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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친구 누나한테 반해서 상사병 앓는 전정국이 보고 싶어서 쓰는 썰 | 인스티즈

"누나, 저 어떻게 생각해요?"


"저는 누나 좋아해요. 진지하게 만나 보고 싶어요."



대학생 전정국X회사원 너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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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 you
여주. 꽃다운 26세 대학 졸업하자마자 바로 취직해버린 예쁘고 능력도 좋은 신세대 여성을 컨셉으로 두자
5년 전
To you
애초에 취직이 잘되는 간호학과를 나와서 간호사로 일하고 있으니 능력치로 따지면 두 말하기 입 아플 정도
직업 특성상 쉬는 시간도 없고 누구보다 피곤하고 보람찬 매일을 보내고 있다

5년 전
To you
정국이는 20살 되자마자 군대 다녀와서 복학한 지 얼마 안 된 새내기 느낌나는 대학생으로 두자
경영학과 재학 중이고 -전정국+경영은 누가 뭐래도 발리는 조합, 정국이가 펜 물고 일하는 거 상상하면 와...- 본인은 모르지만 과에서 인기 제일 많다

5년 전
To you
전혀 접점이 없는 두 사람이 만날 계기를 좀 줘야되는데 그러기 위해선 둘의 오작교 역할을 할 여주 동생이자 정국이 친구가 될 사람이 필요하다
5년 전
To you
혹시 보고 계신 분 있으려나 있으면 남동생 역할 추천 좀 해주세요 ㅜㅜ
5년 전
독자1
태횽이 ... 누나면 ...겠디요..?
5년 전
독자2
저두..태형이..스리슬쩍...
5년 전
To you
헉 ㅠㅠ봐주시는 분들이 계셨군요 그럼 일단 독자님들의 추천을 받았으니 여주의 혈육은 태형이로 하자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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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형이랑 안 친한 사람들은 모르는 면이지만 애가 되게 차갑게 생기고 무뚝뚝해서 사람들이 친해지고 싶어도 못 다가가는데 사실 그거 다 태형이가 낯가리는 거란 말이야 친해지면 그렇게 빙구 같은 모습이 자주 보인다는 그런 소문이...
5년 전
To you
분명 엄마 아들 군대 보내고 신나서 클럽 다녀온 게 며칠 전 같은데 애가 전역을 했다네? 여주 오랜만에 근무 일찍 끝내고 집 들어왔다가 엄마한테 동생 전역했다는 소식 듣고 엄청 놀란다
5년 전
To you
아 내일부터 또 엄마 아들 봐야 돼... 제발 군대에서 좀 살다 오지 같은 세상 모든 남매들이 할 생각을 여주 또한 하고 있는 중이다 열심히 현실 부정 중인데 동생이 전역한 걸 확인사살이라도 시키는 것처럼 갑자기 여주 핸드폰 액정에 전화 화면 뜨고 딱 두 글자 찍혀있다 '혈 육'
5년 전
To you
아 이걸 받아말아 하면서 고민하다가 그래도 2년만에 온 전화인데 받아줘야지 하고 마음 고쳐 먹고 전화 끊기기 직전에 받는다
"왜 전화했어."
누가 봐도 남매라는 걸 알리듯 '여보세요?'도 아니고 왜 전화했어 라고 전화 받는 여주 -사실 작가랑 작가 호적 메이트의 흔한 통화 풍경-

5년 전
To you
근데 이상하게 상대편에서 답이 없네? 여주 슬슬 화나려고 해 전화한 이유를 열 번도 넘게 물은 것 같은데 상대편에선 답이 없으니 화날만 하지
"야, 그냥 전화 건 거면 끊는다."
이렇게 말하고 전화 끊으려는데 상대편에서 되게 다급한 목소리가 들려
"아... 저기! 아니,, 아 저기요"
뭔가 다급한데 기어들어가는 목소리에 심지어 엄마 아들 같은 목소리도 아니야 아무리 2년을 떨어져 있었지만 혈육 목소리 구분 정도는 하잖아

5년 전
To you
일단 여기까지만 쓰고 밤 늦은 시간에 올게요! 봐주시는 분들 모두 감사합니다ㅠㅠㅠㅠ 저녁에 봬요--
5년 전
독자3
끊으시는 센스가..!! 저녁에 봬옴
5년 전
비회원111.45
헐 너무 좋아요ㅠㅠ
5년 전
독자4
으악 기다리고 있을께요!!
5년 전
독자5
ㅜㅜㅜ기다릴ㄹ게용
5년 전
독자6
신알신하고 댓글도 쓰구가용ㅎㅎ
5년 전
독자7
기다리겠습니다 작가님!
5년 전
To you
여주 정말 진심으로 당황해서 갑자기 말이 없어져 멍한 표정으로 핸드폰 화면 확인하지 분명 혈육이라고 되어 있는데 왜 낯선 남자가 받은 것이며 난 누구한테 짜증낸 거고 이 남자는 왜 지금까지 말이 없었나 그런 생각들뿐이야
5년 전
To you
잠시 멍하니 양쪽 다 아무런 말도 없다가 여주 문득 그런 생각이 들지 내 혈육 납치 당한 거 아니야? 몸값 달라고 하는 건가 나 취직한 지 얼마 안 됐는데 어쩌지 이런 이상한 생각부터 하는 여주야 엉뚱한 건 여주나 태형이나 같잖아
5년 전
To you
여주 정말 필터링 하나도 하지 않고 대뜸 불쌍한 목소리로 빌기 시작해
“진짜 죄송한데요 제가 몸값이 없어요... 걔 진짜 별거 아닌 애거든요 조금 봐주시면 안 될까요...?”
누가 들어도 애처로운 목소리로 뜬금없이 진지하게 나오니까 듣고 있던 정국이 완전 당황해서 속사로 대답해

