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글이지만 제목 좀 지어줘욯ㅎ
더보기 |
"흐으..끅, 흐으.."
"이리와. 어딜가요."
우리형 요즘 왜 이렇게 기가 살았지?
가까이 다가오는 호원에, 떨리는 몸을 웅크린 성규가 뺨을 감싼채 무릎에 얼굴을 묻고 끙끙 울었다.
눈물이 줄줄 흐르고 턱이 덜덜 떨려왔다. 곧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채는 손길에, 덜덜 떨리는 몸이 힘없이 끌어올려졌다.
왜 대답을 안해. 그 새끼랑 떡이라도 쳤어요? 응? 귀에 대고 애 다루듯 조곤조곤 말하며 호원이 성규의 뺨을 내리쳤다. 철썩, 하는 소리와 함께 성규가 머리를 서랍에 찧으
며 나가떨어졌다. 관자놀이와 뺨을 타고 피가 주르륵 흘렀다. 아니야. 겁에 질려 피가 흐르는 것도 자각하지 못한 성규는 도리질 밖에 하지 못했다.
아니라고 말을 해야 하는데, 극도의 공포에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호..원아아..흑..호원..아아.."
"뭐. 아니라고?"
옷자락을 쥐고 도리질을 하자, 성규의 앞에 다리를 굽히고 앉아 눈높이를 맞춘다.
그렇게 억지로라도 말을 해보려던 성규가, 자신의 눈을 마주보다 어느 순간 자신의 귀를 뚫어져라 쳐다보는 호원의 눈을 자각하고 천천히 몸을 굳혔다.
무언가 잘못된것 같았다.
"..못보던 귀걸이네?"
"흐..끅,ㅇ으.."
"이것도, 그 새끼가 선물해 준거지?"
아, 으으.. 귀걸이를 부드럽게 만지작대는 손길에, 소름끼치는 예감이 든 성규가 떨리는 손을 들어 호원의 팔을 잡았다.
두려움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그 순간 철썩, 하고 눈 앞이 하얘짐과 함께 귓가에 생생하게 들려오는 살찢기는 소리.
상황 파악을 하지 못한채 눈물 어린 눈을 동그랗게 뜨고 호원을 바라보던 성규의 얼굴이, 곧 뺨을 타고 흘러내리는 뜨거운 액체와 함께 찾아온 불에 덴듯한
고통에 일그러졌다. 끔찍한 고통에 눈물이 줄줄 흘렀다. 턱을 덜덜 떨며 귀를 감싸는 성규를 눈 앞에서 쳐다보며 호원이 손에 들린 귀걸이를 어깨 너머로 던졌다.
성규의 턱을 잡고 들어올려 억지로 귀를 감싼 손을 떼어내고 찬찬히 훑어본다. 하얗게 질린 피부에 대조되어 새빨갛게 흐르는 피가 괴기스러웠다.
만족스레 웃으며 호원이 고개를 숙여 성규의 찢어진 귀를 아프게 핥았다.
성규가 고통에 눈물을 흘리며 잡힌 손만 꼭 오무려 쥐었다.
"저번에 그렇게 맞고도 아직 정신 못차렸지?"
"흐.....으으....."
"신음 하나라도 내봐."
턱을 놓은 호원이 구석에 세워져 있던 골프채를 집어들었다.
성규가 울음을 흘렸다.
|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야성] Brute force | 인스티즈](http://img98.imageshack.us/img98/8803/88267596.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