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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4. 04. 03 오늘의 일기

 

 

 루한과 함께 살고있는 나는 오늘 아침 부터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다. 씻고 밥먹고 옷입고 나갈 준비를 하며 학교에서 수업듣고 다시 집에 오는 평범한 일상이지만 그것이 나 혼자가 아닌 누군과와 '함께'라는 것이 말이다. 어젠 새벽에 늦게까지 같이 게임을 하다 자느라 피곤했고, 공강이라 계속 쉬고 싶은 마음이 들었지만 봉사를 가기 위해 기관에 이미 약속된 일인지라 아침 일교시 수업을 듣는 냥 준비를 했다. 날씨도 딱 좋고, 벚꽃도 만개하여 길을 걸을 때마다 보이는 분홍빛에 내 볼도 물들어 지고 있는 듯 했다.

 

 

 몇 번을 가는 길인데도 길눈이 어두운 나는 몇 정거장인지 손을 접어 새며 루한에게 여덟손가락까지 펴 주며 맞지? 맞는거지? 라며 칭찬을 바라 듯 웃어보였다. 사실 버스 안내음성으로 말해주지만 왜 누누히 말해줘도 집중을 하지 않느냐며 꿀밤을 맞기밖에 더 하겠지만 말이다.

 

 

 어르신들께서 많이들 일찍 오셔서 출석체크와 함께 운동을 시작하였다. 취지는 이게 아니였다고 했지만 하하호호 웃으시는 즐거운 모습에 나도 뿌듯해졌다. 뒤에서 매트를 두고 둘이 따라하다가 오히려 어린 저희가 더 못해서 창피를 당해버렸지만 말이다. 차를 준비해 드리고 하나씩 건내드리니 동그란게 귀엽다며 연신 칭찬해 주셨다. 나는 남자다운 건데... 그래도 다들 예뻐해 주시니 감사했다.

 

 

 날짜 체크도하고 라벨지 붙이고 어르신분들의 기록파일을 옮기다가 우르르 쏟았다. 사고도 참 많이친다며 또 맞았다. 잘못한거지만 왜 자꾸 때리는지 괜히 얄미워 등 뒤에서 손을 들어 보였다. 사실 아프지도 않지만 밉다.

 

 

 봉사도 끝나고 집에가는 길에 배가고파 연신 메리 딸기 메리 딸기~ ♪ 를 외치던 나에게 재갈을 물려주 듯 사주었다. 난 환히 웃으며 고맙다고 하니 뭔 소리하냐는 표정을 지어보이는 루한이였다.

 

 

 " 사주는 거아니야? "

 

 " 갚을 돈 있어서 사준건데? 200원 더 들었어 내놔- "

 

 " 썩을 놈 "

 

 

 인상을 찌푸리며 말하지 농담이라며 끅끅 웃어댄다. 그래 맘껏 웃어라!! 단순한 나는 웃든지 말던지 딸기에 매료되어 눈깜짝할 새 다 먹고 뺏어먹기까지 했다. 어찌됬든 나의 승리인걸로오 유후~ ♡

 

 

 분명 아까까지만 해도 기분이 좋았는데 다리도 삐고 속도 안좋고 이렇게 오르락 내리락 해도 되는 기분인가. 알바시간이 곧 끝나가는데 그칠 기미도 없는 비는 계속 주르륵 내린다. 한숨을 포옥 내쉬며 문 밖을 째려봐도 소용이 없기에 언제 올지 모를 손님을 오매불망 기다렸다. 바쁘면 이 지루한 시간도 금방 지나갈 텐데..라는 생각도 잠시

 

 

' 카톡 '

 

 

울리는 카톡메세지에 확인을 해보았더만 루한이다. 날 약올릴 심보인가? 확인을 해보았더니 왜 이런 다니. 나 자꾸 설레게.

 

 

> [우산 있어?]

 

< [없어]

 

> [버스 어디서 내려?]

 

<  [오늘 아침에 버스탄데 반대편인가 ? 그럴 것 같은데.. 오게?]

 

 > [어]

 

 > [그러니까 버스탈 때 전화해 꼭]

 

 

 두근거리는 마음 속이 뛰어댕겼다. 39번 39번. 이젠 손님을 기다리는게 아니라 버스. 아니 루한을 기다린다.

 

 

 - 여보세요. 나 버스탔어.

 

 - 응 금방 나갈께.

 

 

 버스로는 불과 얼마 걸리지 않는 거리이지만 왜 이 거리가 왜이리 길게만 느껴지는 지 나는 모르겠다. 그저 다다른 버스정류장에 노란 우산을 쥔 검은 머리를 한 루한의 모습에 첨벙첨벙 물웅덩이에 발이 빠져 튀는 줄도 모른 체 안겨 집으로 향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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