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송이
"너무해."
지훈의 시선은 정환에게, 정환의 시선은 마무리 작업 중인 듯한 건물로 향해있었다. 지훈에게 이 상황 자체가 답답하듯 정환의 너무한다는 말 역시 지훈이 통 이해할 수 없는 말이었다. 어찌 됐든 정환이 이곳의 정체를 알고 온 건 분명했다. 또한 지훈의 예상대로라면 집 짓는 것을 극구 반대했던 정환은 화가 난 것이었다.
"너한테 직접 물어봐야겠다."
"……."
"우리 집이야?"
아무렇지 않은 투로 지훈을 바라보며 물어오는 정환에게 지훈 역시 아무렇지 않은 듯 살짝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누나가 말했구나."
살며시 웃으며 말하는 지훈을 잠깐 스치고, 이제 잔디를 심고 있는 넓은 마당의 끝에서도 잠시 머무르던 정환의 시선은 최종적으로 단조롭고 흰 집에서 머물렀다. 굳이 사서 고생하는 지훈을 혼내려 왔는데 나름 기특하기도 해 마치 온도계의 끝까지 올라갔던 붉은 선이 온도가 낮아져 온도계의 바닥까지 내려간 것처럼 마음이 풀려버렸다. 정환의 시선을 따라가던 지훈이 정환의 마음 속까지 따라간 듯 여유롭게 웃으며 정환을 바라봤다.
"이정환한테 선물이야."
"집?"
"뭐라고 할까."
"뭘?"
"그냥 정원이라고 하자."
지훈은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고는 아직 미완성이니 선물은 나중에 받을 것, 하며 자신을 멍하니 바라보고 서 있는 정환의 어깨를 잡아 돌리고는 아직 대문을 달지 않는 담과 담 사이까지 정환의 어깨에 두 손을 올린 채 발을 맞춰 걸어갔다. 담과 담 사이도 지나가고 어느새 정환의 차 앞에 다다름에 지훈이 정환의 어깨에 올려진 두 손을 내렸다. 정환은 뒤를 돌아 지훈을 향해 섰다.
"구경 좀 하구 갈래."
정환의 투정어린 말에 지훈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그에 정환은 잠시 입을 이만큼이나 내밀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는 지훈에게 오른손을 흔들어 보였다.
"더우니까 조심히 해."
운전석 문을 열며 말하는 정환에 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정환의 귀가를 재촉했다. 정환은 한 번 더 지훈에게 손을 흔들고는 차 안으로 들어가 시동을 걸고는 차를 몰아 건설 현장을 벗어났다. 차 안이 시원해질 때까지 잠시 창문을 열어 밖을 보는데, 분명 서울임에도 시끄럽지 않은 게 딱 마음에 들었다. 반대 방향 차선을 타고 올 때는 그리도 미웠던 지훈의 행동이 막상 떠날 때는 이리도 마음에 들지 않는 게 없었다. 조용한 곳에, 꿈만 같은 집에, 그리도 함께하고 싶었던 푸르고 붉은 나무와 꽃까지 함께하니 이보다 좋은 게 있을까 싶었다.
*
"살림 차리는 주부 노릇 좀 하지 말라고요."
이거 세트 좋다. 진열된 그릇 세트를 보고는 그 옆에 쌓인 그릇 세트 박스 한 개를 집어 드는 정환을 옆에서 한심한 표정으로 지켜보던 누나가 짜증난다는 말투로 저지시켰다. 어쩐지 대낮부터 게다가 표지훈 없는 회사에는 무슨 일로 찾아갔나 싶었더니, 누나에게 부탁해 그래픽으로 미리 완성된 집을 꼼꼼히 살펴본 후 옆에서 하품을 하는 누나의 손을 잡고는 가구 매장부터 시작해서 인테리어 매장에 지금은 생필품 매장에서 저 난리를 치고 있다.
"생존을 위해서는 꼬옥 필요한 거니까."