5년 전
To you
“저 납치범 그런 거 아니고요 태형이 친구인데요 오늘 전역 기념으로 술 마셨거든요 근데 너무 취해서 애가 좀 주정 부리는데 자꾸 집 가겠다고 소리 지르길래요 그래서 전화 드렸어요”
순식간에 납치범으로 오해 받은 게 억울했던 정국 완전 속사포로 말해놓고 본인도 살짝 당황해 역시 김태형 누나인가 싶기도 하고 말이야 그 둘은 서로 절대 아니라고 하는데 누가 봐도 둘은 남매라고 할 정도로 생김새도 성격도 생각도 비슷해

5년 전
To you
여주 그제서야 사고 회로 정상적으로 돌아가기 시작하고 아까 내가 동생 친구를 상대로 무슨 말을 햇던 건가 자괴감 들기 시작하지 아까랑 살짝 상황이 역전돼서 여주 목소리가 이제 기어들어가기 시작해
“아... 미안해요 ㅠㅠ 그래서 엄마 아들 어디에서 뻗었다고요...?”
민망한 와중에도 꼭 동생이라고 안 부르고 엄마 아들이라고 부르면서 근무가 일찍 끝난 오늘 같은 날 김태형을 데리러 가다니 하는 울며 겨자 먹기 같은 심정이야 아까 동생 친구를 상대로 너무 어이 없는 말을 했어서 뭔가 안 가기도 뻘쭘할 것 같고 그런 거지

5년 전
독자8
드디어 정국이가 여주에게 반할 때가 온건가요ㅎㅎ
5년 전
To you
“저희 대학병원 근처 소주집에 있어요 천천히 오세요”
뭔가 진정된 상태로 잘 들어보니 상대방 목소리도 꽤 괜찮은 것 같고 오해한 건 미안하긴 하고 일단 직접 가서 만나서 사과하고 엄마 아들을 끌고 오는 게 목적이 된 거지 누워있었어서 눌린 머리 질끈 묶은 채로 집에서 빠져나와 택시 타고 태형이 있는 곳으로 가

5년 전
To you
둘이 처음 만났고 첫 만남(?) 아니 첫 이미지가 서로 살짝 정상인은 아닌 느낌이 있단 말이야 그런 상황에서 사과는 해야겠는데 타이밍도 모르겠고 아색해 죽겠고 호칭도 모르겠고 그래서 우물쭈물한 여주야 뭔가 여주가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아무런 말도 못하고 있는 거 사실 이미 눈채 챈 정국이야
5년 전
To you
“계산은 제가 했고 태형이 데려가시면 돼요.”
사실 정국이는 태형이 누나 소문으로 엄청 자주 들었단 말이야 솔직히 여자 김태형이면 말 다 한 거지 여장한 김태형도 웬만한 여자들 기 죽일 정도로 예뻤는데 이 누나는 그것보다 더 예뻐 지상계 사람이 맞나 싶고 역시 소문의 주인공은 뭔가 다르다 싶지

5년 전
To you
여주 본인은 모르지만 여주한테 마음 품고 있다가 여주한테 차인 사람들 엄청 많아 간호대 눈물녀로 꽤 유명했지 물론 여주가 자주 울은 게 아니라 엄청 울리고 다녔어 여주 본인은 모른다는 게 포인트고 말이야
5년 전
To you
그러니 정국 간호대 여신이었던 누나 만난 것도 되게 신기한데 그분이 김태형 누나인 거고 심장이 콩닥콩닥 뛰는 것 같은데 술 기운인지 뭔지 구분이 안 가기 시작해서 아까처럼 말이 뭔가 무뚝뚝하게 나오지 근데 여주는 또 속은 여려서 동생 친구가 나한테 화났나...? 그치 내가 무례했지 ㅠㅠ 싶어서 사과라도 하려고 이름 물어봐
“혹시 이름이 뭐예요?”

5년 전
To you
그저 여주는 사과라도 하고 싶은데 호칭이 애매하니까 궁금해서 물어본 건데 정국이 동공은 아주 지진이 났어 누나가 왜 내 이름을 물어보지 나 뭐 잘못한 건가 아까 말이 너무 무뚝뚝해서 상처 받으셨음 어떡하지 뭐 이런 생각들로 가득 채우면서 본인 이름 이야기하는데 뭔가 이상하게 떨려
“전..정국이에요”

5년 전
To you
“정국이라고 불러도 괜찮죠? 아까 제가 전화로 오해했어서 미안해요 나 진짜 고의는 아니었어요..”
말하다가 뭔가 내가 아까 그렇게 이상한 착각을 햇다니 싶어서 여주 본인의 멍청함에 부끄러워서 얼굴 붉어지고 정국이는 얼굴 붉어지는 누나가 귀여워서 잠시 넋 놓고 바라봐 멍하니 있으니까 걱정된 여주가 정국이랑 눈 맞추는데 정국이 가슴 한 쪽이 저리는 느낌이야 근데 둔한 우리 정국이는 아 내가 과음한 건가 싶지

