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여전히 널 쳐다보고 있었고 너는 여전히 날 피하고 있었다. 하늘은 언제 비가 왔냐는 듯이 햇빛을 내비추고 있었고 너는 소나기라도 되는 듯이 금방 내 앞에 나타났다가 사라졌다. 너는 내가 만들어 낸 허상일까, 실제로 존재하는 인물일까. *** " 뭐야 도경수 정신 돌아와?" 이제까지 있었던 일이 다 현실이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생생했다. 너는 날 보며 웃고 있었고 나는 너의 손을 잡고서 수줍게 웃었다. 잡을 수도 없게 멀리 떠난 네가 참 밉다가도 너무 좋다. 언제 쯤이면 널 다시 볼 수 있을까, 언제 쯤이면 너의 손을 다시 잡는 날이 올까. ** 꿈이 아니라고 믿고 싶었다. 나에게 있어서 정말 완벽한 이상형의 남자였기에 놓치기 싫었다. 물건을 계산을 하다가 말고 밖으로 나갔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다. 그 흔한 꽃잎도 떨어진 흔적이 없다. 정신을 차리고 다시 일하는 가게로 들어갔을 때에는 아무도 없었다. 무슨 상황일까 싶기도 하지만 정말 없었다. 손님이 왔다간 흔적들도 분명 널부러져 있던 쓰레기들 조차도 없었고 내가 꿈을 꿨나 싶을 정도로 멍해졌다. [백현아, 백현아. 나 무서워... 또 그래.] 내 문자 하나에 백현이는 전화를 했고 백현이는 기다리라고 금방 간다고 날 진정시켰다. 그 말은 내 귓 속에 제대로 들릴리가 만무했고 나는 무서움에 떨었다. 내가 본 사람들은 누굴까. 나는 왜 여기 있는 걸까... ** 나는 또 꿈을 꿨다. 내 이상형의 남자를 꿈 속에서 또 보았고 나는 무서웠다. 처음 본 사람이 계속 꿈에 나오고 내가 바라던 이상형에 가깝다는 사실에 무척이나 소름 돋앴다. 처음 본 사람을 내 이상형이라는 이유 하나로 만들 수 있는 걸까? 꿈이라면 그럴 수 있다는 생각도 잠깐 들었지만 연속해서 꿈에 나온다는 건 정말 말이.안 됐다. 그게 어디 가능한 일인가? *** "경수 깨어나려면 아직 멀었나요?" "꽤 오래 걸릴 것 같습니다. 아직도 꿈에서 헤메고 있는 것 같아서..." " 치료가 끝나면 원래대로 돌아오겠죠?" "이번이 처음이라 확답을 드리기는 어렵지만 돌아올 겁니다." 이번 치료가 끝나면 경수도 죽은 x를 꿈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이제 두 번 다시는 마음 고생 안 하기를 바라며... *왜 모바일은 그... 초록색 누르고 그러는 게 안 나타나죠?...ㅠㅠ 너무 짧고 똥글망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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