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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김태형] 김태형의 세계 06 | 인스티즈

김태형의 세계

달감

06











수업을 끝내는 종이 울렸다. 아이들이 집에 갈 준비를 했고 세계 또한 가방을 싸기 시작했다. 그런 세계를 바라보는 뒷자리의 정국은 얼굴을 한껏 찌푸렸다. 오늘은 세계와 단 둘이 이야기할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남준이 한 치의 틈도 보이지 않고 세계에게 붙어있기에 그럴 수가 없었다. 세계와 나눌 이야기가, 물어볼 질문이 가득했던 정국은 하루 종일 세계를 바라보며 가득 답답하기만 했다.

모든 아이들이 교실을 떠났고 세계와 남준과 정국만이 교실에 남았다. 세계가 수줍게 정국에게 ‘내일 보자.’라고 인사하며 미소 지었다. 정국은 같이 미소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지만 머릿속은 상당히 복잡한 상태였다.




“세계야!”




세계와 남준이 교실 문을 나가려던 찰나, 결국 정국은 참지 못하고 세계를 불렀다. 정국의 목소리에 세계와 남준이 동시에 뒤돌아보았다.




“저 세계랑 단 둘이 이야기하고 싶은데 자리 좀 비켜주실 수 있나요?”

“안 됩니다.”




부탁하면 가능할거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단호한 남준의 표정과 말투에 정국은 당황하였다. 그런 정국을 바라보는 세계의 표정에 미안함과 슬픔이 드러났다. 세계 또한 정국과 이야기할 시간을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밖에 있는 동안은 남준과 한 시도 떨어지지 않기로 남준과 약속했기에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세계는 알고 있었다.




“그럼 셋이 같이 있으면 대화할 수 있나요?”




정국은 둘이가 허락되지 않는다면 셋 이서라도 이야기를 나누어야겠다고 생각했다. 남준은 정국의 말에 잠시 고민 했지만, 세계가 애절하게 쳐다보는 바람에 마음이 약해져 결국 고개를 끄덕였다. 정국은 평범한 같은 반 친구일 뿐이고, 자신이 옆에서 대화 내용을 모두 들을 것이니 이 정도 대화는 괜찮을 거라는 남준의 판단이었다.

허락을 받은 세계가 활짝 미소 지으며 정국에게 한 발자국 다가섰다. 그 미소를 마주본 정국의 입가에도 자연스레 웃음이 번졌다. 이렇게 둘이서 웃으며 마주보는 시간은 두 사람이 그토록 기다리고 기다렸던 시간이었다. 몇 번이고 상상한 시간이었으나, 서로의 미소가 너무나 예뻐서 어떤 말을 먼저 꺼내야할지 망설여졌다.

 텅 빈 교실, 창가 사이로 바람이 들어와 세계와 정국의 교복을 펄럭거리게 만들었다. 그런 두 사람을 바라보는 남준은 순간 당황스러움을 느꼈다. 두 사람을 감싼 미묘한 분위기는 이 공간에 남준을 없는 사람처럼 느끼게 했다. 그 순간 남준은 정국이 세계에게 ‘평범한 같은 반 친구’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스쳤다.




“세계야, 너 맞지?”

“...”

“그 큰 집 유리창문 안에서 날 바라보던 사람, 너 맞지?”

“응. 나 맞아.”



두 사람의 대화에 남준의 동공이 팽창되었다. 남준이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내용이었다. 남준이 알지 못하는 두 사람의 인연이 존재하는 듯 했다. 그것도 세계가 집 안에 갇혀 있던 때의 인연이다. 그러한 인연은 존재해서는 안 되는 인연이었다.




“그 날 기억나? 내가 직접 유리 창문 바로 앞까지 다가가서 널 마주한 날.”

“응. 기억나.”

“그 날 네가 날 보고 놀라서 커튼을 치고 도망가 버렸었잖아. 난 단지 네가 날 매일 바라보고 있던 걸 알고 있어서 호기심에 다가간 거였는데, 널 놀라게 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고 싶었어. 그런데 그 날 이후로 그 유리창에 가도 널 볼 수가 없었어.”

“그 다음 날, 널 보러 집 밖으로 나갔었거든.”




정국의 말들에 놀라움으로 가득 차 할 말을 잃었던 남준이 세계의 망설임 없는 대답에 더욱 경악했다. 며칠 전 지호와 나누었던 대화가 남준의 머릿속에 떠올랐다.


‘왜 갑자기 터져버린 걸까? 10년 동안 이런 적 한 번도 없었잖아.’
‘모르지. 우리 착한 세계 아가씨가 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쳐나가게 했을 만큼 어마어마한 자극제가 뭐였는지는 세계아가씨만 아시겠지.’


