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57888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XO/카디] 첫눈에 반하다라는 말을 믿으시나요? 02 | 인스티즈












첫눈에 반하다라는 말을 믿으시나요?



:: 02






일어나보니, 이른 새벽이었다. 이른새벽이라고 하자면, 해가 막 뜨기 시작한 시간이랄까. 저의 집 창문 구석에는 붉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경수는 창문을 바라보며, 기지개를 켠 후 화장실로가 머리를 감았다. 행여 저보다 키가 큰 종인이 저의 머리냄새를 맡을까, 하는 조바심에 비롯된 행동이랄까. 



머리를 감고 나와보니 어느새 6시였다. 경수는 머리를 말린 뒤, 양치를 했다. 양치를 하며 문득 든 생각이, 아. 양치를 하다가 김종인을 처음봤지. 나는 그 때 기분이 어땠더라. 그 때의 상황이 화장실 거울에 겹쳐졌다.



어제 점심시간이 느긋하게 흘러갈 즈음 남자화장실 앞. 아니, 좀 더 정확히 말하자면 화장실 옆 정수기 앞에서 저가 종인을 처음보고 얼마 있지않아 머리가 멍-,해진건 맞는 것 같은데, 왜 멍해진건지 아직까지 해답이 나오지않았다. 



이 문제는 저가 엊저녁에 풀던 수학문제처럼, 답이 정해져 있지 않았다. 저가 풀던 문제들은 모르거나 헷갈리면 해설지를 보고 해답을 찾았지만, 이 문제는 다른 문제들보다 훨씬 어렵고, 훨씬 헷갈리는 문제인데 정작 이 문제에 대한 해설지는 없었다. 아니, 말하자면 이 문제에 있어서 해설지는 경수 자신이었다. 경수는 머리가 조금씩 지끈거려 오는 것을 느꼈다.



경수는 빠르게 입을 헹군 뒤, 세수를 하고 걸려있는 수건으로 입가 주변과 얼굴을 닦은 뒤 화장실에서 나와 찬물을 마셨다. 찬 기운이 경수를 감쌌다. 으, 시원해. 찬물을 마심으로써 머리가 지끈거리는게 없어진 듯 했다. 경수는 시간를 확인한 뒤 교복을 입기 시작했다. 



경수는 교복을 입고, 안방 문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역시나, 생각했던 대로 저의 부모님은 아침 일찍 나가셨거나, 지난 밤 들어오시지 않은게 분명했다. 경수는 방에서 나와 거실 한켠에 걸린 거울을 보며, 옷매무새를 정리했다.



이른 아침 일어나 혼자 준비하는게 저에겐 낯설지 않은 일이라 괜찮았지만, 또 이렇게 거울에 비친 집 안에 홀로 남은 저를 보게되면, 가끔은 외롭다는 생각이 들기도했다. 



옷매무새를 대충 정리한 뒤, 시계를 보니 7시 10분을 조금 넘긴 시각이었다. 시간이 많이 남았으니까 아침밥 좀 먹고갈까.



경수는 부엌으로와 시리얼을 먹기 시작했다. 어느새 밑바닥을 보이고 있는 시리얼 그릇을 보고있는데, 경수의 전화가 울렸다.
 


종인♥. 이 전화 알림창을 보고 한참동안 웃었다. 어제 석식을 먹으며 번호교환을 할 때 서로의 번호를 바꿔 저장하기로 했었는데, 그냥 무뚝뚝하게 종인이나, 그의 이름 석자만 댕그러니 저장했겠거니 생각했던 그였는데.



종인에다가 무려 하트를 붙인 그의 전화번호부 이름은 저가 상상치 못했을 뿐더러 그에겐 꽤나 신선한 충격이었다. 나는 어떻게 저장을 했더라…. 하고 생각하니 계속해서 시끄럽게 울리던 전화는 끊긴지 오래였다.



' 종인♥(으)로부터 부재중전화 '


경수는 서둘러 종인에게 전화를 걸었다. 혹시나 전화를 받지않아 기분이 상해 먼저 가진 않을까, 이런 조마조마한 마음 때문이랄까. 지루한 통화연결음이 몇번 울리다 얼마 있지않아 종인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들려온 말은, 여보세요. 가 아닌 경수에 대한 타박이었다. 
아, 도경수 이제 받냐. 부터 시작해서 종인의 이미지완 맞지않게 저가 다 숨이차도록 잔소리를 들어놓더니 결국엔 준비다했어?, 란다. 잔소리하는 그의 목소리는 어제와 다름없이 짓궂었으며, 여전히 무심했고, 또 귀여웠다.



- 준비 다했어?