5년 전
To you
그렇게 어색하게 사과만 주고 받다가 곧 야간 할증 붙을 시간이라 여주는 태형이 팔 잡아 끌고 택시비 할증 붙기 전에 얼른 택시 타러 가 남은 정국이는 집 가는 길에 괜히 헛개수 같은 컨디셔너 마시러 가는데 숙취해소제랑 컨디셔너를 마셔도 누나 생각하면 심장 한 끝이 간질거리니까 뭔가 이상하다 싶어
5년 전
To you
정국이가 이렇게 둔하지만 본인 마음만 깨닫고 나면 상사병에 막 적극적이고 그럴 예정이에요! 같이 달려주시는 분들 계시다면 정말 감사합니다 다들 좋은 밤 보내시고 내일 봐요
5년 전
독자9
너무 좋습니다 작가님도 좋은 밤 보내세용
5년 전
To you
어떻게든 둘이 만나게 해서 정국이가 여주 졸졸 쫓아다니는 거 보고 싶으니까 시간을 빠르게 돌려보자 앞에서 말했듯이 여주는 대학병원 간호사에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살고 있으니 여주가 정국이 보러 가는 건 무리고 정국이 아픈 건 싫으니까 우연히 만나게 해주자
5년 전
To you
정국이 평소랑 다름 없는 일상을 보내면서도 태형이만 만나면 여주 생각하기 바빠 처음엔 워낙 첫 만남이 독특했어서 그런가 싶었는데 그건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내가 그 누나한테 반했나 싶어서 생각해보면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가 있겠어 이러면서 본인의 마음을 부정하는 정국이야 그냥 마음 편한대로 태형이랑 누나가 닮아서 그런 거라고 단정지어 버리지
5년 전
To you
근데 정국아 그거 아니야ㅠㅠ 너 완전 누나한테 반한 거야
5년 전
To you
김태형은 그날 술을 너무 많이 마셔서 집에 어떻게 들어간지도 모르는 것 같고 워낙 또 태형이가 빙구니까 그날 이야기 꺼내면 한 시간은 설명해줘야 될 것 같고 벌써 고구마 먹은 느낌이라 정국이는 그날 일에 대해 태형이한테 언급하지 않기로 해
5년 전
To you
평화롭게 오전 수업을 마치고 오늘은 또 뭘하며 놀아볼까 싶은데 정국이 핸드폰으로 문자가 한 통 오지
‘B대학병원 11층 1107호에 엄마 입원하셨어 과일이라도 사들고 와.’
다름이 아니라 정국이 형한테서 온 문자인데 앞뒤 상황 설명 없이 엄마가 입원하셨다고 하니까 정국이 완전 토끼눈 되지 일단 빨리 가야겠다 싶어

5년 전
To you
엄마가 좋아하는 망고-사실 작가가 좋아함-도 사들고 누구보다 빠르게 병실에 도착했는데 이게 뭐람 정국이 눈에 보이는 건 형이랑 신나게 장난치고 있는 엄마야
“아니 엄마 아프다며”
우리 토끼 정국이 얼마나 놀랐겠어 엄청 놀라서 달려왔는데 엄마는 하나도 안 아파 보이고 장난이나 치고 막 괜히 서럽고 난 또 놀림 받은 건가 싶지 우리 정국이 표정 완전 올망졸망해져

5년 전
To you
“네 형이 이렇잖아 아들 엄마 그래도 여기 좀 다쳤다? 엄마 아파”
맞아 정국이가 하나 잊고 있던 게 있었어 정국이는 기억이 잘 안 나는 일이지만 정국이 엄청 어릴 때 엄마가 엄청 아프셨던 적이 있었대 그때 정국이 형은 그걸 보고 엄청 충격이었던 거야 그래서인지 그 뒤로 유난히 엄마 건강에 대해 막 오버하는 게 있는 거지

5년 전
To you
그래도 다행히 별 거 아닌 상처만 있어서 한시름 놓는 정국이지 사실 입원 안 해도 되는데 형이 너무 과민반응해서 병원 측에서 어쩔 수 없이 입원시킨 거래
5년 전
To you
이런 타이밍에 딱 여주가 등장해야지 새로 온 환자분 건강 체크하러 우리 간호사 여주 병실에 딱 달어갔는데 저번에 봤던 동생 친구가 있어 아 이름이 뭐였더라... 맞아 정국이...? 기억력 안 좋은 여주가 간신히 기억해내 사실 정국이 외모면 잊을 수가 없는 얼굴이지
5년 전
To you
괜히 혼자 아는 척했다가 쪽팔리면 어떡해 그래서 난 회사에서는 일만 하는 여자다! 라고 스스로를 각인 시키면서 환자분 혈압 심박수 뭐 이런 기본적인 거 체크해
5년 전
To you
매일 생각만 하던 태형이 누나가 갑자기 간호사 옷 입고 나타나니까 정국이는 완전 당황해 동공이 막 흔들리고 술도 안 마셨는데 뭔가 두근거리는 것 같고 아 그 와중에 화장도 안 한 것 같은 민낯도 예뻐 역시 유전자가 우월한 집안이구나 싶지
5년 전
To you
넋놓고 있다가 우연히 여주 간호사복에 달려 있는 여주 이름도 봤어 안 그래도 매일 이름도 모르는 김태형 누나 생각하면 그때 이름이라도 물어볼 걸 싶었는데 이렇게라도 알게 되니까 너무 행복한 정국이야 근데 누나가 날 못 알아보는 것 같은 거지 정말 딱 일만 하고 나가는데 그게 괜히 시무룩하고 또 미워할 순 없고 축 쳐진 강아지 같은 상태가 됐어
5년 전
To you
엄마랑 형은 그런 정국이 속도 몰라주고 저렇게 참한 아가씨가 있냐고 제발 저런 여자친구 좀 데려오라고 서로 장난치기 시작하는 거지 우리 토끼 정국 우울해져서 그냥 피씨방이나 가야지 싶던 찰나에 딱 생각 하나가 떠오르지
5년 전
To you
누나가 날 기억 못하면 기억하게 만들자
5년 전
To you
엄마 병문안 선물로 들고 왔던 망고 들고 간호사들 있는 곳으로 가서 여주 찾기 시작하는 정국이야 웬 엄청 잘생긴 청년이 와서 여주를 수줍게 찾는데 그게 너무 귀여워서 거기 있는 간호사분들 엄마 미소 지으면서 정국이 바라보고 여주 불러와주셔
5년 전
To you
“아... 저기 누나 저 태형이 친구 정국이에요 저번에 봤던”
혹시나 날 기억 못하면 어쩌지 부담스러운 건 아니겠지? 근데 내가 왜 이러고 있지? 나 여주 누나 좋아해? 에이 설마 근데 왜 이렇게 심장이 빨리 뛰지

5년 전
To you
온갖 생각이랑 생각은 다 하고 있는데 여주 목소리가 들리지
“기억하고 있었어요 무슨 일로 온 거예요? 어머님 맞으시죠 어머님 진짜 괜찮으세요 너무 걱정하지 말아요”
토끼 같은 연하 정국이가 와서 본인 찾는다길래 뭔가 싶어서 가봤는데 애가 뭔가 얼굴에 걱정이 많은 거야 본인 앞이라 떨리는 거라고 생각도 못하고 우리 착한 여주 정국이가 어머님 걱정하는 거인 줄 알고 대뜸 달래주기 시작해

