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잘 보이시죠? <3>이 아니고 <2.5>입니다!
짧아요! 번외에여...제 주제에 무슨 번외냐면 할말이 없어여...☞☜
내용 전개(라고 할것도 없지만)상 이런것도 하나 넣어야 될 것 같아서용....>//<
시점은
백현시점->전지적 작가 시점->찬열시점
뭐, 읽다보시면 다 아시겠지만 혹시! 몰라 써봅니다...
그럼 재미는 없지만 즐감하세용...저는 다음편은 어떻게 할까 고민 좀 할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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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열이 이상해졌다. "백현아~" 나를 부르는 호칭이 빈백현에서 백현이로 바뀌었고, "일어나 아침 먹어야지!" 아침에 나를 깨우는 것은 이제 알람이 아니라 박찬열이다. "어서! 그래 기지개도 쭈욱 켜고." 게다가 나를 아주 아가 다루듯이 한다. 고춧가루 끼워놓고 한 그 고백...이라고 하긴 뭐하지만 아무튼 그 고백 이후로 말이다. 백현이 졸린 눈을 비비고 찬열의 손에 침대에서 나왔다. 혹시 프로레슬링 기술을 할까 경계하며 찬열을 쳐다보자, 그저 빙긋 웃는 찬열이었다. 으, 소름. 백현이 두 팔로 어깨를 감싸안으며 거실로 나왔다. 찬열이 뒤따라 나오며 백현의 머리를 두어번 쓰다듬고 부엌으로 향했다. 진짜 왜 저러는 거야...무섭게. 백현이 찬열을 훑어보며 화장실로 향했다. "깍두기도 좀 먹어." "싫어." "그러면 여기 겉절이는?" "싫어." "햄만 골라먹으면 어떡해!" "햄이 맛있어." 하여간 애가 따로 없어... 찬열이 백현의 볼을 아프지 않게 꼬집었다. 사색이 된 백현이 햄을 먹다말고 찬열에게 물었다. "근데 왜 나한테 갑자기 잘해주는 거야?" "음? 말했잖아. 난 니가 좋아졌어." "나 싫어했었잖아." "니가 더 나 싫어했잖아." 백현이 쉽게 인정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솔직히 자신이 먼저 시비를 걸었었으니까. 하지만 여전히 이해가 안가는 건 확실했다. 갑자기! 왜? 박찬열이! 나를? 챙기는거야!? 백현이 앞에 놓여있던 엄청난 크기의 햄을 한입에 넣으며 다시 찬열에게 물었다. "긍데, 내가아 왜 조아징겅데에?" "볼수록 예뻐서." 미친놈. 백현이 들고 있던 숟가락으로 찬열의 머리를 때렸다. 경쾌한 소리가 울렸으나 찬열의 웃음은 그보다 더 경쾌했다. 진짜 그냥 갑자기 좋아진거야, 내가? 백현이 재차 묻자 찬열이 백현의 입에 김치를 넣어주며 말했다. "응 쳐음에는 싫었는데 알고보니까 내가 널 되게 좋아하는 것 같아." 백현이 입에 들어온 김치에 인상을 찡그리며 식탁에서 일어났다. 그럼 너 게이야? 백현이 찬열을 내려다보며 목소리를 깔고 물었다. 찬열은 그보다 더 낮은 목소리로. "너 때문에 그렇게 될 것 같아." 백현은 일그러지는 표정을 숨기지 못한 채 방으로 도망쳤다. 불과 몇일 전까지만 해도 평범한 의미의 '적'이었는데, 이젠 조금 바뀔 것 같았다. 지금은 자신을 노리고 있는 박찬열이란 '적'을 경계해야 했다. 백현의 눈이 다시 빛났다. 전쟁이 또 시작됐다(역시 변백현 혼자). * 변백현이 좋아졌다. "백현아~" "으으..." 아침에 깨우러 갔을 때 아이처럼 큰 인형을 껴안고 자는 모습도 좋고. "일어나 아침 먹어야지!" "아..." 내 목소리에 비몽사몽하지만 일어나려고 노력하는 것도 좋고. "어서! 그래 기지개도 쭈욱 켜고." "음~" 팔을 잡고 뻗어주며 일으키려 하면 강아지처럼 두 발...이아니고 두 손을 내미는 자세도 좋다. 아직 나를 경계하는 것 같아 일부러 더 웃어주고 더 스킨쉽을 시도한다. 왜 갑자기 백현이가 좋아졌냐고 물으면, 딱히 대답할 수가 없다. 같이 사는 그 몇주 동안 백현의 모든 모습을 보면서 그 아이가 점점 좋아졌다. 가끔 밤에 잘 때 들어가면 잠꼬대로 엄마를 부르는 모습에 조금 동정심이 생기기도 했고, 내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달래주면 곧 곤히 자는 그 모습이 예쁘기도 했고. 백현이는 김치를 싫어한다. 아마 어렸을 때부터 먹어버릇 하지 않아서 그럴 것이다. 누가 백현이가 먹는데 지적을 안했을테니까. 할 사람이 아무도 없었으니까. "근데 왜 나한테 갑자기 잘해주는 거야?" 백현이가 밥을 먹다 말고 갑자기 나에게 묻는다. 이제는 나와 눈을 오래 마주하고 있어도 아무렇지 않은가 봐, 기분이 좋다. 난 니가 좋아졌어, 말할 때마다 백현의 얼굴 옆에 물음표들이 생기는 게 보였다. 참 귀엽다, 고 느꼈다. 요즘 사는 게 행복하다고 느꼈던건 역시 이 아이 때문일까, 대화를 하고 있으면 어느새 내 얼굴은 나도 모르게 활짝 폈다. 자기가 왜 좋아졌냐는 질문에는 정말 솔직하게 대답했다. 볼수록 예뻐서, 사실 뒷말은 생략했다. 볼수록 갖고싶어서. 백현이의 입에 그나마 덜 매운 김치를 넣어주었다. 그러자 표정이 일그러진 백현이 식탁에서 일어나 나를 내려보며 물었다. "그럼 너 게이야?" 이번에도 역시 나는 솔직하게 대답했다. "너 때문에 그렇게 될 것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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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실물로 보면 눈이 한바가지라는거 뭔지 알겠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