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쳤다. 미친게 틀림없었다.
지 꼴리는대로 행동하는 싸이코같은 놈의 성격이야 항상 미친놈 같았지만, 오늘같은 날은 특히 더 그랬다.
두어시간 전만 해도 앨범 작업에 스트레스 받는다며 귀에 눌러 앉을정도로 짜증만 내던 그인간이, 지금 내 눈앞에서 나체로 숙소 거실과 이 방 저방 곳곳을 돌아다니는 우지호랑 동일인물이 맞다는건, 믿고싶진 않지만 결코 부정할수 없는 사실이였다.
"야 우지호, 옷좀 입어라 제발"
"왜요 형. 꼴려요?"
"미친놈."
기가 찬 민혁이 형이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방으로 들어갔다. 낄낄거리며 웃는 우지호가 움직일때마다 함께 달랑거리는, 나와 같은것을 달고다니는 남자의 그곳에 눈길이 갔다.
볼게 없어서 거기에 눈을 주냐.
나도 쟤 못지않게 참 병신인가 보다하고 생각하는데, 이런 씨발, 그 순간 눈이 마주쳤다. 마치 또 하나의 먹잇감을 찾은 것 마냥 다가오는 놈의 표정은, 금방이라도 날 갖고 장
난감처럼 부릴듯 장난끼로 가득차 있었다.
"지훈아."
"네?"
"나 어때?"
아 씨발.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는 갑자기 울고 싶어졌다.
존나게 미친 우지호 못지 않게 나도 미친걸까. 내리깔린 목소리로 나를 보는 우지호의 몸에 인간의 자연적인 본능을 무시하지 못한 내 몸이, 내 하나뿐인 그것이, 너무나도 쉽게 반응해버렸다. 나보고 대놓고 나 좀 잡아드세요 하는 것처럼 서있는 우지호에, 온몸에 뜨거운 피가 솟구치듯 열기가 차올랐다.
그래서 오직 신경쓸 곳은 지금 내 아래밖에 없는지라, 나는 우지호가 나한테 오고있는지도 알수가 없었다.
"야 표지훈"
우지호가 지금 뭐라고 한것 같은데, 사실 그런 말 따위야 지금 나에겐 아웃오브안중이였다. 왜냐면,
달랑달랑.
쭉 뻗은 다리사이에서 움직이는 그것에만 가는 시선때문에. 눈치빠른 세심한 우지호가 설마 알아챌까 차마 대놓고 보진 못하고 눈치껏 이곳저곳 눈을 굴리며 서버린 내 아래에 신경을 곤두세우는 나를 본 우지호는 재밌어 죽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네 형."
그리고 대답을 하자마자, 나는 바로 후회했다. 뒤늦은 대답에 담긴 당황함을 놓칠리 없는 우지호가 그 특유의 껄렁거리는 걸음과 함께, 능구렁이처럼 능글맞은 얼굴로 내 앞에 다가와 섰기 때문이다.
"지훈아. 나 어떠냐고."
히죽히죽.
장난스레 미소짓는 얼굴에서 나는 보고말았다.
...악마를.
오 하나님. 지금 이 병신 호로 악마 우지호가 저를 죽음의 사지로 몰고 있는걸 보고 계시나요. 하느님이 그걸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와중에는 손바닥에 땀이차고 몸 안에는 더 운 열기가 가득 차 궁금해할 여유조차 없었다.
씨발, 우지호. 존나 미친새끼. 나는 최대한 감정을 억누르고 입술을 깨물며 차분하게 말하려 했다. 그래 차분하게, 존나 차분하게 말하려고 했는데, 근데,
"야 너 지금 섰냐?"
차마 숨지 못하고 고개를 빳빳히 세운 나의 아랫도리를 봐버린 우지호가 기막히다는 듯이 웃으며 나를 봐버린거다.
그래. 차라리 거기까지였으면 좋았을 것을.
한번 노래를 하기 시작하면 2절 3절 4절까지는 끝내고 마는 우지호가 끝을 알리가 없었다.
툭툭.
주체할수 없을 정도로 부풀어 오른 그것에 닿는 손가락이 우지호의 것임을 내가 인지하는때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오 아멘.
머릿속의 필라멘트가 나가듯 툭 하며 모든 사고가 정지하는듯한 느낌이 들었고
나는 얇디 얇은 우지호의 손목을 잡아채고 그대로 바닥으로 밀어뜨려 버렸다.
씨발. 이젠 나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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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ㅋ이게 뭔가요..
이런 망글 똥글 조각글을 여기에 올리는 저란 인간은..
사실 소재 보고 눈치챈 분들 좀 있으실지도 모르는데
옛날에 인터뷰에서 ㅋㅋㅋ 지코가 숙소에서 샤워하기전에 나체로 멤버들한테 들이댄다는..
네..ㅋㅋㅋ그거 보고 예전에 삘받아서 쓴 망글 똥글이에요.. 죄송합니다ㅋㅋㅋ 짜질게요 뿌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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