5년 전
To you
정국이는 머리 완전 새하얗게 변하고 무슨 말을 해야될지 모르겠고 그와중에 누나는 너무 예쁘고 그런 거지 본인도 모르게 망고 주면서
“앞으로 저랑 연락하고 지내면 안 돼요?”
라면서 어디서 나왔는지 모르는 뜬금없는 연하의 패기를 보여줘

5년 전
To you
여주 뭔가 어리둥절하지만 태형이 친구니까 태형이가 이상한 짓은 안 하고 다니나 알 수도 있을 거고 앞에 있는 정국이가 너무 귀여워서 웃으면서 연락하고 지내자고 흔쾌히 허락하고 번호 찍어줘
5년 전
To you
010-1234-5678
핸드폰 위에 떠 있는 여주 번호 보면서 저장은 뭘로 하지 나중에 뭐라고 연락하면 좋지 뭐 이런 고민하면서 종일 멍하니 집에 있었다는 정국이야

5년 전
To you
오늘도 새벽이나 저녁에 올 수 있음 올게요! 호출 눌러주신 분들 봐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해요❤️❤️
5년 전
독자11
헐ㅠㅠㅠㅠㅠㅠㅠㅠ 귀요미ㅠㅠㅠㅍㅍ 신알신 하고 가요!!
5년 전
독자12
작가님 혹시 호출 어떻게 누르는구죠ㅠㅠㅠㅠ
5년 전
To you
제목 옆에 점 세 개 있는 거 누르시면 호출 예약 버튼 나와요!
5년 전
To you
우리의 정국 여주 번호도 받아갔고 여주 누나🌸라고 수줍게 꽃 이모티콘도 달아뒀어 뭔가 연락하자고 패기롭게 말은 했지만 누나가 부담스러워하면 어쩌지 싶고 뭐라고 보내야될지 모르겠는 정국이야
5년 전
To you
오히려 여주는 정국이가 연락이 없으니까 뭔가 이상하지 지금껏 여주 전화번호 받아간 사람들은 몇 초라도 더 빨리 연락하려고 난리였으니까 뭔가 정국이는 새로운 존재로 인식됐어 아 여주는 아직 정국이한테 아무런 호감이 없어 그냥 엄마 아들이랑 다르게 엄청 귀여운 엄마 아들 친구 느낌
5년 전
To you
정국이 엄청 고민하고 또 고민하다가 겨우 보낸 메시지가
“누나 뭐 해요?”
뭐 이런 메시지야 본인은 이거 보내겠다고 1시간을 고민했다는데 사실 10초면 보내고도 남을 그런 메시지지

5년 전
To you
분명 정국이 저 메시지 오전에 보냈는데 늦은 저녁이 되도록 1이 안 사라져 괜히 누나 카톡 프사만 들여다 보고 이 사진 저 사진 다 보고 있는 정국이야 왜 누나는 연락이 없지...? 내가 너무 치댄 건가? 이러면서 우리 토끼 또 침울해져
5년 전
To you
정국이가 잠들기 직전 새벽 2시쯤에나 카톡이 하나 온다 당연히 친구겠지 싶지만 뭔가 촉이라는 게 있잖아 혹시나 하며 들어간 카톡 보니까 여주한테서 온 거야 정국이 갑자기 심장이 막 뛰고 손 떨리고 막 그래
5년 전
To you
여주 대학병원 간호사라고 했잖아 직업 특성상 중간에 핸드폰을 자주 볼 수 있는 그런 직업도 아니고 교대로 이루어지는 거라 여주는 보통 새벽에나 퇴근하고 그래 한마디로 여주는 정국이한테 온 연락을 보자마자 답장했다는 거지
5년 전
To you
“전 지금 근무 끝나서 퇴근 중인데 정국이는요?”
이 카톡이 뭐라고 정국이 심장 부여잡고 있어 연하인 본인한테도 함부로 말 놓거나 막 대하는 거 없어 오히려 정중하면 모를까 심지어 다정하게 누나가 나한테 뭐하냐고 물어봐 준 거야...? 정말? 이런 느낌이지

5년 전
To you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누나 퇴근이 너무 늦은 것 같아 안 그래도 밤에 다니는 건 위험한데 여주 누나니까 더 걱정되고 내가 데려다주고 싶고 나중엔 마중 나갈까? 이러면서 혼자 상상 속으로 북치고 장구치고 다 하는 정국이지
5년 전
To you
“너무 위험한데 나중엔 데리러 갈까요?”
혼자 상상만 한다는 게 실제로 여주한테 카톡 보내버린 정국이야 보내기 취소 같은 것도 없고 이미 1은 사라졌고 정국이 너무 혼자 앞서나간 것 같아서 이불킥 중이지

5년 전
To you
오히려 그 카톡 읽은 여주는 무덤덤해 아 진짜 얘 귀엽다 왜 우리 엄마 아들이랑 친구하지? 뭐 이런 느낌이야 그냥 웃으면서 정국이한테 답장 보내지
“그럼 저야 좋죠”

