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2~ing♥
나에게 남친 같은 게 생겼냐고 묻겠지?
그랬으면 좋겠지만 저건 박찬열이 써준 내 카톡 대화명이야 뒤에 CY 보면 알 수 있음
CY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촌스럽다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럼 설마 박찬열이랑 사귀는 거냐고 묻겠지?
“니 친구들한테 무슨 말 없음?” 후에 박찬열이 물어왔지
“무슨 말?” 내가 물었을 때
“대화명 뭐냐고 안 그러냐고” 얘는 짜증을 냈어 왜 또 짜증인지ㅠㅠ
2011.12~ing♥
다들 이미 알고 있겠지만 내가 우리 코디팀에 들어왔던 날짜고
정확한 날짜는 몰라 나도..나는 11월에 들어온 줄 알았는데 박찬열이 12월이랬어 기억력 최강인지 우기는 건지
무튼 내가 들어오기 몇달 전부터 우리 팀이 얘네 담당 팀으로 있었기 때문에
내가 얘네들=엑소 를 만난 건 2년 반 조금 덜 됐을 거야 아마
- 막내야 나 김민석
“알아”
- 어디?
“집이요”
- 올래?
“아니여”
- 야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막내 온대 치킨 시켜줘 지금
“안 간다니까?” 했지만 이미 끊긴 전화
엑소는 2년 반 째 ^^; 꾸준히 한결같고 더했으면 더했지 덜한 적은 없었어
특히 요즘은 저렇게 숙소로 너~무 자주 부르는 게 문제
관리가 워낙 철저하니까 솔직히 실장언니 눈치도 보여서 나는 가는 거 싫어하는데
쟤네들은 숙소에 발만 들이면 나를 불러 특히 엠들
“수쏘 카치 가차아” 특히 얘
“ㄴㄴㄴㄴㄴㄴㄴㄴㄴ” 나는 두 손을 내저었고
“진차 차증난다” 타오가 말했어
맨날 저래 진심..짜증나는 건 쟤가 아니라 난데 맨날 지가 억울하다는 듯 말하는 건 타오 주특기
엠들이 특히 더 이러는 건 중국 활동을 시작했을 뿐더러 내가 요즘 케이 배정을 자주 받기 때문인 것 같음
막상 숙소에 가면 다 지들 할 일 하고 나는 걍 혼자 티비만 보다가 와
“볼 것도 없으면서” 가끔 김종대가 옆에 와서 말은 걸어줘
“이 시간에 뭘봐 그럼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나갈래?”
이런 식이 돼버려서 같이 한강에 자전거 타러 가는 게 김종대랑 나의 항상 같은 루트
근데 요즘은 자전거 못 타고 걍 나가서 조용히 걸어다니기만 해
왜냐면
“막내 존나 디진다?”
“진심 미안 진심ㅠㅠㅠㅠㅠ그거 김종대가 탄 거야” 김민석 자전거 빌려타다 바퀴 빵꾸냈거든
“쟤 구라즐이다 진심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내꺼 탐” 김종대는 내 편 같은 거 안 들어줬고
타지말자 막내야
그래서 나는 한동안 오빠한테 또또또또또 잡혀서 살곤 했다
오빠 중국 갔을 때 내가 자전거 끌고 가서 바퀴 갈고 오긴 했어 그랬더니 또 왜 말도 없이 손 대냐고 그래서 또 잡혀 살기도 했지
그 후로 나는 진짜 가만히 있었다..진짜..가마니..있었어
“막내 와봐” 크리스 오빠도 여전히 잘 지내
“왜?”
“불 좀 꺼줘ㅋ” 라고 해서 나랑 한 번 싸운 거 빼고는 잘 지내
행사장이었는데
부스가 워낙 작아서 2개인가 3개로 나눠 썼었어 완전체 행사였을 거야 아마
행사장 상태가 엉망이었어 부스 탄탄하지도 않았고 팬들이 부스 근처까지 올 수가 있었어
그래서 부스 근처에 사람들이 너무 많았는데 부스를 가리는 천이었나? 흰색 비닐 같은 게 자꾸 열려서 부스 내부가 다 보였었음
하필이면 비도 엄청 많이 내렸고 바닥 상태 안 좋고 옷도 젖은 게 너무 많아서 엑소는 몰라도 나는 컨디션 최아각가각ㄱ각아아악이었어
“막내 물 좀”
“여기.” 1단계
“위에 집업 좀”
“ㅇㅇㅇ여깄음” 2단계
“이어폰 줘봐”
“가져가” 3단계
“옷 왜이래”
“왜? 오빠 옷은 젖은 거 없어”
“이것도?”
“그건 빗물 개미똥꼬만하게 튀긴 거잖아 왜이래ㅠㅠ” 4단계
“막내 와봐”
“왜?”
