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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ten by 실세

"우리 헤어지자"

이 말이 나오기 까지는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놀란 표정을 지으며 나를 쳐다보았다.

나는 나를 쳐다보는 남자의 얼굴을 보았다.

한 때는 저 남자의 모든 것들이 사랑으로 존재했던 때가 있었다. 유감스럽게도 지금은 아니지만.

“말 그대로야. 우리, 헤어지자고.”

나는 이제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았다.

 

내가 그를 사랑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별 볼 일 없는 일요일 오전이였다.

햇살이 해맑은 아이처럼 내려오던 그 날, 부엌에서 나를 위해 요리를 하던 그를 보면서 생각했다. 그는 나를 참 많이 사랑한다, 그럼 나는?

문득 그 생각이 들자 갑자기 알 수 없는 소름이 끼쳤다.

아니다, 나는 아니야. 나는 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아.

찰나의 순간, 내가 그 찰나의 순간을 보지 않았더라면 그를 계속 사랑했을까.

속으로 생각하며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그래도 나는 그를 사랑하지 않았을꺼야.

그는 나에게 뭔가를 삼키는 듯한 목소리로 물었다.

“.....왜?”

왜라니. 대체 뭐라고 설명해야지 좋을까, 이 감정을.

 

사실대로 말할게. 그냥 식었어. 이유는 나도 몰라. 일요일 아침에 널 보니까 알았어. 난 널 더 이상 생각하지 않아. 그러니까, 니 표현으로 말하자면 너를 보는 얼굴이 이제는 설레지 않아. 하루종일 니 생각 같은 건 하지도 않아.

“미안해.”

 

사랑을 저 버린 죄인의 할 말은 단 한마디였다. 미안해, 이 얼마나 쉽고 간단한 이야기인가.

미안해 한마디면 모든 게 끝난다. 그래서 잔인했다, 그래서 더 가슴 아픈 말이었고.

“내일 다시 이야기하자. 지금 너,,,,좀 감성적인 것 같아.”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근데 그거 알아? 이제 나는 더 이상 너의 울음을 닦아 주고 싶지 않아. 그냥 좀 짜증날 뿐이야. 너도 알잖아. 난 우는사람은 딱 질색인거.

“난 마음 안바꿀꺼야. 우린 헤어진거야. 이제 그만하자....그만 할 때 됬잖아.”

넌 이제 더 이상 나의 마음을 열 수 없어. 미안해, 마음이 변해서 미안해. 사랑도 의리라고 이야기 하던 너의 모습이 생각났다.



의리 지키지 못해서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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