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화 당구장 씬이 끝나고, 감독님이 잠시 쉬자. 하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우빈은 문이 열리면서 종석이 쓰러지는 타이밍을 잡느라 여념이 없다.
종석은 얼굴 분장을 좀 더 실감나고, 자연스럽게 고치는 중이다.
분장이 끝나자 종석이 긴 다리, 하지만 짧은 발걸음으로 도도도도 뛰어간다.
역시나 목적지는 우빈.
"우빈아~ 나 봐봐. 더 실감나지? 막~ 엄청 맞은거 같지?"
웃으며 매달리는 종석을 보며 우빈이 그래그래, 그렇네. 하고 대충 대답한다.
자신을 제대로 봐 주지 않자, 뿔이 난 종석이 당구장 문을 열고 쑥 들어간다.
그리고 아랑곳 않고 연습 하던 우빈이 당구장 문을 열자 쏙 튀어나와서는 우빈이 미처 손 쓸 새도 없이 품에 안겨버린다.
"짠! 남순이 등장!"
"야..야! 놀랬잖아."
"치, 너 나 나오는거 알고 있음 안되거든? 원래 진짜 놀래야 하는거거든?!"
"아니, 그건 그런데 이 자세는 아니잖아?"
그 큰 키를 숙여서 자신의 가슴팍에 얼굴을 묻고 있는 종석을 떼어내며 우빈이 달래듯 얘기했다.
"야, 좀 떨어져 봐봐. 분장 묻어."
"묻으면 좀 어때! 너 이 치사한 자식. 촬영장에서는 이렇게 나오시겠다?"
한 쪽 입술만 들썩거리며 궁시렁대는 종석을 보며 어쩔 줄 몰라하는 우빈.
"우리 촬영장에서 이러면 안되는거 니가 더 잘 알잖아."
여전히 삐쭉거리는 입술이 분장 탓인지 더 발갛게 올라있다.
카메라 감독님들이 잠시 내려가고, 조명감독님들이 조명 핀트를 조절하는 그 찰나,
우빈이 종석의 입술에 엄지손가락을 슬쩍 대고는 재빠르게 입맞춘다.
쪽, 하는 부끄러운 소리가 계단에 퍼지자 종석이 토끼 눈을 하고 쳐다본다.
"됐지?"
"되..되긴 뭐가..!"
"나머진.."
"...?"
"집에.. 가서."
머리카락을 쓸어 넘기며 종석에게 좀 더 가까이 다가가 귓가에 속삭이는 우빈의 숨이 짙다.
종석은 결국 입술보다 더 발간 볼을 하고 웃고 만다.
학교 리플레이 하다가 저 장면.. 둘의 스킨쉽이 너무 좋아서 ㅋㅋ
아 정말 리얼로 어떻게 안되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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