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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그녀를 지켜보고 있었다.

늘 뒤에서,

그녀는 뒤를 돌아보지 않았다.

마치 나에게 자신의 얼굴을 보여주고 싶지 않다는 듯이

 

 

이제 그녀는 날 바라보지만 항상 눈을 감고 있다.

 

 

2.꽃

그 사람을 형용할 수 있는 말은

오직 꽃 말곤 없는 거 같다.

꺾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고

늘 내 곁에 두고 싶은 사람

 

그래서 난 오늘 꽃을 꺾어버렸다.

 

 

3.난 내 친구인 ○○이가 너무 부러웠다.

예쁘고 성격 좋고 못하는 게 없는 완벽한 사람.

나는 이렇게 못나고 불행하게 사는데

내 인생과 정 반대로 살아가는 게,

나처럼 힘들게 지내보지 않았다는 게,

분하고 화가 나

살짝 밀었는데

죽여버렸다.

난 죄가 없다.

죽은 자기 잘못이지

 

 

4.너와 난 어릴 적 했던 비디오게임의 주인공 같았어.

넌 공주고 난 마왕

내가 비록 용사는 아니었지만

널 내 곁에 둘 수 있다는 게 좋았어.

근데 방심한 사이 넌 죽어버렸더라.

그래도 이렇게 내 손에 넣었으니 해피엔딩 같아

 

2014.03.23 내 곁에 있는 너에게 바치는 일기

 

 

5.오늘 너를 데리고 왔다.

내 사랑이 아픈 게 보기 힘들 거 같아,

약을 넣어 편안히, 또 서서히 죽였다.

이제 널 방부처리할 거야.

언제나, 내 곁에,

항상 함께 있을 수 있게

비록 죽었지만

지금 너와 함께 하는 이 순간이 나는 너무 행복하다.

 

 

6.오늘 한 커플을 보았다.

서로 꼭 안고 있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그렇지만 나의 사랑은 날 바라보지 않는데 저 둘은 저렇게 사랑하고 있는 모습이 너무 화가 났다.

그래서 그냥 죽여버렸다...

너무 꼴 보기 싫어서

둘 다 죽을 때까지도 꼭 안고 있던데 보기 싫어 죽겠다.

누구 놀리나 싶다.

 

 

7. 오늘은 오직 그의 물건만 들고 갈려고 했었다.

그러나 타이밍이 맞지 않았는지 아니면 기회였는지

그 여자가 있었다.

그녀가 날 본 이상 나의 비밀이, 나의 즐거움이 없어질게 분명했다.

그렇게 되면 그의 물건을 더 이상 가질 수 없게 되고

그와 함께 있는 기분을 느끼지 못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고

내 앞에서 부들부들 떨고 있는 이 여자를 죽여야 한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스쳐 그만 죽여버리고 말았다.

그러다나만의 그를 가로챈 그 여자의 얼굴이 너무 미워서 근처에 있던 청테이프로 그녀의 얼굴을 칭칭 감쌌다.

퍽이나 망가진 모습에 너무 기분이 좋았다.

이제 그의 아내도 없어졌으니

그 빈자리는 내 것이 될 거라 기대해본다

 

 

8.납치한지 일주일이나 지났다.

도망갈까 싶어 묶어두었던 손발은 이미 빨갛게 퉁퉁 부어올라 터지기 직전이었고

살려달라 울부짖던 예쁜 목소리는 쉬어버린지 오래였다.

난 이제 너를 토막 토막 내 먹을 것이다.

너와 내가 한 몸이 되면 그 누구도 너를 노릴 사람은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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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아 소름.. 님 대박이에여..
10년 전
독자2
소름ㅠㅠㅜㅜ
10년 전
독자3
헐소름...
10년 전
독자4
저래서 살인하고 먹는구나..
사랑은 비뚤어지면 엄청 무섭다는걸 실감하네요 ㄷㄷㄷ

9년 전
독자5
와아..소름 님 굳이여 굳
9년 전
독자6
사랑이 어찌보면 제일 무서운 법이죠. 사랑하나때문에 인생이 망가질수도 있으니까요
9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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