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56211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외토리 전체글ll조회 971




 

 

 

 

 

 

 

 

 

 

 

 

어느샌가부터 나는 혼자였다

 

 

 

항상 혼자였고 그것이 편했고 혼자가 좋았다

 

 

 

내 시간이 있다는것이 너무나도 좋았다

 

 

 

놀자고 떼를써도 나는 늘 혼자만의 풍경을 즐겼다

 

 

 

어느샌가 나는 혼자가 되었다

 

 

나의 이름을 불러주는 이가 없었다

 

아무도 더이상은 나를 찾지않았다

 

 

 

 

괜찮다고 차라리 잘됐다고

 

 

 

 

.

.

.

.

.

.

.

.

.

.

.

.

.

 

난 그렇게 생각할수가 없었다.

 

 

 

 

 

 

 

 

 

 

 

 

 

 

 

 

 

 

 

 

 

 

 

 

 

[야생화 01]

 

 

 

 

 

 

 

 

 

"......"

 

 

자연스레 잠에서 깼다

 

시계를 한번 쳐다보고 주위를 둘렀다

 

 

오늘도 엄마는 들어오지않았고 바닥에서 언니가 자고있었다

 

 

시간은 6시,  씼고 준비하면 학교에 늦지않게 들어갈수있을것이다

 

 

 

 

 

 

 

 

 

 

 

 

7시 40분

지하철 안.

 

 

 

수 많은 사람들 속에 끼여서 흔들리며 가는 이곳에서

잔잔한 노래를 들으면 이대로 시간이 멈췄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계속 나아가길

이 전철이 멈추지 않고 끝까지 달렸으면

 

 

 

 

 

 

 

 

 

 

8시50분

강의실 안.

 

 

 

 

"그래가지고 걔 그 수업 철회했잖아 어? ㅇㅇ이다!"

 

 

강의실 안에는 사람이 별로없었다

 

전공수업이지만 아이들은 여섯명뿐

 

 

"안녕"

 

 

웃으며 인사를하고 나는 앞자리에 앉았다

이어폰 줄을 정리하며 가방에 넣고 가만히 멍때렸다

내 귀에서 이어폰을 뺀 그 순간부터는 외롭다

 

 

 

 

 

아이들이 몰려서 들어오기 시작했고

시끌벅적한 소리가 들렸다

 

 

시계를 쳐다봤다 8시55분

 

 

 

째깍째깍

 

 

내귀에만 들리는 초침소리였다

 

 

아이들의 귀에는 울리지않는 나혼자만의 세상에 타의적으로 갇혀버린 시계소리

 

 

 

 

 

겉돈다

 

 

그 아이들 곁을 난 겉돈다

 

 

그렇게 혼자가 되고 그렇게 다시 멍때린다

 

 

 

 

 

 

 

 

 

 

 

 

 

 

 

 

 

저녁 7시

 

 

 

문을 열고 캄캄한 집에 불을 켰다

 

불이 꺼져있는걸 보니 아무도 없다

 

 

 

나는 다시 불을 끄고

 

침대에 누웠다

 

 

울컥 차오르는 내 감정을,

 

 

가면을 벗었다

 

 

그리고 울었다

 

 

 

 

항상 이맘때쯤이면 찾아오는 울컥스런 마음이 기분이

 

서러웠다

 

아니, 아이들에게 못다가는 잘 어울리지 못하는 새학기 나의 모습이

 

땅으로 추락했다

 

 

 

 

어둠에 익숙해진 내가 달력을 보니 어느새 4월달로 넘어가있었다

 

가만, 오늘이 몇일이더라

 

핸드폰의 홀더를 누르니 반짝켜진 환한빛에 인상을 찡그리다,

 

4월 16일 수요일

 

눈에 들어오는 글자들을 봤다

 

 

 

엄마, 나는 언제까지 혼자일까

 

언니, 나 사실은 너무지쳐

 

 

 

 

 

 

 

 

장농 문을 열고 옷들 사이로 손을 집어넣었다

 

 

달그락 하는 소리가 들리더니

 

나는 그 무언가를 잡고 꺼냈다

 

 

 

'수면제'

 

 

 

괴로움에 이 현실을 벗어나고 싶어서 엄마언니 몰래 숨겨놓고 한알씩 먹던것이었다

 

 

죽을 마음은 없다

 

 

죽는건 두려우니까

 

 

 

 

 

오늘은 3알을 먹었다

 

 

꿈을 꿨으면 좋겠다

 

 

내일을 밝게 시작할수있도록

아주 좋은 꿈을

 

 

좋은사람이 나를 바라봐주는 꿈을

더이상 외롭지도 울컥하지도 않은 그런 꿈을.

 

 

 

 

 

 

 

 

 

 

 

 

 

 

 

 

 

 

 

 

 

 

 

 

 

 



이 글은 실화이기도 합니다

새학기만 되면 적응 못하고 겉도는 자신이 울컥해지는 마음을 위로하고자 글을 씁니다

이러한 감정을 느껴본적이 있는 독자분들을 위해.

 

(백현이는 다음화에 등장합니다 )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백현] 야생화 01(부제: 겉도는)  2
11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ㅠㅠㅠㅠㅠㅠㅠ나다ㅜㅜㅜㅜㅜ새학기만되면나혼자어색하고ㅠㅠㅠㅠㅠㅠㅠㅠ나혼자겉도는기분이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이해가네여...흡수되지못하고 혼자 외롭게 겉도는기분 저도 공감해요ㅠㅠ 작가님도 힘내세여ㅜㅜ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6: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