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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오세훈은? 세훈이 어디 갔어? "

 

 

" 이제 네 반으로 좀 꺼져라. "

 

 

" 야 김여주 너 받고싶은 거 없어? 아니... 너 곧 생일이잖아. "

 

 

" 나? 난 오세훈. 세훈이가 제일 좋아. "

 

 

 

고딩이 연애하는 법 02

.

.

.

  5.

 

 세훈이랑 같이 데이트 할 기회도 날려버리고 초콜렛을 만들 준비를 하러 마트로 갔다. 어차피 김종대도 있었으니까, 나중에 단 둘이 데이트 하는 게 더 낫겠다 싶기도 하고. 김종대가 있으면 괜히 시끄러워서 세훈이랑 말도 제대로 못 할 지도 모른다. 물론 내가 종대를 싫어하는 건 아니다...

 

 어쨌든 마트에 왔는데 초콜렛 재료를 고르러 가는데 우연히 본 레몬에 문득 저번에 세훈이한테 해줬던 레몬 타르트를 엄청 맛있게 먹던게 기억이 났다. 우리 세훈이는 애기 입맛이라 초콜렛 젤리 케이크 이런 것만 좋아한다. 세훈이가 왠만해선 자기 감정 표현을 잘 안 하는데 레몬 타르트를 해 준 날엔 나한테 정말 맛있다며 옆에 애들이 와서 한 입만 달라고 해도 꺼지라고 손짓 했던 기억이 난다. 어휴 오세훈 씹덕...

 

 세훈이는 다크 초콜렛, 밀크 초콜렛보다 화이트 초콜렛을 좋아한다. 이런 것 마저 귀여워 보이면 어쩐담. 세훈이가 좋아하는 화이트 초콜렛과 초코펜 서너 개 정도 사고 레몬 타르트에 필요한 재료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왔다.

 

 재료가 꽤 만만치 않았다. 해야될게 산더미라 그냥 미룰까 생각도 들었는데, 세훈이 생각을 하면 그런 생각이 싹 없어졌다. 병이라도 걸린 것처럼 실실 웃으면서 초콜렛도 만들고 타르트도 만들었다. 꽤 예쁘게 나온 모양에 흡족하며 남은 것들로 종대 것도 만들었다. 우리 종대 요즘 많이 외로워한다. 최진리라도 이어줘야겠다... 문득 진리 생각에 진리 것도 만들까 싶어 종대와 비슷한 사이즈로 만들고는 세훈이 걸 예쁘게 포장했다. 신줏단지 모시 듯 냉장고에 넣어놓고, 진리와 종대 건 포장도 안 하고 휙휙 냉장고 구석 아무 곳에나 쑤셔 넣었다. 좀 미안해 지는 것 같기도...

 

 " 카톡 "

 

 " 카톡 "

 

 " 카톡 "

 

 " 카톡 "

 

 이렇게 나한테 연달아서 카톡이 올 사람이 없는데 누군가 싶어 확인을 해 보니 세훈이었다. 오랜만의 선톡에 설렘에 가득 차 비밀번호를 풀었는데

 

세훈이♥

 

 ' 야 김여주 '

 

 ' 왜 나 버렸어 '

 

 ' 어? 김종대가 나 괴롭혀 '

 

 ' 귀 아파 답장 해 '

 

 김종대 이 새끼가 또 우리 세훈이 데리고 노래방 갔나보다. 우리 종대가 노래는 잘 부른다. 그런데 목소리가 크다. 엄청나게 크다. 무슨 스피커 두 대는 연결한 것 같다. 그래서 항상 우리 동네 사과나무 노래방 아저씨는 종대 얼굴만 보면 영업 안 한다고 한다. 이번에는 김종대가 사과나무 노래방을 안 갔나보다. 똑똑한 놈... 어쨌든 나는 세훈이의 카톡에 답을 하고싶었지만 괜히 여기 오라고 좌표 찍어줄까봐 그냥 홀더키를 눌러 식탁 위에 뒀다.

 

 달이 높게 떠오르고 점점 앞 아파트의 불이 꺼지기 시작할 때, 나도 휴대폰을 들고 내 방으로 들어 가 마지막 확인을 했는데 톡이 6개나 더 와 있었다. 2개는 오세훈, 1개는 김종대, 그리고 3개는 우리 오빠 김민석이었다.

