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5418615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공지가 닫혀있어요 l 열기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605

[방탄소년단/김석진/김남준] 김석진 회고록 | 인스티즈


흔적도 없이 사라져 버린 형을 기억하기 위해


*


'토마토소스, 생 토마토, 스파게티 면, 파슬리 가루'


남준은 마지막으로 받았던 석진의 문자를 똑똑히 기억하고 있었다. 오랜만에 제가 일어나는 시간에 맞춰 일어나 오늘 저녁은 네가 좋아하는 스파게티를 해줄 테니 늦지 않게 오라던 석진의 미소도 아직 머릿속에 생생히 남아있었다. 

서로 일이 바빠 권태기 아닌 권태기를 보내고 있던 둘이었기에, 남준은 이 저녁이 권태기를 끝낼 열쇠가 될 것이라 확신하고선 석진의 심부름 외에도 서프라이즈로 꺼낼 와인을 한 병 골라 계산했었다.

석진과 술을 마시며 얘기를 했던 적이 마지막으로 언제였을까. 술만 들어가면 보기좋게 발그레 해지는 석진의 볼이 괜히 아른거렸다.


"형, 나 왔어요."


집 안의 고요함이 평소랑은 다른 느낌이다. 신발을 벗고 안으로 들어온 남준은 곧장 석진이 있을 서재로 향했다. 석진 몰래 사온 와인이 들킬세라 등 뒤에 꼭 숨긴 채 얼른 말해주고 싶어 입이 간질거리는 걸 꾹꾹 참곤 굳게 닫힌 서재의 문을 열고 눈으로 석진을 찾았다. 

없었다. 언제나 자신이 쓰는 글에 집중하던 석진이 보이지 않았다.


침실에서 자고 있나? 없었다.

아니면 베란다? 없었다.

형, 혹시 씻고 있어요? 욕실은 아침에 자신이 씻고 나간 흔적밖에 남아있지 않았다.


언제나 외출할 일이 생기면 문자로 꼬박꼬박 남겨주던 석진이었기에 남준은 그의 갑작스러운 부재가 낯설기만 했다. 그래도 형이 한두 살 어린애도 아니고 말이야. 어련히 알아서 들어오겠지. 집 앞 슈퍼라도 갔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사온 것들을 식탁 위에 올려놓고선 편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석진이 오기를 기다렸다.


"늦는데."


깜빡 졸뻔한 남준은 자신이 꽤나 오래 기다린 듯해 핸드폰을 찾아 시간을 확인했다. 자신이 집에 온 지 30분이 넘었다. 대체 뭘 하길래 이렇게 늦는 거야. 재료는 내가 다 사왔는데. 남준이 그제서야 걱정이 되기 시작하는지 연신 입술을 뜯으며 현관과 핸드폰을 번갈아 쳐다보았다. 그래도 그 때까진 그렇게 큰 일이 아니었다. 

길을 잃어버렸나, 아님 지갑을 안 들고 가서 슈퍼에 묶였나. 설마 병원에 있는 건 아니겠지? 정도의 흔한 걱정. 남준은 석진에게 연락하기 위해 핸드폰을 켜 석진의 번호를 찾았다.


"...어?"


없었다. 석진의 번호가 보이지 않았다.

우리 형에 새까만 하트가 다섯 개. 석진이 손수 적어 저장해줬던 번호는 흔적도 없이 연락처에서 모습을 감춰버렸다. 남준은 나중에 석진에게 혼날 게 분명하다 생각하며 문자라도 남기기 위해 문자목록을 뒤졌고, 목록을 내리면 내릴수록 등줄기에 식은 땀이 흐르는게 느껴졌다.

없었다. 수십 개가 되는 목록을 내리고, 또 올렸다 다시 내리고, 또다시 올렸다 내려도, 하나하나 눌러가면서 확인해도 석진과 했던 문자가 보이지 않았다. 

