았기에.

 

 

 

 

 

 

 

 

 

"경수야."

 


경수는 대답이 없었다. 정신이 반쯤 나간 것 처럼, 무언가에 홀린듯이 눈만 꿈뻑꿈뻑 거리고 있었다

.

 


"도경수. 야!"

 


여러번을 부르다가 지쳤는지 인문계 고등학생과는 어울리지 않게 파마와 염색을 한 소년은 경수의

어께를 잡고 흔든다.

 


"아.어... 왜 찬열아."


"야. 넌 사람이 불러도 대답을 안하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미안..."


"하여튼. 그니까 어제 왜 문자 안했냐고. 연락 안와서 걱정했잖아."


"미안. 어제 일찍 잠들어서."


"그랬으면 됬고. 야 곧 종치겠다. 나 가볼께. 이따 점심때 올께. 먼저 먹지말고 기다려. 그리고 정

신좀 차려라. 1교시 시작하는데 수업들어야지."

 


찬열이는 경수에게 함박웃음을 지어보이며 흘러내린 앞머리 한가닥을 쓸어 넘긴다. 그리고는 경수를

꽉 끌어안는다.

 


"학교에서 이런거 하지 말라니까..."


"어제 너무 걱정했어. 난 또 무슨일 생긴줄 알고."


"뭔일 없었어. 바로 집앞인거 너도 확인 했잖아."


"알아. 아는데, 그게 맘이 바로 안놓이더라. 너 또 안좋은일 생겼을까."


"알겠으니까 이것좀 놓지 그러냐. 종친다. 너 선생님한테 혼난다."

 


찬열이가 경수를 놓고 눈을 맞춘다. 그리고는 귀에다 대고 속삭인다.

 


"좋아해 경수야. 오늘 또 좋은 하루 보내자."

 

 

 

 

 

 

 

 

 

"야. 김종인."

 


경수가 씩씩 거리며 현관문을 열자마자 종인을 찾는다. 들고 있는 우산이 있었지만 우산을 쓰지도

않은 듯 경수의 온몸은 비로 젖어있었다.

 


"어. 왔어? 야? 이게 뭐야!"

"이게 어디서 소리를 질러? 여기서 화를 내야할 사람은 누군데!"

"야! 너 우산은 어디에 두고 다 젖고 온거야."

"바보냐? 내가 우산을 어떻게 쓰고와. 너야 말로 왜 먼저 간건데."

 


경수는 20cm나 차이나는 종인이를 올려다보며 진짜로 화가난 표정을 지었다. 그 표정은 종인 역시

마찬가지 였다.

 


"너는. 바보냐? 그런다고 우산 안쓰고 쫓아오게?"

"야. 그럼 내가 그 우산을 어떻게 쓰고 오냐고. 내가 여자냐? 넌 항상 그래."

"그게 여자고 남자고 그게 뭐가 중요하냐고."

"그럼 막말로 너 나 좋아하냐?"

 


경수도 말하고 나서 아차 한듯 말이 없다. 그리고 그 물음에 당황한 듯 보이는 것도 종인이었다. 그

냥 보통 남자들 사이라면 아니라고 미쳤냐 등의 반응을 보이며 쉽게 넘어갈 말에 경수, 종인 둘 다

말을 잇지 못했다.

 


"그래! 이새끼야! 너 나 가지고 놀지 말라고!!"

 


둘 중 한명이 크게 소리지른다. 그리고 그 말을 들은 다른 한명은 눈이 커다래지고 입만 벌릴뿐 아

무말도 못한다.

 


"내가 너 좋아하는거 알고 너 자꾸 이러는거지? 사람 마음이 그렇게 우스워? 넌 내가.."

 


이 말을 한 것은 경수였다. 경수가 말을 하기에 종인은 경수를 번쩍 들었다. 마치 공주님을 안는 것

처럼.

 


"야 이 씨발롬아! 이거 안놔?"

 


위에서 발버둥을 치지만 별수 되지 않았다. 종인은 신발도 안벗긴 경수를 그대로 안고 욕실에 넣어

버렸다. 그리고는 문을 닫아버렸다.

 


"나도다."

 


종인은 문을 닫고 한마디 했다.

 


"나도 너 좋아한다고 바보야."

 

 

 

 

 

 

 

 

 

안녕하세요. 내신빵입니다...

 

처음쓰는 팬픽이라 어색할 수도 있습니다.

 

너그러히 즐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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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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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대체 무슨 관계인거죠.. ㄷㄷ.. 다음편 ㅠㅠㅠㅠㅠㅠ 기다릴게요 퓨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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