 

 세훈이♥

 

 ' 야 김여주 '

 

 ' 왜 오늘 먼저 갔냐? 아픈 거 아니지? '

 

 김종대

 

 ' 야 어디야? '

 

 오빠

 

 ' 나 내일 네 집 감 '

 

 ' 답장 없으면 그냥 간다 '

 

 ' 엄마가 네 집 가서 살래 나도 싫으니까 오지 말라고 하면 뒤진다 '

 

 일단 첫번째 세훈이 카톡에서 기분 좋아서 [ 세훈아 나 잘게 오늘도 내 꿈 안 꿀거지만 내 꿈 꿔! ] 라고 보냈고, 김종대 카톡에는 [ 왜? 나 잠 내일 봐 ㅂㅂ ] 라고 보냈다. 거기까진 좋았는데 진짜 김종대가 밤에 나한테 카톡 온 것까지는 참을 만 한데 김민석이 우리 집이라니 갑자기 죽고싶어졌다. 난 이제 세훈이랑 우리 집에 단 둘이 못 있는거야? 세훈이랑 홈 데이트 못 하는거야? 세훈이가 그나마 제일 좋아하는 홈 데이트를 왜 김민석 때문에 못 하는건지 존나 짜증난다. 그래도 씹으면 또 화 낼 것 같아 답장을 보냈다.

 

 [ 맛있는 거 해 놓을게 빨리 와 오빠 ㅎㅎ ]

 

 김민석 존나 원수 새끼...

 

 

 6.

 

 

 [EXO] 고딩이 연애하는 법 02 | 인스티즈

 

 " 그래서 이게 내 거라고? "

 

[EXO] 고딩이 연애하는 법 02 | 인스티즈

 

 " 진짜 너무하다 김여주. 넌 나한테 이런 거 주고, 오세훈한텐 저런 거 줘? "

 

 " 야 안 먹어? 안 먹을거야? 먹을거지? 군 말 없이 처 먹어 안 먹으면 가져간다. "

 

 김여주는 존나 약았다. 김여주는 존나 못됐다. 나는 처음에 최진리랑 나한테 준 건 자기가 만들고 오세훈한테 준 건 전문 빵 집에서 사온 건 줄 알았다. 처음엔 이게 레몬 타르트인 줄도 몰랐다.

 

 " 너 내 거 몇 시간 걸렸어? "
 

 " 그거? 20분? "

 

 " 그럼 오세훈 거는? "

 

 " 3시간? "

 

 " 미친년 "

 

 최진리가 빡쳤다. 그래도 맛있으니까 난 가만히 처 먹어야지... 최진리도 한참을 툴툴대다가 결국엔 맛있다고 역시 여주 네 디저트가 짱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다. 축구 하고 돌아 온 오세훈이 나와 최진리가 먹는 레몬 타르트를 보자마자 달려 오는데, 우리 둘 다 뺏길까봐 팔로 타르트 앞을 막았다. 오세훈은 고개를 두리번 거리며 둘러 보더니 김여주한테 가서 " 내 거는. " 이라며 당당히 묻는다. 내가 봐도 저 새끼는 존나 싸가지 없다.

 

 김여주가 " 없는데? 너 늦게 왔잖아. " 라며 내가 못생겨진다는 것과 맞먹는 거짓말을 친다. 근데 오세훈은 또 그걸 믿는지 표정이 있는대로 구겨진다. 그러더니 김여주가 존나 빵 터져선 겁나 예쁘게 포장 된 박스 두 개를 오세훈 책상에 내려 놓았다. 최진리와 나 둘 다 어이가 없어 먹던 포크를 내려놓고 쟤네 뭐 하나 보는데, 오세훈 표정이 환해져선 김여주 머리를 쓰다듬는다. 저 새끼도 김여주 뺨치게 약았다. 김여주가 오세훈 옆 자리에 앉아 맛있게 먹는 오세훈만 바라보며 " 맛있어? " " 괜찮아? " 따위의 질문을 하는데 오세훈은 건성건성 끄덕인다. 그래도 행복한지 오세훈 앞머리를 정리 해 주면서 " 천천히 먹어, 체 하겠다. 먹고 싶으면 말 해 해줄게! " 한다. 최진리랑 나랑 갑자기 사이가 어색해졌다.

 

 김여주 오세훈 존나 원수 새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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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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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ㅇ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큐ㅠㅠㅠ아니별다른개그요소도없는데왜캐재밌냐구여앞으로도기대할께요ㅇ.<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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