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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 

 

"야, 즉살 모드 작동 시키라고." 

 

피터는 뭐가 문제인지 계속 슈트와 고군분투하네요. 제인은 여전히 피터를 공격하는 걸 망설이고요. 

 

- 작동시킬 수 없어. 

"왜?" 

- 네가 사용하지 않을 거라고 했잖아. 

"오마이갓. 내가 언제?" 

- 2017년, 

"됐어." 

 

피터는 카렌에게 짜증을 내며 다른 모드로 공격을 시작해요. 여태까지 자기를 공격하지 않는 제인에게 약간의 의문을 품으면서요. 

 

그 때, 닥스가 포털에서 나와 싸우고 있는, 아니 피터가 일방적으로 공격하고 있는 상황을 발견해요. 그리고 바로 피터를 공격하려하죠. 

 

"안 돼요!" 

"지금은 감정적으로 행동할 때가 아냐." 

 

닥스는 피터에게 에너지 파동을 쏘며 공격하고, 피터는 건물 사이사이로 피해다녀요. 그런 와중에도 피터는 제인을 공격하기위해 계속 허점을 찾죠.  

 

"이제 그만해요!!" 

 

울부짖는 제인의 말에 닥스는 꿈쩍도 하지 않아요. 피터가 있는 곳으로 손을 뻗으며 공격을 계속할 뿐이죠. 결국 닥스의 마법 공격에 맞아버린 피터가 거미줄을 놓치고 땅으로 떨어져요. 피터가 비틀거리며 일어나 닥스를 공격하려하자, 닥스는 재빨리 피터의 앞으로 가 싸움을 끝내려하죠. 

 

제인은 피터의 현재 몸 상태를 알고있었기에 저 공격에 한 번 더 맞으면 피터가 죽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그래서 닥스가 손을 뻗었을 때, 제인이 몸을 던져 피터의 앞을 막았죠. 제인의 옷이 까맣게 그을리고, 공격을 맞은 등은 화상으로 벗겨지기 직전이에요. 닥스가 당황해서 다가올 때, 제인이 피터를 안은 채로 포털을 만들어 피터와 함께 들어가버려요. 

 

 

 

 

제인과 피터는 어딘지 모를 황무지에 떨어졌네요.  

 

"피터.. 괜찮아..?" 

 

제인은 자신의 쓰라린 등보다 피터를 먼저 걱정해요. 피터는 재빨리 제인에게서 떨어져 뒤로 물러서죠. 

 

"넌 누구길래 나를 구해주지? 난 널 죽이러 온 사람인데." 

 

제인은 슬픈 눈으로 피터를 바라보아요. 피터는 즉살모드 대신에 쓸만한 모드를 설정해달라고 카렌에게 말해요. 그리고 바로 다시 제인을 죽이려들죠. 제인은 방어막을 만들지만 아까 입은 상처 때문에  힘이 약해져 오래 유지하지 못해요.  

 

피터가 거미줄로 제인의 목을 감아 공중에 띄워요. 손을 휘둘러 거미줄을 끊자 그대로 바닥에 떨어지는 제인, 다쳤던 등으로 떨어져 더욱 고통스러워하며 일어나지 못해요. 

 

피터는 제인을 휘감는 방법은 안 통한다고 생각했는지 거미줄로 상처를 내는 방법을 선택해요. 피터가 쏜 거미줄이 제인의 팔목을 스치자 툭- 하고 무언가 바닥에 떨어져요. 

 

제인은 다른 손으로 공격 당한 팔목을 부여 잡고 주저 앉아요. 그리고 바닥을 더듬으며 무언갈 찾죠. 피터가 제인의 앞으로 성큼성큼 걸어와 바닥에 떨어진 팔찌를 줍고 유심히 들여다 보더니 갑자기 신음소리를 내며 머리를 움켜쥐어요. 

 

"괜찮아? 왜 그래!" 

 

제인이 일어나 피터의 얼굴을 감싸자 제인의 손을 탁 쳐내는 피터에요. 

 

"오지마!" 

 

고통스러운지 두건을 벗어던지고 헉헉대며 거친 숨을 몰아쉬는 피터에게 제인이 다가가 제 어깨에 머리를 기대게 한 뒤 진정할 수 있게 손으로 머리와 등을 토닥여요. 

 

"괜찮아.. 괜찮아.." 

"너 뭐야.. 누군데.. 하아- 머리가 깨질 것 같아." 

"미안해. 혼자 가게 해서 미안해." 

 

피터의 몸에서 힘이 빠지는 게 느껴지고, 제인은 그런 그를 지탱할 힘조차 없이 주저 앉아버려요. 그리고 그제서야 다친 곳의 통증이 느껴지는 제인, 피터를 끌어 안은 채 정신을 잃고 쓰러져 버려요. 

 

 

 

06. 

 

".. 스타크 씨?" 

"그래 이 새끼야." 

"저 왜 여깄, 아악." 

 

고급진 병원 침상에 누워있는 피터와 그 옆에서 한심하다는 듯이 피터를 바라보는 토니. 피터는 몸 이곳저곳이 쑤신지 골골 앓는 소리를 내요. 

 

"제인.. 제인은요?" 

"너 하나도 기억 안 나냐?" 

"어.. 제가 끌려갔고, 이상한 주사를 맞았어요." 

 

피터는 눈을 감고 있었던 일들을 하나하나 되짚어봐요. 그러고는 갑자기 눈을 번쩍뜨며 떨리는 입술로 말하죠. 

 

"그리고.. 제인을.." 

