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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망상/윤석영] 알츠하이머 | 인스티즈

 


1.

 

"벌써 몇 번째야?"

"미안,화‥많이 났어?"

 

그럼 많이 났지! 입술을 비죽이며 그를 흘겨보자, 그는 내가 죽고 못 사는 예쁜 웃음을 지으면서 나를 꼭 안아주었다. 정말로 미안하다는 말과 함께.

결국엔 1시간 동안 기다려 화가 났던 내 마음이 그의 온기에 풀어져버리고 말았다.

 

"너 이거 복수하는거지?"

"복수?"

"예전에 내가 하도 지각 많이 하고 그러니까 이젠 네가 하는거잖아."

 

가만히 오렌지 주스만 마시고 있던 그가 내 말에 조용히 웃더니 내 머리를 부드럽게 쓰다듬어주었다.

 

"응. 복수하고 있는 중이야."

"뭐?"

"그러니까 조금만, 조금만 참아주라."

 

여전히 그는,윤석영은 웃고 있었다. 그래서 나도 그냥, 그를 따라 웃어버렸다.

 

-

 

 

 

 

그가 조금 이상해진 것 같긴 했다. 이제는 아예 약속을 까먹고 안 나오기를 밥 먹듯이 했다.그래놓고 그 흔한 문자 한 통도, 그는 보내지 않았다.

 

[어디야?]

 

같은 내용의 문자를 여러번 보내봐도 돌아오는 답장은 없었다.

 

결국 답장 받는 것을 포기하고 곰곰히 우리가 처음 사귄 년도를 생각해보았다. 2010년. 그리고 지금은 2013년. 딱 3년이었다. 3년이면 연인들 사이에 권태기가 가장 많이 온다고들 하던데‥혹시 그도 지금..?

아아- 이상한 생각은 하지 말자. 이런저런 쓸데없는 의심도 하지 말자. 스스로 마음을 다독거려봐도, 그가 이상해진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었다.

그래도 그는, 나를 두고 다른 여자를 만날 만큼 나쁜 남자는 아니다.

 

[문자보면 꼭 답장 줘.]

 

-

 

오랜만에 데이트였다. 먼저 연락을 한 건 그였다. 왠일로 보고싶은 영화가 생겼다면서 같이 보러가자며 내게 전화를 했다. 그러자고 말함과 동시에 안도감이 물 밀듯 밀려왔다. 다행이다. 그는 권태기가 아니었다.

 

"영화표는 네가 샀으니까, 팝콘이랑 콜라는 내가 살게."

"아냐,그냥 내가 살게."

"그럼 내가 너무 미안하잖아. 내가 살게,석영아."

"내가 산다고 했잖아!!"

 

갑작스런 그의 짜증에 영화관 안의 모든 사람들이 다 우리 쪽을 쳐다보았다. 사람들의 시선, 그건 아무 상관 없었다. 그저 지금 나는, 그가 내게 화를 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정신이 없을 정도로 멍하니 서있기만 했다. 아니, 예전에도 그는 몇 번 화를 낸 적이 있긴 했지만 그 때는 누가봐도 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화를 낸 것이고, 지금은‥너무 사소하다. 너무 사소한 일에 그가 짜증을 부린다.

 

그도 뒤늦게 자신이 짜증을 냈다는 사실을 알고 나보다 더욱 당황해하며 어쩔 줄 몰라했다. 그런 그의 모습에 결국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그 동안 참아왔던 서러움들이 다 폭발하는 듯 했다.

 

"‥나 갈래."

"OO아, 잠깐만. 잠깐만 기다려봐."

"미안. 오늘은 너랑 영화 못보겠다."

 

그 앞에서 울긴 싫었다. 눈물을 대충 닦고 빠르게 영화관을 나왔다.

 

인정하긴 싫지만, 그는…내가 싫어진 것일지도.

 

-

 

 

 

 

 

 

 

 

 

 


필독

반응글이라서 이 편이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고 아니면 계속 연재해나갈수도 있습니다

익스에서도 본 사람이 있겠지만, 알츠하이머라는 소재로 댓망도 했었고 또 밥싹 픽도 적었지요.ㅎㅎ☞☜

만약 계속 연재를 해나간다면 아마 다음편은 윤석영 시점으로 오늘 적은 상황들을 다시 풀어나가는 편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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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선수망상/윤석영] 알츠하이머  11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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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아이고 쓰니야 ㅠㅠㅠㅠㅠ 흡 ㅠㅠㅠㅠㅠㅠ 나 이거 너무 좋아해 ㅠㅠㅠㅠ 어제 댓망도 햇었는데, 흡 ㅠㅠㅠㅠㅠ 스릉흔드 ♥♥♥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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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결말을 아니깐 더 슬픈 것 같아요 ㅠㅠㅠ으허엏이헝ㅎㅇ허어ㅣㅎ 석영아 ㅠㅠ미..미안하다...나란여자 의학지식 없는여자....흡...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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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이거잊지말고다음편도꼭적어줘요알겠죠나기다리고있을게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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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ㅠㅠㅠ 슬퍼 ㅠㅠㅠ 또 와요. 알겠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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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ㅠㅠㅠㅠㅠ저기다리고있을께요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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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저 기다려요ㅠㅠㅠㅠㅠㅠ얼른와야되요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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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밥차는 아련해야 제맛...........익스에서도.........밥차는.........아련터지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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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제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뒷얘기 더 써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비회원인데 댓글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나 미치겠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ㅣ이대로 가시면 안돼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발 오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비회원인데 맨날 들락ㄷ날락거릴거임 이거 꼭 볼거임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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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허류ㅛㅠㅠㅠㅠㅛㅠㅠ더 써쥬세요ㅠㅠㅜㅠㅛ기다리겠습니드ㅠㅠㅠㅠㅠㅛ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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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ㅠㅠㅠ작가님...이거익스에서봤는데ㅠㅠ흑...기다릴게요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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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기다릴게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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