5년 전
To you
누가 봐도 전정국 이미 여주 좋아하는데 본인만 깨닫지 못하고 있어 그러니까 얼른 깨닫게 해주자
5년 전
To you
그렇게 여주랑 정국이랑 연락한 지 2주쯤 지났나 오늘도 평화롭게 아니 사실 설레는 마음으로 카톡에 들어갔는데 누나 프로필 사진이 바뀌어 있어 보니까 웬 남자랑 누나랑 같이 찍은 게 프로필 사진인 거야 정국이 완전 절망하지
5년 전
To you
생각해 보니까 누나가 남자친구 없다는 말은 안 했던 것 같아 늘 일상적인 대화+가끔 보여주는 연하의 패기 뭐 이런 거 말고는 여주 애인에 관해서 얘기했던 건 없었으니까 근데 누나 옆에 이 남자 인정하긴 싫지만 되게 잘생겼어 누나랑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한데 몰라 정국이 지금 살짝 질투심에 눈 멀었어
5년 전
To you
혹시 보고 계신 분 있으시면 멤버 한 명만 추천해주세요!
5년 전
독자13
윤기!!!
5년 전
To you
헉 ㅠㅠ 보는 분이 계셨군요 완전 감동이에요... 사랑해요❤️
5년 전
독자16
호출오자마자 달리고있었ㅅ습니당🙌🙌🙌
5년 전
독자14
남준이!
5년 전
독자15
남주니!
5년 전
To you
세상에.. 보는 분 없으실 줄 알았는데 (갈팡질팡)
5년 전
독자17
준이요! 동접12!
5년 전
독자18
다들 저처럼 조용히 달리는게 아닐까요 히히 완전 재밌게 보구있어용
5년 전
To you
윤기는 그럼 나중에 등장 시키기로 하고 일단 그 남자를 남준이라고 하자 뭔가 남준이는 의사 가운 입고 스윗하게 진찰하고 그럴 것 같아 그러니까 여주랑 같은 병원에서 근무하는 소아과 의사로 하자
5년 전
To you
정국이 인정하기 싫지만 이 형 너무 잘생겼어 키도 크고 근데 제발 누나 남친은 아니길 바라는 거지 이런 형이 누나 남친이면 난... 이런 느낌이야 여주 누나를 잃을 수 없어
5년 전
To you
근데 가만히 생각해 보니까 이런 좋은(멋진) 사람이 누나 애인이면 좋은 거 아닌가? 나 왜 이런 생각하지? 나 정말 여주 누나 좋아해...? 정국이 뇌를 이런 생각들이 막 스쳐지나간다
5년 전
To you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여주 누나만 보면 떨리고 김태형만 보면 누나 안부 묻고 싶고 누나 보러 병원도 가고 싶고 아무래도 정국 여주 좋아하는 것 같다고 확신해
5년 전
To you
근데 이 사람이 누나 남친이면 너무 억울할 것 같은 거야 난 이제서야 내 마음 깨달았는데 고백도 전에 차이는 거잖아 정국이 뭔가 우울해지려는 타이밍에 태형이한테서 연락 온다
5년 전
To you
“누나가 뭐 가져다 달라는데 나 피씨방이거든 귀찮으니까 네가 다녀올래?”
평소 같았음 야 태태 장난해? 이러면서 잔소리 했을 텐데 본인이 여주 좋아하는 거 깨닫자마자 이런 심부름 시키는 태태가 너무 고마워 가서 꼭 끌어안고 고맙다 친구야 하면서 하이파이브 하고 싶은 심정이야

5년 전
To you
태태한테 누나 노트북 받아서 그거 가져다 주려고 누나가 근무하는 병원 앞까지 열심히 온 정국이야 무작정 근무하는 곳 찾아갈 순 없으니까 일단 카톡 넣지
“누나 저 거의 다 왔는데 어디로 가요?”

5년 전
To you
지금은 여주 카톡 볼 수 있는 게 교수님 세미나 준비 중이거든 담당과 교수님 관련된 거라 교수님 도와서 뭐 좀 하라고 지시가 내려온 게 있어서 필수 참석이었다... 망할 병원을 탓하면서 울며 겨자 먹기로 세미나 참석하는 상황이었는데 설상가상으로 노트북까지 놓고 왔던 상황이었던 거지
5년 전
To you
“제가 거기 병원 안내 창구 앞까지 갈게요 조금만 기다려줘요:)”
진짜 누가 봐도 스윗한 카톡에 정국이 다시 심장이 빠르게 뛰는 것 같아 아무래도 짝사랑은 심장에 해로운 그런 느낌이야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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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급하기라도 했던 건지 여주 완전 빨리 내려왔어 정국이한테 노트북도 받고 고맙다고 몇 번을 웃으며 말했는지 몰라 그것까진 정말 완벽한데 정국이 미간을 좁히는 일이 하나 발생하지
5년 전
To you
저기 멀리서 누나 카톡 프사에 있던 남자가 걸어오는 거야(남준) 실물을 보니까 괜히 더 쭈글어들어 뭔가 누나랑 잘 어울리는 분위기란 말이야
5년 전
To you
안 그래도 불안하고 맘에 안 들고 그러는데 저 멀리서 남준이가 여주 발견하고 뛰어와서는 자연스럽게 어깨에 손 올려두지 그러면서 남준이가 여주한테 말해
“왜 여기서 이러고 있어 한참 찾았잖아”

5년 전
To you
정국이 완전 멘탈이 흔들리기 시작해 남준이 눈에선 완전 꿀 떨어지고 누나 어깨에 손 올리는 거 너무 자연스럽고 누나도 그걸 당연하다는 듯이 딱히 터치를 안 하는 거야 나는 누나 옷깃도 못 잡아봤는데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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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원래 누나만 보고 가려고 했던 건데 남준이가 나타나니까 괜히 심술 나고 불안해지기 시작하지 그래서 본인도 모르게 조금은 퉁명스러운 말투로 말해
“여주 누나랑 무슨 사이예요?”
괜히 이름 붙여서 여주 누나라고 부르고 새초롬하게 남준이 쳐다 보지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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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본인도 말하고서 당황해 근데 왜 누나 어깨에 팔 올리고 있는 저 남자는 왜 이렇게 여유로워 보이냐고 정국이 속에서 부글부글하기도 하고 존심 상하고 그래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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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알던 사이예요 되게 자주 만나는 사이?”
애인이면 애인인 거고 아니면 아닌 거지 왜 애매하게 말하는 건지 모르겠어 정국이 미간 좁혀지지 둘 사이에서 미묘한 분위기가 흘러 사실 정국이가 일방적으로 남준이를 좋지 않게 보는 거지만 말이야

