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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14

방용국과 두 마리 떨거지들

떨거진데 떨거지들이 방용국 먹여살리는게 함ㅋ정ㅋ

 

 

written by.이수현(desire_l@naver.com)

 

 

14. 분양받기

 

 

 

“젤로, 이리와.”

 

 

 젤로 때문에 평소보다 장 보는 시간이 훨씬 길어졌다. 빵빵해진 마트 봉지 두 개를 든 용국은 착하게도 제 뒤만 졸졸 쫓아오는 젤로를 제 옆에 오도록 불렀다. 금새 눈치를 챈 젤로는 곰인형을 품 안 가득 안은 채 뛰듯이 걸어와 이제는 용국과 나란히 걸어가고 있었다. 낑낑거리며 걸어가는 모양새가 확실히 곰인형이 버거워보이기는 했으나 달리 도리가 없었다. 짐이 생각보다 너무 많아서 용국이 들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올 때면 늘 들렀던 커피 전문점이 용국을 이끄는 듯 했으나 용국은 그 간의 습관이 무색하도록 쌩하니 커피 전문점을 지나쳤다. 습관이라는 게 생각보다 훨씬 무서운 녀석인지라 입 안에는 벌써부터 커피향이 맴도는 듯 했으나 제가 먹었다가는 젤로마저 달라고 할 지도 몰랐기에 젤로가 커피 전문점에 시선을 주지도 못하도록 커피 전문점 앞을 지날 때 용국은 조금 더 걸음을 바삐했다. 속사정을 알 리 없는 젤로만이 영문도 모른 채 용국의 발걸음을 종종 좇아갔다.

 

 

 

 삑삑삑삑. 비밀번호 네 자리를 빠르게 누르고 도어락을 내리자 반가운 도어 해제 알림음이 울린다. 현관에 봉지 두 개를 내려놓고 컨버스의 끈을 풀고 안으로 들어서는데 늘 따라붙어야 할 기척이 느껴지질 않는다. 뒤를 돌아보자 젤로가 신발을 신은 그대로 어쩔 줄 몰라한다. 용국이 벗었으니 저도 벗고 들어서야 할 것 같은데 벗는 법을 모르니 낑낑대기만 한다. 서둘러 봉지를 싱크대 위에 올려놓고는 젤로에게로 달려온 용국이다. 젤로, 이건 이렇게 푸는거야. 리본의 꽁지를 쥐고 왼쪽 컨버스 화의 끈을 살살 풀어내자 젤로가 용국을 따라 오른쪽 컨버스 화의 매듭을 끌러낸다. 젤로를 현관 입구에 앉혀놓고 신발을 벗겨주자 그제야 해방된 듯 가벼운 발걸음으로 침대를 향해 쪼르르 달려간다. 피곤했나보다. 하기사 오늘이 두 번째 외출인데 가서 한바탕 실컷 울고, 운 뒤에는 애완동물 코너에서 한참이나 쭈그려 앉아서 정신없이 토끼를 구경했으니 피곤할만도 하다. 아 맞다. 토끼에까지 생각이 미치자 젤로와의 약속이 생각났다. 서둘러 휴대폰을 꺼내 힘찬에게 전화를 걸려는데 카톡이 와 있다. 잠금을 해제하고 카톡을 확인하자 30분 전 도착한 서윤의 메세지가 용국을 반겼다. 주말에 시간 돼? 물론 긍정의 대답을 바라고 보낸 카톡일테다. 전이었다면 억지로라도 나갔을테지만 이번만큼은.. 시선은 물끄러미 곰인형의 얼굴에 제 볼을 부비며 환하게 웃고있는 젤로에게로 닿았다. 그러나 대현에게 계란 한 판을 집어던질 뻔 했던 날 이후로 서윤과의 데이트는 젤로를 돌보는 데에 밀려 몇 주가 지나도록 얼굴을 보지 못했다. 서윤의 성격에 이 정도면 정말 엄청나게 참은 거다. 어쩌지. 아랫입술을 살짝 깨물었다.

 

 

“젤로.”

 

“응, 아빠.”

 

“내일내일에 혼자 집에 있을 수 있어?”

 

“내일내일에?”

 

“그래.”

 

 

 아이의 눈빛이 불안해진다. 혼자 있는 것에 익숙치 않은 탓이다. 하루종일 붙어있다시피 했으니 젤로가 이렇게 불안한 눈을 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그러나 제 아빠의 눈치를 보니 싫다고 하기에는 용국이 너무 곤란해보이는 얼굴이다. 결국 젤로는 어렵사리 고개를 끄덕인다. 아이에게는 너무나 미안했지만 정말 어쩔 수 없는 상황인지라 결국 용국은 젤로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는 것으로 미안한 마음을 대신해보인다.

