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뭘까?
요게 말이야 몽글몽글한게 꼭 거품목욕 같기도 하고,
한없이 뺨이 볼록 솟아 오르고는 연지곤지 한 것 마냥 발그스레하고 물들고,
그렇게 미주알 고주알 할 말 많던 내 입이 더듬더듬 말 연결도 안된다니까, 글쎄.
낯 부끄러운 말을 할 때마다 오글거려서 윽윽거렸는데, 어쩜 좋아 내가 지금 딱! 그 상황이지 뭐야.
웃을 때 삐뚜름하게 올라가는 입도 좋고, 눈 밑에 보조개가 쏙 파이는 것도 너무 좋고, 숯검댕이 같은 눈썹도 좋고, 예쁜 눈물점이 박힌 눈도 좋고, 동글동글하게 생긴 콧망울도 좋아. 좋아 죽겠다. 좋아, 너무 좋아, 진짜, 지인- 짜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