세계가 ‘널 보러’ 집 밖으로 나갔다고 했다. ‘정국을 보러’ 집 밖에 나갔다고 했다.
착한 세계가 창문을 깨고 밖으로 뛰쳐나가게 했을 만큼 어마어마한 그 자극제를 찾았다.
정국이었다.




“나는 그 날 정국이 네가 눈빛으로 나한테 집 밖으로 나오라고 말하는 것처럼 느꼈어. 그래서 널 보러 집 밖으로 나갔었어. 그런데 널 찾지 못했고, 무서운 일들만 겪었어. 그래서 그 날 후부터는 유리창 밖을 바라볼 용기가 생기지 않았어.”

“그랬구나. 그럼 그 전에는 왜 집 밖에 나오지 못 한 건데? 왜 그렇게 슬프게 창문만 바라보고 있던 건데?”

“세계아가씨는 몸이 안 좋으셔서 집 밖에 나가는 게 허락되지 않으셨습니다.”




남준이 놀란 마음과 표정을 애써 숨기며 두 사람에게 다가섰고 대화에 끼어들었다. 정국과 세계는 두 사람만의 공간이 무너져버린 것처럼 느꼈다. 두 사람의 예쁜 미소도 사라져버렸다.

세계는 남준의 거짓말에 슬픈 표정을 지었다. 하마터면 정국과의 분위기 때문에 자신은 평생 이유도 모른 채 그 집에 갇혀 살았다고 진실을 이야기해버릴 뻔 했다. 남준과의 약속을 깨버릴 뻔했다고 생각하니 아찔하기도 했지만, 정국에게 거짓말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세계는 더욱 서글퍼졌다. 더 이상 정국을 마주할 수가 없어 고개를 숙여버렸다.




“세계아가씨. 이제 그만 집에 가셔야할 시간입니다. 가시죠.”




남준은 다급하게 세계를 이끌고 교실 밖으로 나갔다. 정국은 그렇게 사라지는 세계를 애절하게 바라보았다.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 못한 아쉬움에 화가 차올라 옆에 있는 의자를 세게 쾅하고 걷어찼다.

눈앞에 아른거리는 세계의 잔상에 정국의 머릿속에 많은 생각이 덮쳐왔다. 남준의 행동, 세계의 표정. 모든 게 이상하다. 무언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하다. 세계를 위해 그 무언가를 찾아야만 한다. 정국의 주먹의 힘이 가득 차올랐다.








김태형의 세계. 06








쿵쿵쿵-

갑작스레 현관문을 두드리는 소리에 호석이 깜짝 놀라 현관문으로 달려갔다. 문 앞에 서있는 사람이 정국인 걸 확인한 호석이 문을 열었고 정국은 호석의 집으로 빠르게 들어섰다.




“야 연락도 없이 갑자기 뭐야?”

“나 좀 도와줘.”




갑작스레 들이닥쳐 무작정 도와달라는 정국에 호석은 어이가 없다는 듯 헛웃음을 지었다.




“뭘 도와달라는 건데?!”

“제이홉.”

“...”

“도와줘.”




제이홉. 정국이 호석을 그렇게 부르자 호석의 얼굴에 있던 웃음기가 한 번에 사라져버렸다.


제이홉. 며칠 전, ‘제이홉 사건’이 대한민국을 발칵 뒤집어놓았다. 경찰이 몇 달간 해결하지 못한 살인사건을 ‘제이홉’ 이라는 해커가 해킹을 이용하여 단 하루 만에 범인을 찾아낸 사건이었다. 제이홉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보안이 철저하다는 정부와 경찰의 사이버를 전부 해킹해 사건과 관련된 자료와 정보를 전부 얻어냈다. 그 후 경찰이 얻지 못했던 CCTV와 범인의 전화기록, 문자기록, 행적들을 모두 해킹을 통해 얻어내 범인을 찾아냈다. 제이홉은  자신이 찾은 증거들을 싹 다 커뮤니티에 올려 범인을 세상에 밝혔다. 그 게시물 작성자의 이름은 ‘제이홉’ 이었다.

살인사건을 해결했기에 사람들은 제이홉을 영웅으로 불렀다. 사람들은 제이홉이 지금까지 존재한 해커들 중에 가장 뛰어난 해커일 것이라고, 제이홉이 해킹할 수 없는 건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과 정부, 그리고 허락되지 않은 것들을 해킹한 것은 범죄였기에 나라에서는 제이홉을 찾으려고 애를 썼다. 하지만 제이홉은 사건을 해결한 후에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그 누구도 천재해커 제이홉을 찾을 수 없었다.


