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있어.행복해."
2년이라는 긴 시간동안의 인연, 차갑고도 강렬한, 또 끝날줄을 몰랐던 그와의 만남은, 이렇게허무하게 끝나버렸다. 그저 스쳐 지나가는 인연, 또는 살살 불어오는 바람처럼 사라져버렸다."나한테했던것처럼 하지말고 알았지?"그가 나에게 했던 얘기다. 자신에게 했던것처럼 하지말라며 옷매무새를 정리해주고 그렇게 가버린 그를 난 잡지않았다. 2년남짓한 연애에 서로 질릴때로 질렸지만 배려하는척 온갖 가식들로 가득했던 사랑에 나는물론 그도지쳤을것이다.
-점점 희미해진다. 지훈은 그런 현만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이었다. 점점 지훈의 고개가 숙여지고, 현만 또한 떠나는 발걸음을 빨리했다.
문득 무슨 생각이 든 듯, 지훈이 갑작스레 고개를 들고 현만의 뒷모습을 빤히 바라본다. 그러다, 발걸음을 떼고 쫓아간다."이현만."현만의 귓속에 지훈의 낮은 목소리가 울려 퍼진다. 현만이 곧 뒤를 돌아봤고, 지훈의 눈에 비친 현만의 눈은,
울고있었다."바보야, 왜 울고그래."
"..."
지훈이 현만의 손목을 붙잡고, 순식간에 자신의 품으로 끌어안았다. 현만의 얼굴에는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고, 지훈은 그저 눈을 감고 그의 숨결을 느낄 뿐이었다."현만아. 나 진짜..안되겠어."현만의 넓은 이마에 지훈의 입술이 살짝 닿았다. 심장이 터질 것 같이 마구 뛴다. 현만을 잡은 지훈의 두 손에서 작은 떨림이 느껴졌다.
----------------------------
피오랑 한림예고 교장쌤이랑 이마키스짤보고 생각나서써봤어요 ㅎㅎㅎㅎㅎㅎㅎㅎㅎ망잨ㅎㅎㅎㅎㅎㅎ
p.s 도와주신 2분감사드려요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