 

 

“젤로, 밥 먹을까?”

 

“응!”

 

 

 미리 분유를 넣은 젖병을 싱크대 위에 올려두고 주전자에 물을 담아 끓이기 시작했다. 더불어 서윤에게는 긍정의 답을 보내고 힘찬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 번 신호음이 가기도 전에 전화가 연결됐다.

 

 

-방용국!! 너 임마 살아는 있냐?

 

“아 시끄러시끄러. 너 군대 간다고 깝치더니 아직 안갔냐?”

 

-너 임마 형님 섭섭하게. 내년에 갈까 생각 중이다. 왜, 형님이랑 같이 가려고?

 

 

 이 자식 정신사나운 건 여전하다. 어쩔 수 없다는 듯 가볍게 웃음을 터트린 용국이 다시 휴대폰을 고쳐잡았다.

 

 

“너 한 달 전인가, 그때 너네 개 새끼 낳았다며.”

 

-그렇지. 좀 있으면 분양 보낼 때가 되서 여기저기 알아보는 중이긴 한데, 왜. 맘 바꼈어?

 

“어..한 마리만 줄 수 있냐?”

 

-왠일이냐? 애완동물 그런거 귀찮다던 놈이.

 

“그냥 그럴 일이 생겼어. 어..제일 귀엽고 붙임성 좋은 놈으로 부탁한다.”

 

-야, 개는 어릴 때 다 귀엽고 예뻐. 붙임성도 다 좋고. 여자애로 줘, 남자애로 줘?

 

“어..잠시만.”

 

 

 고민이 되는 용국이다. 이런 건 아무래도 앞으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낼 젤로가 결정하는 게 낫지 싶어 젤로에게 물어보려 이제 막 끓으려는 주전자의 불을 끄곤 뒤를 돌았는데 노란 파마머리가 곰인형에 폭 파묻혀있다. 가까이 다가가자 새근새근 고른 숨소리를 내는 게 아무래도 그새 잠든 듯 싶다. 어쩌지..잠시 고민하던 용국은 그냥 수컷으로 달라고 힘찬에게 말했고 힘찬은 알았다며 예방접종 다 맞히면 보내준다는 말과 함께 전화를 끊었다. 전화가 끊어진 휴대폰을 별 미련없이 바닥에 던져둔 용국은 잠든 젤로의 옆에 저도 함께 누웠다. 분유 먹어야 하는데.. 머리로는 결심해도 몸이 영 따라주질 않는 건 모든 사람들의 공통점이다. 집에서 지내는 동안은 드물었던 젤로의 땡깡에 오늘하루 좀 많이 피곤했나보다. 조금만 자고 일어나서 분유 먹어야지.. 입으로 가볍게 중얼거리며 다짐한 용국은 젤로를 곰인형에서 떼어내 제 품에 보듬어안고 무거워지는 눈꺼풀을 감았다.

 

 

 

*

 

 

으아니..오랫만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근데 저 15편까지 써놓고 하나도 진도가 못나간게 함정...ㅋ....ㅋㅋ..ㅋ....

저희가 5월 1~3일까지 중간고사기간이라 지금 이주일도 채 남지 않았네요ㅠㅠㅠㅠ

아마 더 뜸해질 것....같....아요.....ㅎㅎ..ㅎㅎ..ㅎㅎ....ㅎ......죄송합니다....ㅠㅠ....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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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완전오랜만이다ㅠㅠㅜㅜㅠ시험기간인데올려주셔서감사해요!담편도기대할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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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너무 재밌어요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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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와 진짜 재미있어요 ㅠㅠ!!담편 기대할께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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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오랜ㄴ만이에여ㅜㅜㅜㅜ사랑함ㅁ당ㅇ...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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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달다..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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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아아앙ㅇ앙ㅇㅇ라앙ㅇ아아아아아앙아아아아아아어앙구
ㅠㅠㅠㅠㅠㅠ조으다조으다ㅠㅠㅠㅠㅠㅠ
기다릴게요!!!시험열심히 잘치시고와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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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좋아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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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저기..이거더안올리나요?
ㅠㅠㅠㅠ올려주시면안될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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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작가님...이거 이제 더이상 연재안하시나요..? 너무너무 재밌는데 더 올려주심안될까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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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하....너무재밋는대..ㅠㅠㅠㅠㅠ바쁘신가요..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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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언제오나요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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