“불 좀 꺼줘ㅋ”
오늘따라 왜이러는지 진짜 나한테 일부러 이러는 건가 놀리는 것도 이젠 이 지경까지 왔나 그런 거였으면 하필 이런 날에 나한테 이래야 하나 아니면 나한테 왜 이러는지 니가 손이 없는지 발이 없는지 멀쩡히 의자에 앉아서 게다가 앞에 의자 두고 다리까지 뻗고 있으면서 몇 시간 째 서서 일하는 내가 니 시중 드는 사람으로 보이나 지금 부스에 있는데 불은 어떻게 끄라는 건지 스위치 찾아서 내가 전구 불 끄면 니가 촛불 켜줄 건지 그래서 내 일에 지장이 안 가도록 해줄 건지 그걸 지금 부탁이라고 하는 건지 원래 사람은 세 번 참는다는데 나는 무려 다섯 번이나 참았음!
라고 말했다 오빠한테
말했다기보다는 쏘아 붙였고 쏘아 붙이면서 소리도 좀 지른 듯ㅠㅠ
“밖에 팬들 있는 거 알면서도? 카메라 다 들고 있었는데? 니가 제정신인가?” 그리고 나는 조온나게 혼났음
암튼 그 이후로 오빠랑 한동안 대기실에서 진짜 한마디도 안 했었는데 언제였지 아무튼 꽤 오랫동안 그랬었어
그러다가 탈의실에서 오빠 옷 갈아입는데 오빠가 나 불러서 내가 오빠 양말 벗겨주면서 울었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양말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내가 이 오빠 시중인가 싶었음 근데 그것보다는 오빠랑 한동안 모르는 사람처럼 지냈으니까 그게 진짜 조오온~~~~나 무서운 거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 지내면 어떡하지 싶었음 예전에 후진하다가 차 박은 크리스는 이제 걍 추억으로 남았구나..memory..싶었음
“왤케 늦게 벗겨?”
보다못한 오빠가 서있다가 쭈그려서 직접 양말 벗겠다고 나보고 나가라고 했는데 내가 콧물 닦고 코 자꾸 들이마시니까
오빠가 누가 양말 벗기다 콧물 닦냐고 드럽다고 정말로 태연하게 말해서 난 더 울었엌ㅋㅋㅋㅋㅋㅋ왜 울었는지 그때 드럽다는 말이 너무 서러웠음
그래서 오빠가 나 우는 거 알고 오빠랑 나랑 그 좁은 탈의실에서 쭈그려 앉아서 서로 미안해 쏘리 내잘못 니잘못ㄴㄴ 거리다가 나왔어
그 이후로는 아~주 자알 지내고 있다 오빠가 그날 이후로는 웬만해선 나를 터치하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더 잘해주기도 함 뿌듯
“야 너 접속중이래는데? 어디야”
- 숙소
“왜?”
- 컴할 시간 생겨서여
“같이 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 쪼렙이랑 안 하는데
오세훈은 마치 나니까 같이 해드림여~ 하는 것처럼 말했어
숙소에서 그냥 같이 겜 한 판 하다가 오세훈이 아이디도 만들어주고 튜토리얼 다 깨주고 그러다가
요즘 오세훈이랑 하는 얘기는 거의 게임 밖에 없는 것 같아 예술+문화적 메이트도 아주 여전하지
같이 영화 보러 가던 건 이제 거의 못하고 있는 것 같아 여길 가면 이 팬이 저길 가면 저 팬이 따라와서 실장오빠한테 저지당했어
“문상 빌린 거 언제 줄 거?”
“나 지갑에 있나? 지갑 안 가져온 것 같은데여”
“언제 줄 거냐니까?”
“아침에 나한테 전화 좀 해줘요 안 그러면 못 챙겨”
방송국 매점에서 뭐 사먹으려고 맨날 지갑 챙겨오는게..ㅎ
여전히 돈을 안 갚는 세훈이녀석~^^! 귀엽긴~^^ 나랑 크리스보다 더 심하게 싸울 것 같다 언젠간~^^ 투 비 컨티뉴드다 새꺄~^^
“우윽 우욱!” 김준면이 어느 날 미친 듯 술을 마신 적이 있어
그 옆엔 왜 내가 있었을까?
좀 무르익은 공백기였고 엑소가 여유있어서 우리 코디팀이나 메컵팀이나 등등 다 여유있었을 때였는데
이웃집 이모가 하시는 우리 집 근처 고깃집에서 준면이오빠가 만나자고 했었어
얘네는 진심 엑소가 아닌 것처럼 워낙 밖에 잘 돌아다니니까 나는 알겠다고 하고 걍 나갔는데
준면이오빠가 정신이 나갔는지 혼자 나온 거야 혼자
“오빠가 좀 힘들어서 그래….”
...?