"어.., 신발만 신으면 돼. 지금? 아, 나 지금 아침밥먹는중인ㄷ..,"



나 지금 너네 집 앞인데 너네 집 805호지? 지금 올라간다. 진짜 너네 집 바로 앞이니까 한눈 팔지말고 신발 신고있어. 마치 종인 자신이 경수의 친부모라도 되는 듯 확인에, 또 확인까지 하고는 저가 알겠다고 대답하려는 찰나 전화는 저의 의사와는 상관없이 뚝, 끊겼다.



경수는 왠지 마음이 조급해졌다. 경수는 일단 저가 먹고 있던 시리얼 그릇을 서둘러 치운 뒤 서둘러 교복마이를 입고, 책가방을 맸다. 경수는 마이를 입고 책가방을 매기 전에 외투를 걸칠까, 하고 잠시 고민을 하다 이내 그만두었다. 



외투를 걸치면 뭔가 거추장스럽단 말이야. 뭔가 정신사나워 보일 것 같기도 하고. 게다가 아침에는 쌀쌀하고, 점심에는 덥고, 저녁에는 쌀쌀하다 못해 추운 지금 이 날씨에는 입을만한 외투도 없얶고. 선도부는 외투도 못입게하지, 교복만 갖춰입는 것도 단정해보이고 좋지 뭐. 하고 자기합리화를 한 경수가 신발장으로가 운동화를 대충 구겨신은 뒤 문을 열었다.










-



경수가 덜컥, 하고 문을 열었을 때 종인은 문 앞에 없었다. 경수는 조금 실망을 했다. 저가 문을 열면 문 앞에서 자신을 특유의 무심한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을 줄 알고 나름 긴장도 하고, 심호흡도 하고 나왔는데. 정말 종인은 경수가 아주 천천히 문 앞을 지나 엘레베이터 버튼을 누를 때 까지 나타나지 않았다. 숨어라도 있을 줄 알았더니 …. 



얼마있지않아 엘레베이터가 저의 집 층수 만큼 올라오고, 엘레베이터가 멈추고 엘레베이터 문이 열렸다. 이내 8층입니다. 라는 소리가 어렴풋이 들려왔다. 녹음된 엘레베이터의 친절하지만 무심하다면 무심한, 기계소리를 듣고 별 생각없이 고개를 든 경수에게는 꽤나 놀랄법한 일이 경수의 눈 앞에서 벌어지고 있었다.











"도경수 하이."

"어.., 안녕. 김종인."




방금까지 저의 앞에 나타나지않던, 저가 그렇게 찾던 종인은 엘레베이터 안에 있었고 저에게 손을 흔들며 도경수 하이, 라고 인사를 건네왔다.




둘은 같이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갔다. 어색한 기운이 둘을 감쌌다. 으, 어색해. 엘레베이터가 1층에 왔음을 알리고 둘은 아파트를 벗어나 평소와는 다르게 이른 등굣길에 올랐다. 어제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종인과 함께 한달까. 아파트를 나서려는 순간, 제 앞에 보이는 것은 자전거에 올라탄 종인이었다.




"도경수 뭐해. 뒤에 안타?"

"어…,어."



종인은 자신의 자전거의 뒷자리를 가르키며 타라는 시늉을 했다. 경수는 종인의 자전거 뒤쪽에 탔다. 종인은 갑자기 경수의 팔을 덥석 잡더니 종인의 허리에 둘렀다.




"도경수 어린이, 안전벨트해야죠. 안그럼 아야-해요."

"……."


아래로 경수의 얇은 손목이 보였다. 약간 바르르, 떠는 듯 해보였다. 얘, 춥나. 



"야, 너 추워? 왜 손을 바르르떨고 지랄이야."



종인은 그답지않게 욕을 했다.



"응…좀 춥네. 안 추울줄 알고 외투 안입고 나왔는데, 입고 나올걸 그랬다."


종인은 대꾸대신 경수의 손목을 잡고 자신의 후드집업 주머니에 넣어주었다. 경수도 딱히 거부하지는 않는 듯 했다.



자전거가 얼마있지않아 바퀴를 굴리기 시작했다. 경수는 자신의 손이 종인의 후드집업에 있는 것만으로도 괜히 긴장됐다. 손에서 땀이 나기 시작했다. 손에서 땀나면 안되는데…, 주머니 축축해지면 어떡하지.



경수는 점점 졸려오기 시작했다. 종인의 후드집업에서 느껴지는 종인 특유의 체취가 경수의 눈꺼풀을 무겁게 하는 듯 했다. 눈꺼풀이 조금은 무거워진 것 같다.



"졸리면 자. 오늘 일찍 일어났다며, 학교 도착하려면 아직 멀었어. 도착하면 깨울게."



종인은 졸린 저를 귀신같이 알아채고선 졸리면 자라, 라고 말을 건네왔다. 경수는 종인의 허리에 얼굴을 기대고선 눈을 감았다.




