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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은 겨울의조각들 연재할 당시 받은 선물
여러분 안녕하세요? 소나기 입니다. 자주 보여 죄송합니다 ㅎㅎ..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들께서는 얼음장같은 바람이 부는 날씨가 고단하실텐데, 부디 옷 따스히 여미시고 안전에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다가오는 봄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하시길 바라구요.
다름이 아니오라, 오늘부로 글잡에서 물러나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런 말씀을 드릴 정도로 대단한 사람도 아니고, 그렇게 아름다운 글을 쓴 사람도 아니었지만
그동안 저에게 소통을 건네주신 독자님들께 예의를 갖춰야 할 것 같아서...이렇게 글을 씁니다.
어떠한 비평보다 마음에 와닿고, 어떠한 로맨스소설보다 달달했던 독자님들의 이야기는 제가 깊이 간직하고 떠나겠습니다.
소통에 목말랐던 저에게는 모든 독자님들이 전부 소중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것입니다.
정말로, 정말로 사랑하고 사랑하며 감사드리는 독자님들께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으나
아직 제가 너무나 모자라고, 또 미숙하네요...
언젠가 제가 드린 말씀을 기억하시고 계실런지요. 저에게 글이란 하나의 '놀이'라는 말씀 말입니다.
이 놀이판 안에서 저 또한 울고 웃으며 즐겁기도 했거니와 주제에도 맞지 않는 다정한 분들의 사랑을 얻었기에, 저는 행복했습니다.
그러나 점점 그것이 제 목을 옥죄이며 어깨를 짓누르고, 상대적 박탈감이 일게 했습니다.
놀이판에서 더 즐겁게 놀지 못해 우울함을 느낀다는 건 한심하기 짝이 없는 일입니다.
저는 좋은 모습만을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이기적이고 거품이 잔뜩 일어난 제가 아니라
가끔씩 아, 그 사람의 글은 그런 글이었지 하며 떠올릴 수 있는 좋은 흥밋거리가 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의 저는 다급함과 열등감에 사로잡힌 볼품없는 못난이가 되어 있었네요.
저의 글도 오만과 기교가 잔뜩 넘실대고 있구요...
그래서 저는 독자의 마음으로 돌아가려 합니다.
이곳은 희비가 교차하는 사막과도 같은 곳입니다. 낮과 밤의 일교차에 익숙지 못한 여행자는 골병이 들기 마련입니다.
어느 날은 입 꼬리가 귀에 닿을락 말락 씰룩대고, 또 어느 날은 별거 아닌 말에 상처를 받고...
특히 제 글에 기대하셨던 분들께서 실망했다는 글을 보았을 때는 정말 입이 열 개라도 드릴 말씀이 없을 정도로 죄송했답니다.
조금 넘치는 관심과 사랑에 달뜬 마음을 진정하지 못한 저는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많은 소통이 오갔던 소중한 이곳에서 저는 이만 물러갑니다.
새녘 님! 소재는 절대 걱정하지 마세요. 그 소재는 제가 단편과 짜놓은 시놉을 다 마무리 한 후
맨홀맨: 향기 없는 소년
이라는 제목으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혹시 이 소재를 다른 분게 드리고 싶으시다면 제 블로그로 찾아와주시길 바랍니다.
앞으로 제 글은 홈과 블로그에서 연재하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 정말로 사랑하고, 감사드립니다.
정말 감사드리고, 사랑하고, 그래서 더 죄송하고, 그래도 사랑해서...
그냥 사랑합니다.
소나기 그쳤으니 이제 우산 접으셔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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