이모네 가게가 문 닫을 때 우리가 왔는데
이웃집 이모가 괜찮다고 문 늦게 닫아도 된다면서 밖에서 안 보이는 방 안에서 먹으라 해서 편하게 먹을 순 있었는데
문제는 준면이형이 이미 어딘가에서 술을 마시고 온 상태였어 그리고 나한테 저래 말하는데 테이블을 쥐어 짜고 싶었다 정말로
힘든 건 맞는 것 같은데 왜 굳이 왜 이러케 술을 처마시면서 내 앞에서..난 걍 식은땀만 흘리고 있었어 삐질삐질이었음
“긍까 왜 힘들다는 건지 말해ㅠㅠ”
“막내야”
“네에”
“그니까 사람 인생이라는 게….”
오빠는 말하다 말고 갑자기 하아.. 한숨 쉬더니 그담부터 계속 술만 꼴깍꼴깍 마셨어
진심 나는 아직도 이 오빠가 이때 왜이랬는지 진짜 몰라..ㅠㅠㅠㅠㅠ물어보기도 끔찍해서 못 물어보고 있어
가게에서 나오기만 하면 우리 아파트 단지내라서 내가 실장오빠한테 전화하고 오빠 끌고 일단 우리 집으로 가는데
그때 또 길거리에서 인생 참 힘들다★ 이러는 둥 진짜 지지리 궁상맞은 짓은 다했어
크흡..하면서 나한테 지 온몸을 기대면서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그때 주먹으로 가로등을 뿌시거나 발 밑에 땅을 파버리고 싶었어
- 막내야 어제 나 너한..
“아니? 아닌데? 아니야 고기 잘 먹었어 맛있게”
- 아니 막내야 ^^; 오빠가 어제 술..
“술래잡기 했지 맞아”
- ^^;;
오빠는 굳이 다음날 아침에 나한테 전화를 굳!이! 해야 했을까 싶었다
그리고 오빠는 이제 술 안 마신대 이유는 물론 공백기 끝났으니까 그러는 거겠지만 나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확신했음
무튼 오빠는 저날이 마지막이었다고 함
다들 오빠가 오글거리는 멘트치는 게 설정이라고 믿고 있지만 나는 리얼이라고 생각해
오빠도 매번 방송에서 웃음을 위한다는 졸라 진부한 변명을 하곤 하지만
나는 그래도 오빠가 자기 자신이 저런 멘트 치는 걸 알고 있긴 하구나 싶어서 다행이었음
무튼 얘네랑 나는 이정도로 아주 잘 지내
앞으로도 그럴 거라 믿고 싶음 가끔 괴롭히는 애들 ─ex) 변백현이라던지 변백현이라거나 변백현 정도─ 말고
애들이 하도 많고 얘기도 엄청 많음 얘네랑 종일 있어봐 사건 하나 안 터지나ㅠ
글고 내 얘기를 좀 하자면
나는 수만이 이후로 남친 없으며 아직도 빅스 팀으로 가고자 하는 욕망이 불끈불끈해
엑소는 그러던지 말던지ㅋ가던지 말던지ㅋ니가 갈 수 있을까ㅋ하는데 진짜 한번 가버리고 싶음ㅠㅠㅠㅠㅠㅠㅠ존나 짜증임
내 코디인생 목표는 빅스라고 생각해..하ㅢ앓흐ㅏㅣㅠㅣ류리ㅏㅠ라아앙하
팀 언니오빠들이 시러하지 않냐는 의문이 생길 텐데 물론 나만 쏙 빠져나오는 게 아니라
우리 팀이 빅스 전담이었으면 좋겠다는 말이야
글고 또 궁금해할 것 같은 건 새코디?
그 언니는 짤린지 오랜데 대신 다른 새코디 들어왔음 근데 그 언니도 나보다 나이가 많아서
여전히 내가 막내야 내 코디인생이란 막내인생일까
그래서 내 코디인생 목표 두 번째는 내가 막내 탈출하는 거
엑소들이 나를 더이상 막내막내ㅐ막내막내야 하며 시중처럼 부르지 않는 게 목표이자 소원이랄까
-
제목 그대로 막내가 돌아왔어요!
코치 기다리셨겠지만
제가 현재 문체가 대대적..인 건 아니지만 많이 바뀌고 있는 ing라서 코치글은 잠시 휴재를 하거나 아님 아예 삭제할 예정이에요 갑작스럽지만ㅠㅠ
그동안 정말 괴상한 문체로 ^^;; 코치글을 읽기 힘들어 하셨던 여러분을 위해 막내를 데려왔어요
에피소드 식으로 많이 갈 거에요!
가다가 자연스럽게 스토리로 이어질 수 있을 거에요
이렇게 에피소드로 간다면 영원히 마지막편이 없을 것 같다는 생각..ㅎㅅㅎ
저도 편히 쓸 거고, 독자님들도 편히 읽어주셨으면 합니다 T.T♡
궁금한 게 있으시다면 언제나 댓글로 말씀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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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뵈어서 반가워요ㅠㅠ
모두 행복하시고 또 행복하세요
오늘도 감사드리며 오늘도 사랑합니다♡ 좋은 꿈 꾸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