경수가 잠을 청하려는지 숨소리의 텀이 일정해졌다. 경수의 숨소리에 점점 취해가는 것만 같다.




눈을 감고, 그 위로 저와 종인을 따스하게 비추는 햇살을 느꼈다. 코 끝으로 종인의 체취가 점점 밀려들어왔다. 오늘은, 기분이 정말 좋다.

























더보기


사랑스러운 우리 카디커플이 드디어 등교하고있네요 +_+


찬백이들은... 다다음화쯤 등장할 예정입니댱!


구독료올렸다고슬퍼하지마노노노ㅜㅠㅠㅠㅠㅠㅠㅜ


암호닉 : 봄, 푸♡


암호닉은 언제나 신청가능하구요!


대괄호나 소괄호에 넣어서 신청해주세요~


댓글달고 구독료+ 보너스 모두 받아가요 우리♥

 


항상 사랑해요, 이쁜 독자님들♥

대표 사진
독자1
어머 그러고 자다가 자전거 고꾸라지면 다쳐용 내 마음이... 강렬한 하트어택...연애는 니네 둘이 하는데 왜 제가 설렙니까 해설지 좀 주실래요?
11년 전
대표 사진
푸로스트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자전거ㅠㅠㅠㅠㅠㅠㅠㅠ나쁜노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해설지는 경수머리에♥ 이쁜 독자님 담편에 또 뵈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오ㅠㅜㅠㅜㅜ찬백이들도볼수있는건가모ㅜㅠㅠ제 밀메들이모였군요 핳..
11년 전
대표 사진
푸로스트콘
독자님ㅠㅠㅠ♥♥♥ 독자님이 또 내맘을 쥐어잡고 흔드셨어ㅠㅠㅠㅠㅜ 찬백이들 많이 애껴주세요ㅠㅠㅠ담편에서 꼭다시뵈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뭐이렇게예쁘게썸타냐ㅠㅠㅠㅠㅠㅠ부럽다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푸로스트콘
그러게요 우리 이쁜 카디드류ㅠㅠㅠㅠㅠㅠㅠㅠ찬백이들 곧나와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리이쁜독자님담편에서 꼭뵈요♥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봄이에요!정말 달달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아침에 같이 자전거 타고 등교하는게 정말 부럽네요ㅠㅠㅠ찬백이들도 조금있으면 나온다니 기대되네요!
11년 전
대표 사진
푸로스트콘
ㅠㅠㅠ봄님!!! 기다렷어요ㅜㅜㅜ 찬백이들도 많이 애껴주시구 곧 뵈요~♥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특별한 새벽이랑
04.14 00:19 l 새벽이랑♡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04.14 00:10 l Hickey
[EXO/준면경수민석종인백현] 상사화 (相思花) : 0226
04.13 23:49 l 필명921번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05
04.13 23:44 l 배고파죽겟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0
04.13 23:42
[vixx/햇콩] 아가야 번외 218
04.13 23:40 l 실론
다이어트 꼭 성공하자 #Day-63
04.13 23:28 l 기체
[빅뱅/뇽토리] 東宮 49 58
04.13 23:23 l 자리비움
[원본/bl] 東宮 49 6
04.13 23:22 l 자리비움
[EXO/카디] 첫눈에 반하다라는 말을 믿으시나요? 028
04.13 23:12
[VIXX/켄엔/랍택/콩혁] 호그와트 마법 학교 관찰일지 0722
04.13 23:07 l Violeta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8
04.13 23:01 l flippy
학창시절 겪었던 학교폭력에 대한 속풀이 이야기4
04.13 22:57 l 나의 이야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9
04.13 22:49 l 섹시한언니
[인피니트] 쿨링타임 01
04.13 22:41 l 두비두밥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27
04.13 22:34 l 6.6
[방탄소년단/국뷔] 편지 (부제: 사형, 죄수번호)30
04.13 22:30 l 위튼
익숙함에 속지 말기
04.13 22:24 l 기차역
[찬백] (골뱅이) 곧연재함니다오느른썰풀기^♥^
04.13 22:14
[VIXX/콩랍] 페르소나 (Persona)_上11
04.13 22:01 l 솔길
[EXO/백도] 청황장군, 전쟁의 서막 上-18
04.13 21:49 l 수학사점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3
04.13 21:19 l 랔블
[토르/로키] TNT 01
04.13 21:11 l 하나미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5
04.13 21:06
[EXO/세훈] 우리 오빠도 색기가 넘쳐흐름 개색기거든 0438
04.13 20:35 l 단도
[EXO/루민] 20살 루한 X 15살 김민석이 7년 뒤 다시 만남① (부제;첫만남과 7년 뒤) & 투표79
04.13 20:30 l 안녕김민석
[EXO/찬백] 유마스 下3
04.13 20:25 l Haet


처음이전67167267367467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5: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