5년 전
To you
둘 사이에서 있다가 여주 세미나 시간 거의 다 된 거 알고 눈치 보다가 얼른 정국이를 돌려보내야겠다 싶지 노트북 가져와준 것도 그렇고 고마우니까 나중에 밥 한 끼라도 든든히 먹여줘야지 싶고 말이야
“정국아 저 세미나 시간 다 돼서 가봐야 될 것 같은데 연락해요 나중에 밥 사줄게요.”
이렇게 말하는데 정국이 남준이를 향한 경계고 뭐고 일단 다 사라져 누나가 밥 사준다는데 뭐가 문제야

5년 전
To you
오늘은 여기까지! 같이 달려주신 분들 정말 감사해요❤️❤️ 작가는 관심을 좋아하니 언제든 댓글이든 뭐든 남겨주셔도 환영이랍니다 남준이랑 정국이 신경전 그리고 남준이랑 여주 관계 기대해주세요! 다들 달달한 새벽 보내세요
5년 전
독자19
호출 오자마자 조용히 달리고 있었는데 드디어 정국이가 들이댈 때가 왔네요 다음 내용도 기대하겠습니다!💜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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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초록글이라니... 진짜 다들 감사해요 ㅠㅠ 축구도 이겼으니 오늘도 파이팅해서 새벽에 달려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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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여주 입장에서는 남준이랑 그렇고 그런 사이 아니야 대학 동기였는데 남준이는 의예과 여주는 간호학과였던 거지 사실 여주는 의료 관련 대학뿐만 아니라 신방과 이런 곳에서도 엄청 유명했어 그러니 남준이는 여주를 모를리 없지 남준이 의예과 과탑이었고 워낙 유명했으니 여주도 남준이를 당연히 알았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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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과가 인원이 뭔가 애매해서 MT를 같이 갔단 말이야 엠티의 꽃은 뭐다? 술이지 제일 중요한 술 담당을 남준이랑 여주가 맡았던 거야 거기서부터 탄생한 스윗한 김남준+스윗한 김여주 아 완전 발린다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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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둘이 마음 맞아서 가끔 학식 친구 해 주고 그랬던 사이였어 남준이 의예과고 곧 의사 될 건데도 간호인 여주 무시하는 기색 같은 거 하나도 없고 오히려 환자 옆에서 직접적으로 일하는 건 여주라면서 늘 여주 달래주고 칭찬해주고 자존감 높여줘
5년 전
To you
어쩌다 보니 지원한 대학병원에서 둘이 붙게 된 거였고 남준이랑 여주 직접 현장 뛰면서 서로한테 많이 의지하고 그러지 사실 남준이도 여주를 여자로 보고 그런 건 아니야 그냥 챙겨주고 싶은 애? 같이 있으면 뭔가 편해지는 친구 딱 그 정도다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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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왜 남준이가 정국이한테 둘이 무슨 사이인지 제대로 안 밝히고 괜히 스킨쉽하고 그랬냐면 남준이 눈치 진짜 빠르단 말이야 눈치 없는 여주는 정국이가 여주 좋아하는지도 제대로 모르는데 남준이는 그게 다 보였거든 그래서 정국이가 어떤 애인지 여주한테 어떤 마음인 건지 정말 궁금하기도 했고 내 친구는 내가 지킨다! 이런 느낌이었어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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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준이는 종종 괜히 여주 떠보고 그런다
“여주야 아까 걔랑 무슨 사이야?”
“어...? 내 친구 동생인데? 정국이야”
“정말 그게 다야?”
뭔가 원하는 게 있으면 다 캐내는 성격의 남준이 하도 집요하게 여주한테 자꾸 물어보니까 여주 나서 한동안 남준이 피해다닌다 나중에 남준이가 초콜릿 사오니까 그때서야 아는 척 했다는 후문이...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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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얼른 정국이가 여주한테 더 들이대고 마음 고생하는 게 보고 싶으니까 시간을 좀 돌려보자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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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평소랑 다름 없이 피씨방으로 직행하는 중인데 오늘도 전화벨이 울려 평소 전화는 잘 안 쓰던 정국이라 의아해 하면서 폰 보는데 이게 뭐야
‘여주 누나🌸’
누나 전화야 아니 누나가 이 시간에 나한테? 잘못 건 게 아닐까? 아 나 목소리 별로일 텐데 어떡하지 받아 지금? 너무 빨리 받는 거 아닐까 아니야 끊기면 어떡해

5년 전
To you
진짜 누가 들으면 어이 없다고 할 정도로 별 고민을 다 하고 끊기기 직전에 떨리는 목소리로 전화 받아
“여보세요?”
“아 정국아 저 여주인데요 혹시 바빠요?”
아 잠시만 심장에 무리 오는 것 같아 어떻게 여주 누나는 목소리도 예뻐? 어떻게 사람이 이렇게 완벽하지?

5년 전
To you
여주 누나가 바쁘냐고 물어보는데 누나 생각하느라 바쁘다고 해야될지 아님 한가하다고 해야될지 좀 고민하다가 결국 대답해
“누나랑 있을 시간은 있죠 왜요?”

5년 전
To you
그래 정국 사실 여주 좋아하는 거 인지한 뒤로 나도 내 마음을 표현할 필요가 있다 싶었어 근데 남준인지 뭔지 하는 남자가 걸려서 그렇지 오늘은 기필코 누나한테 남친의 존재 유무를 물어보리라 싶지
5년 전
To you
“저번에 노트북 일 때문에 고마워서요 밥 사주고 싶은데 시간 괜찮아요?”
누나가 밥 사준다는데 뭐가 문제야 당장 오늘까지 내야하는 레포트가 있어도 일단 밥부터 먹고 봐야지
“네 저 시간 진짜 괜찮아요 넘쳐요 언제든요”
진짜 진지하고 빠르게 대답하는데 여주는 그게 또 귀엽게 보여서 괜히 엄마 미소 지어져

5년 전
To you
“저 오늘 모처럼 휴일인데 오늘 저녁 같이 먹어요 기왕이면 맛있고 비싼 걸로 메뉴 생각해 두세요 국아”
아 세상에 누나가 지금 나한테 국이라고 부른 거 맞아? 전정국도 정국이도 아니고 국이래 나 진짜 죽어도 여한이 없을 것 같아 아니야 누나랑 연애도 못 해보고 죽을 순 없지