제 핸드폰에 석진의 흔적이 존재하지 않았다. 남준은 믿을 수 없다는 듯 핸드폰에 있는 모든 것들을 눌러가며 석진의 흔적을 찾기 시작했다. 석진과 찍었던 사진, 동영상, 함께 했던 커플 앱, SNS에 업로드했던 둘의 사진... 그 모든 것을 찾아보았지만 석진의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다. 

남준은 자신이 꿈을 꾸고 있다고 생각했다. 꿈이 아니고서야 어제, 아니, 오늘 아침까지 보았던 석진이 이렇게 감쪽같이 사라질 리가 없었다. 패닉에 빠진 남준이 고갤 들어 멍하니 집 안을 둘러보았다. 남준이 무언가 어색한 것을 느꼈다.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무언가... 무언가 달라진 느낌.


여기가 이렇게 텅 비었던가?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전정국/김태형] 김석진의 법칙 411
04.27 06:54 l GST
[방탄소년단/전정국] ㄴㅎㄷ_54 60
04.27 01:51 l 1억_2
[방탄소년단/퓨전사극] 궁,21세기 황태자0228
04.26 22:41 l 안개비
[방탄소년단/정국/윤기] 흐르는 물에 떨어지는 꽃 落花流水 4장6
04.26 22:26 l 채아
[방탄소년단/정국/윤기] 흐르는 물에 떨어지는 꽃 落花流水 3장4
04.26 22:16 l 채아
[플레디스/뉴이스트/세븐틴/프리스틴] 음양학당(陰陽學黨) 1317
04.26 20:28 l 별들의무리
[NCT/엔시티드림] 엔시티 체육 고등학교 FACEBOOK 15 140
04.26 20:23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섹시한 황민현 1149
04.26 00:49 l 별나비
[워너원/뉴이스트/황민현] 캠퍼스 커플 FACEBOOK 3461
04.26 00:24 l 미니부기
[방탄소년단/전정국] ㄴㅎㄷ_53 78
04.25 23:57 l 1억_2
[NCT/엔시티드림] 엔시티 체육 고등학교 FACEBOOK 14 166
04.25 19:24
[워너원/하성운/옹성우] 삐빅- 성덕입니다 K4
04.25 16:14 l 기룸
[NCT/나재민] 사촌동생 친구랑 미국에서 몰래 연애하는 썰 1250
04.25 12:08 l 나나얼굴꿀잼
[NCT/해찬] 배틀커플 해찬이랑 너심19
04.25 02:49 l 고고
[방탄소년단/박지민] 사방신(四方神) - 현무뎐 : 1994
04.25 00:40 l 하늘고래
[NCT/이동혁] 여러분의 학창시절 연애에 '이동혁'을 심어드립니다29
04.24 23:20 l 해챤들
[NCT/엔시티드림] 엔시티 체육 고등학교 FACEBOOK 13 181
04.24 22:02
[워너원/황민현] 꿈속에서 만난 황민현 형사님 3077
04.24 04:06 l 쮸블링
[방탄소년단/전정국] ㄴㅎㄷ52 47
04.24 01:52 l 1억_2
[NCT/NCT127] 하늘 아래 약속_02
04.24 01:03 l 쿠쉬쿠쉬
[워너원/김재환] 나랑 아니면 B7
04.24 00:19 l Would U
[NCT/엔시티드림] 엔시티 체육 고등학교 FACEBOOK 12 167
04.23 23:06
[방탄소년단/전정국] 뒷골목 2814
04.23 21:19 l 퍄파퍙
[뉴이스트/워너원/황민현] 옴므파탈 황팀장 A18
04.23 16:22 l 꼼데의 갈비찜
[방탄소년단/김석진/김남준] 김석진 회고록
04.23 05:21
[방탄소년단/전정국] ㄴㅎㄷ_51 67
04.23 01:55 l 1억_2
[워너원/황민현/강다니엘] 언'체리블라썸 (Un'Cherry Blossom) 과거 18
04.23 00:31 l 디어라잇


처음이전22622722822923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3: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