그러니까 사야지! 애교 섞인 말을 내뱉고는 누나가 내려놨던 박스를 다시 집어들고 재빠르게 카운터 앞으로 갖다놨다. 카운터 앞에 선 정환이 누나를 바라봤을 때 누나는 진열된 접시 하나를 들어 곧바로 정환에게 던질 기세로 정환을 바라봤다. 정환은 누나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기만 했다.
"책처럼 집에다가 이런 거 쌓아 놓기만 해."
집으로 향하는 조수석에서 정환에게 으름장을 내놓는 누나의 말에 정환은 입을 꾹 다문 채 운전에 집중하는 척했다. 그럼에도 누나의 시선이 느껴지자 정환은 헛기침을 몇 번 하고는 입을 열었다.
"집에 몇 개는 놓고 갈 게."
됐다고요. 비웃음 섞인 말투로 받아친 누나가 잠시 뒤 다시 말을 꺼냈다.
"표지훈이 이런 거 사 놓으라고 시키디?"
정환은 시선이 정면으로 꽂혀있는 채로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오는 게 있으면 가는 것도 있어야 돼. 정환의 대답을 들은 누나는 잘들 논다. 말하며 혀를 끌끌 찼다.
*
"정환이네?"
책 몇 권을 품에 안고 회사 입구에 들어서며 지훈을 찾는 정환의 앞에 커피를 마시던 민혁이 다가왔다. 하이, 하고 손을 흔들어 보이는 민혁에 정환은 웃으며 고개를 숙여 보였다.
"무슨 일?"
"네?"
"아, 지훈이?"
민혁의 물음에 정환은 멍하니 고개를 끄덕였다. 민혁은 살짝 웃으며 지훈이 작업하고 있는 불 꺼진 2층 사무실 한 곳을 가리켰다. 저기서 자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덧붙여진 민혁의 말에 정환은 2층 사무실로 옮기려던 발걸음을 멈추고는 민혁을 바라봤다.
"자요?"
"어?"
자요? 되물은 정환에 민혁은 거의 맨날 자. 가서 깨워. 말하고는 정환의 등을 토닥였다. 정환은 웃으며 다시 민혁에게 고개를 숙여 보이고는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겼다.
"어?"
정환이 지훈이 있는 사무실 앞에서 투명한 창으로 사무실 안을 내다봤을 때 민혁의 말처럼 자고 있을 줄 알았던 지훈은 검은색 후드티를 입고 후드 모자를 뒤집어쓴 상태로 스탠드 두 개를 켜 놓은 채 두툼하게 쌓여있는 종이들을 하나씩 확인 중이었다. 한참이나 사무실 밖에서 정환이 책들을 품에 껴안고 뿌듯하게 지훈을 바라보고 있을 때 진지하게 일에 열중하던 지훈이 고개를 들어 정환을 바라봤다. 피곤해 보였던 지훈이 정환을 보고 환하게 웃자 정환도 얼굴 위에 환한 웃음을 띠었다.
"안 들어오고 뭐 했어."
사무실 안에서 문을 열며 정환을 들이는 지훈에 정환은 놀랐지? 놀랐지? 하며 지훈에게 재차 물어왔다.
"어."
"자고 있었으면 등짝 이렇게 때릴라고 했는데."
정환을 소파에 앉히고는 정환이 좋아하는, 책상 위에 있던 비타민 음료를 정환에게 건네려던 지훈은 정환의 말을 듣고는 음료를 쥔 채 내밀었던 오른손을 다시 자신 쪽으로 가져왔다. 덕분에 음료를 받으려던 정환의 손은 허공에서 머물렀다. 아, 뭔데. 정환이 미간을 좁히며 지훈을 올려다봤다.
"때려?"
"아니, 안 때렸잖아."
정환의 눈과 팔은 지훈이 쥐고 있는 비타민 음료를 잡으려 하고 있었다. 지훈은 참나, 하며 오히려 음료병을 쥔 손을 자신에게로 더 가져왔다.
"이 초딩 진짜."
"초딩 아니고 표자기."