5년 전
To you
“좋아요 제가 누나 데리러 갈게요 조금 뒤에 봐요”

원래 태형이랑 피씨방에서 고급시계하려고 햇는데 지금 문제야? 이 상태로 누나와의 약속을 나갈 순 없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정국이야 당장 태형이한테 전화걸어서 못 갈 것 같다고 얘기하는 정국이지 어떻게 나한테 이러냐 누굴 만나길래 그러냐 이러는데 차마 네 누나 만나러 간다고 할 수도 없고 대충 미안하다고 하고 전화 끊어 버리는 정국이야 누구보다 가벼운 발걸음으로 준비하러 집에 들어가지

5년 전
To you
아까 씻었음에도 불구하고 정국이 무슨 샤워만 30분째하는 것 같아 괜히 터져나오는 웃음은 막을 수가 없지 지금 상상 속에선 누나랑 이미 와인 한 잔 한 것 같아
5년 전
To you
씻고 나와서 머리도 정성스럽게 말리고 옷도 이것저것 꺼내보기 시작해 근데 무슨 다 검은 옷밖에 없어 검은색 바지 검은 후드티 검은 니트 검은 무지티 검은색 코트...... 아 이건 진짜 아니다 싶어서 형 옷장 가서 제일 무난해 보이는 형 셔츠 가져오지
5년 전
To you
여주는 오랜만에 외출에 기분이 좋아진 상태야 늘 병원에 있으니까 어디 딱히 나갈 일도 없고 새벽 늦게 퇴근해서 뻗으니까 갈 곳도 없었는데 오랜만에 쉬는데다가 외출까지 하는 거지 기분 완전 행복하다!!
5년 전
To you
어색하지만 오랜만에 화장도 해보고 귀걸이도 이것저것 해보고 원피스를 입을까 셔츠를 입을까 치마를 입을까 막 고민해 결국 무난하게 셔츠랑 치마 입기로 결정하지 -눈치 챘을지 모르겠지만 정국이랑 여주 누가 봐도 커플처럼 입힐 예정-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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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오히려 본인이 기다렸으면 기다렸지 다른 사람이 기다리게 만드는 건 싫은 그런 세상 스윗한 성격이라 정국이가 집으로 6시까지 온다고 했는데 5시 50분에 먼저 나가서 기다려 나가면서 구두도 신고 머리 웨이브도 확인하고 마지막으로 립도 확인하지
5년 전
To you
여름인데도 봄바람이 불어오는 것만 같은 날씨에 여주 기분 되게 좋아져 병원 일에 기운 빠져서 그렇지 여주 원래 1일 1광합성이 필수인 사람이거든 그렇게 바깥 공기 만끽하는 중인데 어디선가 인기척이 느껴지는 느낌이야
5년 전
To you
저 멀리서 정국이가 걸어오다가 여주랑 눈 마주치니까 그 자리에서 멈춰버리지 여주는 무슨 일 있는지 걱정돼서 총총 뛰어가서 걱정하는데 정국이 귀 끝이 붉어 여주 직업 간호사고 전에도 정국이 이랬던 적 있는 것 같아서 직업병 돋아서 엄청 걱정돼 푹 숙인 정국이 고개 손으로 잡아서 눈 맞춘 다음에 심호흡하라고 유도하지
5년 전
To you
근데 정국이는 그게 아니란 말이야 누나가 너무 예뻐서 진짜 여신 같아서 심쿵했던 거라고 심장이 저린다는 게 이런 거였구나를 완전 제대로 알았는데 이 순진한 여주 누나는 자꾸 눈 맞추려고 하고 어디 아픈 줄 알고 심호흡 유도하는데 정국이 더 심쿵해서 숨이 탁 막히는 느낌이야 그러더니 대뜸 한다는 말이
“누나 오늘 하루만 제 애인인 것처럼 다니면 안 돼요?”
어디서 나온 패기인지 모르겠는데 이거 나름 머리 엄청 쓰고 한 말이야 남자 친구가 있다면 애인 있다고 거절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고 말이야

5년 전
To you
죄송해오 ㅠㅠ 제가 너무 졸려요.. 내일 꼭 내일 올게요 ㅠㅠㅠㅠㅠ 다들 초록글 너무 감사드리고 사랑합니다
5년 전
비회원 댓글
어유ㅠㅠㅠ미 ㅕㅆ다ㅜㅜㅜㅠㅠㅠ암호닉 받으시나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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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암호닉 신청해주시면 감사히 받알게요!
5년 전
독자20
아침부터 심장이 쿵 쿵 ㅜㅠㅠㅠ ㅠㅠ 최고에요 연하 정국 ㅠ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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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는 나름 엄청 고민하고 말한 거고 속으로 이미 이불킥 백 번은 한 것 같은데 여주는 그런 정국이가 귀엽다는 듯이 웃어 그러니까 정국이 완전 속 터지지 아무래도 누나가 날 그냥 동생으로만 보는 것 같단 말이야 난 누나한테 남자이고 싶다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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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그런 거 하고 싶어요?”
여주 분명 정국이 귀여워서 웃는 건데 그래도 국이가 기분 나빠할 수 있으니까 최대한 웃음 참으면서 얘기해 그럼 뭐해 이미 감정이랑 생각이 전부 표정으로 드러나는 사람이라 정국이는 이 누나가 날 귀여워하는구나 이걸 다 알았단 말이야

5년 전
To you
이렇게 된 거 막 나가자 싶은 정국이야

“누나랑 그런 거 하고 싶은데 안 돼요?”