"하아- 지금 제인," 

"어딨죠? 제인 어딨어요?" 

 

피터는 침대에서 뛰어 내리려다가 옆구리에 통증을 느끼고 억, 하며 다시 침대에 앉아요. 

 

"제인은 회복 중이야. 누구 때문에 많이 다쳐서." 

"지금 가면 안 돼요? 제발요, 제인 어딨어요?" 

 

토니는 고개짓으로 옆 방에 제인이 있는 걸 알려줘요. 토니는 손등에 링겔을 꽂은 지도 모르고 나가려다 토니가 붙잡고 나서야 링겔이 매달려있는 봉을 질질 끌며 걸어가요. 

 

옆 병실의 문을 드륵 열자 침대에 누워있는 제인과 그 옆에 앉아 있는 닥스가 보여요. 닥스는 피터를 보고 고개를 절레절레 내젓죠. 

 

"건강해 보이는 구나." 

 

닥스는 제인이 아직도 못 깨어나는데 벌써 돌아다니고 있는 피터가 밉상으로 보였는지 퉁명스럽게 쏘아붙였어요. 표정이 어두워진 피터의 어깨를 툭툭 두드리며 토니가 대변하죠. 

 

"얘한테 너무 뭐라 하지마. 자기도 모르게 그런 거잖아." 

"내가 뭐래?" 

 

닥스는 어깨를 으쓱이며 말했고, 피터는 제인이 누워있는 걸 보니 죄책감이 들어 그 자리에서 펑펑 울어버리죠. 

 

"니가 뭐라해서 울잖냐!" 

"나 아무 말도 안했어!!" 

 

역시 아저씨들은 피터를 달래는 방법을 잘 몰라요. '제인이 기절한지 12시간 지났지만, 곧 깨어날 거야.' 같은 피터의 눈물을 더 보채는 말을 하지 않나, 그런 말을 왜 하냐며 둘이 또 싸우지를 않나. 

 

"그만 싸워요.." 

 

소란스러운 상황에 찬물을 끼얹는 한 마디, 제인의 갈라진 목소리가 들려와요. 목이 마르다는 제인의 말에 닥스는 자동침대를 올려 바로 물을 먹여줘요. 피터는 제인이 일어나자 다시 눈물을 터뜨리네요. 

 

"피터, 이리와." 

"제인... 흐어어엉... 미안해... 흐억..." 

"아니야.. 내가.. 흐어..." 

 

피터의 우는 모습을 본 제인이 똑같이 울음을 터뜨려요. 

 

"내가 미안해.. 너 혼자 두고 보내서.." 

 

큼큼, 닥스가 헛기침을 해서 주위를 끄네요. 

 

"제인. 지금은 일어나게 돼서 다행이지만 니 행동들 전부, 무모한 행동이었어." 

"죄송해요.." 

"피터 슈트를 못 쓰게 만들려고 파괴 공격을 했는데, 니가 대신 맞을 줄은 상상도 못했다. 걱정돼서 피가 마를 뻔했다고." 

"워워, 잔소리 그만하고 일단 나가지? 얘들 괴롭힌 놈들 잡아야 되니까." 

"제인? 잔소리는 수업 돌아와서 마저 하자?" 

 

감격스러운 상봉의 장면을 목격한 두 아저씨는 티격태격대며 병실을 나가네요. 피터는 제인의 침대 한 켠에 앉아 제인의 머리칼을 살살 쓸어 넘기며 정리해줘요. 

 

"팔찌 보고 정신차렸어. 그걸 보니까 갑자기 머리가 아프면서 기억이 섞이는 거야." 

 

제인은 옆 선반에 고이 올려져있는 끊어진 팔찌를 띄워 눈 앞으로 가져와요. 

 

"니가 사준 건데, 니가 까먹고.. 니가 끊어 버리면 어떡해." 

"새 거 사줄게. 더 예쁜 걸로." 

 

피터는 제인의 상처난 얼굴을 어루만지다 제인의 입술에 짧게 자기 입술을 붙였다 떼요.  

 

"사랑해." 

"나도 사랑해." 

 

 

 

 

 

 

 

* 좀 더 길게 가보려고 했던 빌런 스토리는 이렇게 끝이 나네요.... 헤헤 저는 심각한 상황을 오래 끌고가지 못해요 빨리빨리 해결!!! 해버려요...키키 혹시 보고싶은 소재 있으시면 신청해주세요!! 저도 열심히 생각해볼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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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98.2
ㅠㅠㅠㅠㅠㅠ아 너무 귀엽고ㅜㅜ재밌구ㅜㅜㅜㅠ 흑흑 앞으로도 계속 써주세요ㅠㅠㅠㅠ
5년 전
독자1
크으 작가님 사랑해요 진짜 의견이 반영된건지 작가님의 계획이였는지는 몰라도 저는 너무 행복합니다헿헤헿ㅎㅎㅎㅎ뭔가 여주가 남주땜에 크게다쳐서 아파하는 남주가 좋은 변태독자라헿헤힣힣ㅎㅎㅎㅎ 글 잘 읽고가요!
5년 전
독자2
제인이랑 피터랑 다투는 장면 보고 싶어용 그러다가 다시 화해하는 ㅎㅎㅎㅎㅎ 글 너무 재밌어요 ❤️❤️❤️
5년 전
비회원217.168
WOW SO GOOD!!!!!!
I LOVE THIS!!!!!
i THINK YOU ARE PRETTY GOOD WRITER
PLEASE WIRTE MORE!

5년 전
비회원217.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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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LOVE TH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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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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