표자기라고 해야지. 여유롭게 웃으며 정환에게 주문하는 지훈에 정환은 딱딱한 말투로 표자기. 내놔, 하고 말했다. 그런 정환에 지훈은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예쁘게 말해야지, 하는 지훈에 정환은 시키면 어떻게 해, 하고 투정 아닌 투정을 부렸지만 지훈은 아무런 말없이 기대에 가득 찬 얼굴로 정환을 바라봤다. 정환도 말없이 지훈을 바라보다 이내 굽혔던 무릎을 펴고 소파에서 일어나 사무실 문 앞으로 걸어갔다.
"그럴 바에는 내가 사서 마시지."
문을 열고 나가려는 정환을 재밌다는 얼굴을 한 지훈이 곧장 잡았다. 알겠어, 알겠어. 가지마.
"뭐."
"알았어. 다 됐으니까 뽀뽀 한 번."
지훈의 말에 정환은 사무실 밖을 한 번 바라보더니 이내 지훈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짧게 맞댄 후 곧바로 지훈의 손에 쥐어져 있는 비타민 음료를 빼내고는 지훈을 지나쳐 책 한 권을 들고는 지훈이 앉아 작업하던 자리에 자신이 앉아서는 음료를 따며 책을 펼쳤다. 그런 정환을 보던 지훈이 유리창에 등을 기대고는 어깨를 들썩이며 웃었다.
"고개 숙여도 볼 빨간 거 다 보여."
지훈의 말에 정환은 책에서 눈을 떼지 않은 채 자신을 비추는 양옆의 스탠드를 모두 꺼버렸다. 덕분에 어두컴컴해진 사무실 안에서 지훈은 간이 의자를 가져와 정환의 옆에 놓아 앉고는 스탠드 한 개를 켜서 정환의 옆모습을 바라봤다.
"귀여워 죽겠는 이정환."
"왜."
인정하는 것 좀 봐. 지훈의 말에 다시 스탠드를 꺼버린 정환이었다. 그렇지만 이미 지훈은 정환의 위에서 훨훨 날아다니고 있었다.
"왜 꺼?"
정환이 스탠드를 꺼 다시 어두워진 사무실 안에 그나마 책상 뒤의 큰 유리로 비춰오는 도시의 옅은 빛 덕분에 정환이 아무런 말 없이 지훈을 바라보는 것을 지훈은 볼 수 있었다.
"진짜 못됐다."
정환의 말에 지훈은 정환의 허리를 감싸 안아 자신의 허벅지 위에 정환을 앉혔다. 정환은 고개를 돌려 지훈을 바라봤다. 그리고 다시 말했다. 못됐다고.
"뭐라고?"
"못……."
"불도 다 껐으니까 뽀뽀하고 싶다고?"
어이없는 얼굴로 지훈을 바라보는 정환을 지훈이 자신의 위에서 떨어뜨리려 몸을 조금 숙이자 자신이 바닥으로 떨어지려는 걸 느낀 정환이 급하게 지훈의 목을 두 팔로 감싸 안았다. 놀란 얼굴로 지훈을 올려다보는 정환에 지훈은 원하는 대로 됐다는 듯 여유롭게 웃다가 그대로 고개를 숙여 놀라 벌어진 정환의 입술에 자신의 입술을 맞췄다.
*
오랜 입맞춤 끝에 정환에게서 폭풍 잔소리를 듣고서야 지훈은 다시 하던 일을 시작했다. 정환은 자신만 집에서 노는 것이 지훈에게 미안해서 지훈의 회사를 찾아온 것이니 당연히 지훈의 옆에서 열심히 책을 읽고 있었다. 그랬다.
"책에 얼굴 박겠다."
하지만 새벽 두 시를 향해가는 시간도 시간인지라 평소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정환에게 새벽 두 시의 독서란 역시 무리를 둔 것인지 열심히 일하는 지훈의 옆에서 정환은 책을 읽는 둥 마는 둥 꾸벅꾸벅 졸고 있었다. 그걸 모를 리가 없는 지훈이 일을 하다 말고 정환의 어깨를 주물렀다.
"저기 가서 자."