갑자기 정국이가 이렇게 나오니까 여주도 당황하지 아 물론 나쁜 의미가 아니라 정국이가 이런 모습도 있었나? 싶은 그런 거 사실 여주가 눈치가 없어서 그렇지 정국이 이렇게 여주한테 들이댄 적 많아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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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그건 아닌데 그래도”

애인 같이 행동하겠다니 아니 생각할수록 뭔가 부끄러워져 나이 26살에 모태솔로 이런 건 아니지만 -주변에서 여주를 가만 안 뒀지 다들 마음에 한 번쯤은 품어봤을 사람이란 말이야- 그래도 최근엔 연애 경험이 없었어서 그런지 어떻게 행동해야 될지도 모르겠어

5년 전
To you
“옷도 완전 커플룩인데 오늘 하루만 저랑 애인 해요”

정국이 이제 그냥 작정하고 들이대기 시작하는 것 같아 평소랑 말하는 것부터가 완전 달라 여주는 처음 보는 정국이의 모습에 뭔가 말려들고 어쩌다 보니 고개를 끄덕이고 있고 그런 거지 그렇다고 해서 정국이가 여자를 많이 만나봤냐? 그것도 아니야 나름 순정남인 정국이거든

5년 전
To you
근데 정국이 생각해 보니까 뭔가 걸려 저번에 남준인가 뭔가 그 형이랑 누나는 편하게 반말하고 웃고 그랬던 것 같은데 나랑은 언제부터 반말할 거야? 혹시 내가 아직 불편한가 얼른 친해지고 싶다 뭐 이런 생각 중이야 정국이는
5년 전
To you
“누나 언제까지 저랑 존댓말 할 거예요?”
“네..? 아 혹시 불편해요 정국아?”
“그건 아닌데 누나가 편하게 대해주면 좋겠어요 반말도 듣고 싶고요”

일단 또 지르고 보는 우리의 정국이야 오늘따라 어디서 이렇게 자신감이 뿜뿜하는지 모르겠지만 오날 이상하게 누나가 너무 예뻐서 무슨 말이라도 혼자 주절주절 거리고 있고 둘 대화 사이에 여백이 없었으면 좋겠고 그래

5년 전
독자21
같이 달리고 있어요 작가님 💜💜
5년 전
To you
“으음... 그럼 말 놓을게요 정국아”

뭔가 되게 비장한 생각이라도 하는 줄 알았는데 여주 지금까지 말수도 없어지면서 저 생각한 거였어 정국이가 불편해 하는 것 같으니 말을 놓자! 이런 순수한 의도지 상대방이 불편해 하는 건 나도 싫단 말이야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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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저 천둥번개 너무 무서워요 조금 더 일찍 와서 천둥번개 칠 때 갈걸 ㅠㅠㅠㅠㅠㅠ
5년 전
To you
여주가 정국이한테 먹고 싶은 거 생각해두라고 했잖아 그래서 정국이가 먹고 싶다고 안내한 곳으로 왔는데 겨우 떡볶이집이야 뭔가 정국이랑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래도 더 맛있는 거 사주고 싶고 괜히 속상해
5년 전
To you
“겨우 먹고 싶은 게 떡볶이야 정국아?”

여주 정국이한테 반말하면 뭔가 어색할 것 같아서 눈 꼭 감고 일단 질러보자라는 생각으로 말 놓기 시작해 정작 정국이랑 동갑인 본인 동생 태형이한테는 그 누구보다 편한 반말 시전하지만 말이야

5년 전
비회원190.241
오마이갓!정국아!!!!!ㅠ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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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국이 여주가 하는 반말 듣자마자 심쿵해 지금까지 누나가 존댓말하고 예쁘고 다정하고 막 그렇게 말해줘서 더 좋은 줄 알았는데 반말 들어보니까 반말하면서도 부끄러운듯 얼굴 살짝 붉어지는 누나도 귀엽고 여전히 다정하고 세상 예쁨은 혼자 독식한 것 같아 정국이가 여주 멍하니 바라보지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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딱 타이밍 맞게 정국이랑 여주 테이블로 주문 받으러 오신 이모님 원래 이런 모호한 관계의 둘이 간 분식집 이모님은 조금 오지랖이셔야 한다는 뻔한 소설적 전개가 있으니 나도 똑같이 사용해야지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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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문 받으러 오신 이모님 정국이랑 여주 보고 되게 좋아하셔
“어머 둘이 진짜 예쁘고 잘생겼네 내가 지금까지 여기서 장사하면서 둘처럼 잘 어울리는 커플을 본 적이 없어 저기 음료수 하나 빼서 가져가 나랑 내 남편 연애할 때 보는 것 같아서 그래”

5년 전
To you
정국이랑 여주 둘 다 완전 당황해서 토끼눈 되고 눈 마주치는데 이모님께서 본인 어릴 때 회상까지 하시면서 꿀 떨어지는 눈빛으로 보시니까 커플이 아니라고 부정하긴 글렀다 싶어 정국이는 둘이 커플로 오해 받았다는 생각에 엄청 좋아하지 내가 누나랑 잘 어울린다는 거잖아 제발 세상 모든 사람들이 다 누나랑 나랑 사귄다고 오해했으면 해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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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우리 여주는 괜히 마음이 불편하지 4살이나 어린 새싹한테 그게 무슨 말인가 싶어 여주 고1때 정국이 초6이었다고 생각하면 본인한테는 완전 아가 같은 애란 말이야 심지어 정국이 고개도 푹 숙이고 있으니까 정말 기분 나빴나 싶어
5년 전
To you
우리 토끼가 기분이 나쁠리가 마음 같아서는 여기저기 다 돌아다니면서 이런 소리 듣고 싶단 말이야 괜히 상상 속에서 웨딩드레스 입은 누나 상상하다가 너무 부끄러워서 고개 숙인 건데 여주는 그거 모르는 거지 정국이 대뜸 고개 들고 여주한테 말해

“모르는 사람이 봐도 잘 어울린대요 저랑 오늘 애인 놀이하는 거 성공할 것 같네요”

5년 전
To you
천둥번개가 무서운 작가는 그만 자러 갈게요 ㅠㅠㅠ 다들 일찍 주무시고 늘 감사합니다
5년 전
독자22
헐 내용 보고 이건 진짜 대박이다 하고 신알 바로 켰는데 댓글에 이렇게 금손 파티라니 ㅠ ㅠ ㅠ ㅠㅠㅠㅠ 감사해요 정말 진짜 사랑합니다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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