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부럴. 이게 뭐시 당가
분명히 나는 서점에서 사온 차원 이동해서 여주인공이랑 남주인공이랑 러뷰러뷰 하는 판타지 소설을 읽고 있었고, 가끔은 나에게도 이런일이 일어났으면 좋겠다.
라고 생각했다가 곧 말도 안되는 것이라며 누워있다가 잠이 들었는데…
이것은 클리셰, 아니 어쩌면 그것보다 더 흔할지 모르는 상황이 내 눈앞에 펼쳐졌다.
그러니까 지금 정리하면 내가 책 속으로 들어온게 맞다는거지?
혼란스러운 머리속을 애써 잠재우고 침착하게 상황을 둘러봤다. 아니 근데 책 속의 여주인공은 무슨 경국지색? 여신의 환생? 이라고 할 정도로 어여쁜 황녀로 들어 간다고
써있었는데 나는 왜, 도대체 왜
집에 있던 몰골 그대로, 후질그레한 회색 후드집업에 잠잘 때 입는 무릎까지 오는 반바지, 거기에 집에서 신고있던 깜찍한 곰돌이 슬리퍼까지.
황녀로 들어가서 어맛! 내 몸이 왜이래! 이런일 따위는 안 만들어진 상황에 감사해야되나.
한숨을 쉬고 이제부터는 어떻게 해야할지 주위를 둘러봤다.
내가 눈을 뜬 곳은 마을을 좀 벗어난 곳 같았는데, 일단 의심을 사지 않기 위해서는 옷을 바꿔야 할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빈털털이였다. I'm broke. 난 깨졌어. 빈털터리라고…
어떻게 해야할까 머리를 굴리고 있는 와중에 낙타를 타고 아. 아니 여기선 낙타라고 안부르려나. 아무튼 낙타와 똑같이 생긴 동물을 타고 가고 있는…
낙타를 닮은 남자를 보았다.
좋았어.
나는 건들거리며 그쪽으로 걸어갔다.
"야"
![[EXO/징어] 클리셰, 그 이상 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a/5/9/a599927743ce7b9363d6ee8a1ffc7ef5.jpg)
"…?"
내 부름에 낙타를 타고 있던 낙타를 닮은 남자는 고개를 돌렸다.
자신을 부른게 맞는 것인가. 하며 고민했었나 나에게 다시 자신을 가리키며 저요?라고 물어본다.
"그래 너. 잠깐만 일로와봐"
사실 아무생각 안하고 무작정 부른거였다.
상황이 삐잉…을 뜯는 상황같다면 그건 기분탓일 것이다. 잠깐 어…ㅂ..빚지는거야!
하지만 얼마나 있는지 모르고 또 쉽게 내어주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그 생각은 맞았을 것이다. 아마)
부르고 나서 무슨 말을 해야할까 골똘히 생각하고 있는데, 뇌리에 스치는 생각 하나가 떠올랐다.
"…왜부르셨죠?"
"어… 그니까 당신 셀레나 황녀 알지? 이 나라 황제 딸. 왜 자기 이름이 유진이라는 그 황녀"
"…존귀한 그분의 이름을 함부로 입에 올릴정도의 사이이신건가요?"
남자의 긴 속눈썹이 달린 눈커풀로 한번 자신의 안구를 숨긴 뒤 다시 나를 쳐다보았다.
무언가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보고있는데,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내가 생각해도 너네가 봤을 땐 참 내가 이상할거야. 그치?
어쨌든
"내가 황녀랑 좀 진~한 사이거든. 나한테 잠깐만 돈 좀 빌려줄 수 있어? 황녀한테 받으면 돼"
"…"
아무말없이 나를 본다. 일단 책의 내용에 들어왔다는 건 확신했고, 내가 그 책의 여주인공이 아니라는 것도 확실히 알았다.
그리고 제 3자가 봤을 때에 전혀 좋아보이지 않는 연출을 하고 있다는 것도…
남자의 눈동자가 여전히 의심의 빛을 품은 채 나를 쳐다보았다.
흠… 황녀얘기까지 꺼냈는데도 이렇게 나온다면 어쩔 수 없지.
안녕하세요! 새롭게 작품을 낸 스으벤이라고 합니다.
제목보고 진지할줄 알아서 들어왔는데 이런 분위기라서 많이 놀라셨죠?하하
음.. 그리고 이거 로맨스에요.. 연애물.. 코믹이랑 헷갈리실것같은데
이건 100% 연!!!!애!!!!!물!!!!입니다.
차차 다른애들이 나올 거에요.
그리고 러브라인이 시작되는거죠.
하하 의심하지 마세요. 이건 로맨스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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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방탄 찐팬이 올린 위버스 글인데 읽어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