소파를 가리키며 말하는 지훈에 정환은 졸린 눈으로 고개를 저었다. 나 졸면 깨워줘, 하고는 다시 지훈을 일에 집중시켰지만 얼마 있지 않아 정환의 몸이 지훈 쪽으로 스르륵 기울어지더니 결국 지훈의 무릎을 베고는 잠들어 버렸다. 덕분에 지훈은 할 일을 다 끝마치지 못한 채 소파 두 개를 붙여 잠든 정환을 껴안은 채 잠이 들었다.
*
"야!"
저 소리는 누나의 경악이요, 과일 가게에서 수박을 털어 온 것인지 수박 몇 박스와 음료수가 가득 들어있는 박스를 질질 끌고 현관으로 들어오는 정환이 그 원인이니라. 누나는 정환에게 달려가 자신도 모르게 정환의 등을 한 대 때려버렸다. 또 무슨 프로젝튼데?
"화채나 해서 보낼라고!"
싱글벙글 웃으며 누나에게 말하는 정환에 누나는 그야말로 기절할 지경이었다. 하지도 못할 일을 왜 자꾸 실행하냐고. 부엌으로 향하는 정환을 졸졸 따라다니며 따지는 누나에게 정환은 내가 알아서 할 게, 하고는 누나를 진정시켰지만 누나는 어이없고 한심한 표정으로 삐딱하게 정환을 바라보고만 있었다.
"진짜 일절만 해라……."
누나의 말에 정환은 알겠다며 자꾸 귀찮게 하는 누나를 방으로 보내버렸다. 그리고는 다시 부엌으로 돌아와 옷을 팔꿈치까지 걷은 정환이 수박을 하나씩 도마에 올려 큰 칼로 자르기 시작했다. 과일 가게 주인아줌마가 알려준 대로라면 화채는 수박을 자르고 음료수를 붓고 설탕과 얼음만 적당히 넣어주면 되는 것이었다.
"나 토할 것 같애."
몇 번을 그렇게 해봤지만 화채의 맛은 도저히 나질 않고 정환의 배는 불러오기만 했다. 난리가 난 부엌 바닥에 주저앉아 미간을 좁히고는 입안 가득 담긴 수박을 씹고 있는 정환을 보다 못한 누나가 정환이 만들어 놓은 화채를 숟가락으로 한 입 떠먹더니 이내 토할 만도 하다, 하며 한심한 듯 정환을 발로 툭툭 차 부엌에서 쫓아냈다.
"무리수 두지 말랬지."
정환이 어지럽혀 놓은 부엌을 싹 치우고는 다시 수박을 자르는 누나가 거실에 큰 대자로 드러누운 정환을 끝도 없이 한심하게 바라봤다. 거기 가서 뭐 먹고 살려고 그래? 연애도 너네처럼 무리하게 하는 애들은 첨이다. 수월하게 화채를 만들며 정환에게 말하는 누나에 정환은 아무 생각 없이 힘들게 수박을 삼켰다.
*
"왔냐?"
차 뒷좌석과 트렁크에서 아이스박스 몇 개를 꺼낸 정환을 한창 마무리 건설 작업 중이던 민혁이 반겼다. 민혁의 인사에 정환은 힘겹게 웃으며 고개를 숙였다.
"안색은 왜 그래?"
배탈, 배탈……. 민혁에게 아이스박스를 건네며 정환이 힘겹게 말했다. 갑자기 왜? 물어오는 민혁에 정환은 잔뜩 찡그린 얼굴로 단지 민혁에게 빨리 아이스박스나 들고 가라는 손짓만 할 뿐이었다.
"그냥 가게? 이제 거의 다 완공인데."
정환은 좀 가라니까 자꾸 말 시키냐는 듯한 얼굴로 민혁을 바라보자 민혁은 알겠다며 정환을 토닥였다. 고개를 끄덕이며 운전석으로 향하던 정환이 무언가 생각난 듯 걸음을 멈추고 다시 민혁을 불렀다.
"왜? 화장실 가고 싶어?"
아니, 그게 아니라요. 민혁의 어이없는 말에 어이없는 실소를 터뜨리며 배를 움켜잡은 정환이 이거 표지훈한테 비밀이거든요, 하고 말했다.
"왜? 나 같으면 생색 이만큼 내겠다."
민혁의 말에 정환의 얼굴이 더 찌푸려졌다. 아, 좀……. 정환의 말에 민혁이 알겠다는 듯 웃으며 정환을 보냈다.
"잘 먹는다. 이민혁 최고네!"
직원들을 불러놓고 아이스박스들에 담겨있던 화채 그릇을 모두 꺼내 벌려 놓은 민혁은 직원들의 환호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는 지훈의 옆으로 가 자신도 숟가락을 들었다.
"갑자기 무슨 화채?"
지훈의 물음에 그냥 먹어, 하며 숟가락을 친히 들어 지훈의 입에 넣어주는 민혁이 지훈에게 부럽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측은하기도 한 눈으로 지훈을 바라봤다. 근질근질한 입도 배탈 난 정환을 머리에 떠올리며 한 손으로 꾹 막았다. 민혁 혼자만 아련한 느티나무 아래에는 곧 초가을이 찾아온다는 듯 바람이 자주 불었다.
*
정환은 집, 그러니까 정원이 완공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한걸음에 정원으로 달려왔다. 공사 덕에 그리도 시끄러웠던 이곳이 매미 우는 소리조차 줄어 지금은 아주 조용하다. 높은 담과 담 사이에 서면 집과 양옆의 별채가 보였는데 그 시야를 높은 담만큼 높고 큰 검은 대문이 가로막았다. 걸음을 옮겨 한쪽 대문을 살짝 밀었을 때 잠겨있을 줄 알았던 대문이 살짝 열렸다. 열린 사이로 고개만 내밀어 내부를 바라봤을 때 정환의 눈은 정말로 푸른 정원으로 가득 찼다. 정환은 고민할 것도 없이 완전하게 정원 안으로 몸을 들였다.
양들을 풀어놓으면 끝도 없이 달릴 것 같은 푸른 들판에 그토록 큼지막한 느티나무, 그와 정 반대쪽에 활짝 핀 여름꽃들, 그 옆에 꽃만큼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둥근 연못까지 다채로운 정원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어울릴만한 광경이었다.
신나게 뛰며 정원을 다 둘러본 정환이 정원 정 가운데에 있는 집 앞에 다가섰다. 투명한 문을 오른쪽으로 조심스레 밀고 집 내부로 들어선 정환은 다른 것들을 다 제쳐놓고는 2층으로 올라가 곧장 테라스로 향했다. 한눈에 보이는 정원이 좋아 정환이 환하게 웃으며 의자에 앉으려 할 때 정환의 허리에 팔이 감겨오더니 뒤에서 누군가가 정환을 끌어당겼다.
"대문부터 집 문까지 열려있는 게 미심쩍지도 않았나 봐."
귓가에서 들려오는 지훈의 목소리에 정환이 간지러운 듯 어깨를 움츠렸다. 지훈은 말을 마친 뒤 정환을 돌려세워 자신과 마주하게 했다. 지훈이 여유롭게 웃으며 두 팔을 벌리자마자 정환은 지훈의 허리를 두 팔로 감싸 안아 지훈의 품에서 간지럽게 웃었다. 그리고는 지훈이 다시 정환의 귓가로 고개를 숙이며 속삭였다.
"웰컴 투."
"……."
"이정환 꽃 정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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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송이인데 완결냄새 좀 풍기져..
하지만 아직 정원 갈 길 멉니다 유유ㅠㅠ
항상 말씀드리지만 신작알림신청 어우어워우엉ㅇ어 제발!!!!!해주시고요
정원은 꾸준히 사랑해주세요 S2...하트가 안나오네요
너무 빨리가는 4월 일욜이네요 날씨 너무 조아요 벚꽃놀이란 제겐 사치일뿐이죠ㅁ7
구빠이~ 13송이에서 뵙시다
블락비 1주년 축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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