제이홉의 정체를 알고 있는 건 이 세상 단 두 사람뿐이었다.
제이홉 본인인 ‘정호석’과 그의 친구 ‘전정국’ 두 사람뿐이었다.

정국이 호석이 ‘제이홉’인 것을 알아챈 것은 제이홉 사건이 마무리된 직후였다. 호석의 집에 자주 드나들던 정국이 호석의 컴퓨터를 사용하다가 호석이 미처 정리하지 못한 제이홉의 흔적들을 우연히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정국은 호석에게 제이홉에 대한 별다른 질문이나 이야기를 꺼내지 않았다. 자칫하면 호석이 잡혀갈 수도 있는 엄청난 문제인 것을 잘 알았기 때문이었다. 정국은 그냥 못 본 것처럼 호석을 평소대로 자연스럽게 대했다. 호석도 그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정국에게 항상 그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정국이 먼저 ‘제이홉’ 이라 불렀다. 호석은 그제야 정국이 정말 진지하고 긴박한 상태라는 것을 깨달았다.




“내가 뭘 해주면 되는데?”

“‘김태형’ 신상정보 털어줘.”




예상하지도 못했던 ‘김태형’이라는 이름에 호석은 깜짝 놀라 두 눈을 동그랗게 떴다. 거기다 신상정보를 털어달라니. 그건 엄연한 범죄였다. 제일 좋아하는 친구의 부탁이지만 생각보다  더 무거운 것을 부탁하는 정국에 호석은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정국이 아무이유 없이 이런 부탁을 할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호석은 잘 알고 있었다.




“내가 숨겨왔던 해킹실력들을 뽐내면서 ‘제이홉사건’ 때 사건을 해결했던 이유는, 피해자가 나랑 어렸을 때 친했던 사람이라서 그랬던 거야. 매우 위험한 일이니 이유가 있어야만 행동한다고.”

“...”

“너 부탁이니 들어주고 싶어. 하지만 나는 이유도 모른 채 도와줄 수 없어.”




호석의 대답에 정국이 잠시 망설이다가 이내 고개를 끄덕이고 이야기를 시작했다.




“나 매일 학원에 가려면 지나가야하는 그 골목에 위치한 큰 집 알지?”

“응. 그 보라색 지붕에 정원 있는 집. 알지.”


“어느 때부턴가 그 집 한 쪽 방 유리창에서 어떤 여자애가 매일 날 바라보고 있는 걸 알아챘어. 매일 매일 날 쳐다보니까 나도 안보는 척하면서 몰래몰래 그 애를 훔쳐봤거든. 하루 종일 날 기다렸다는 듯 반갑다는 듯 날 바라보는데, 왠지 모르게 묘하게 슬픈 느낌이 들더라. 그런 느낌이 신기하기도 했고, 나도 어느 순간부터 그 여자애를 신경 쓰게 되고 기다리게 됐어. 왜 매일 거기서 날 그렇게 바라보는 지 궁금하기도 했고.

그래서 며칠 전 그 애한테 말을 걸어보기로 결심하고 담을 넘어 그 애 창문 앞으로 다가갔어. 그래서 그 창문 하나를 두고 그 애랑 마주했는데, 몇 초간 날 바라보다가 놀라서 커튼을 치고 달아나 버렸어. 그 날 후부터는 커튼을 치고 날 바라보지 않았고, 완전히 사라져버렸어. 다시 만나고 싶은 마음에 혹시 그 애가 나올까 하루 종일 그 애를 기다렸어. 그런데 그 애는 나오지 않았고, 그 집으로 들어가는 김태형을 목격했지. 그 집은 김태형의 집이었어.

그리고 며칠 후 그 여자애가 우리 반으로 전학 왔지.“


“김세계...?”

“맞아.”




호석은 정국과 세계가 그런 인연을 가지고 있다는 것에 조금 놀란 표정을 지었다. 그 후 머리로 그 큰 집을 그려보았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살 수 없는 크기의 고급스러운 주택이었다. 김태형이라면 잘생긴 외모와 재벌 2세라는 소문으로 학교에서 꽤나 유명한 사람이었다. 김태형이 그 집에 산다면 김태형이 재벌 2세라는 소문이 사실일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




“세계는 김태형의 사촌동생이잖아. 그 집에 세계가 사는 건 전혀 이상하지 않아.”

“둘이 정말 사촌지간이라고 생각해? 너도 어제 분명히 들었잖아. 급식실에서 ‘주인님’ 이라고 부르는 거!”




작은 목소리였지만 가까이에 앉아있던 호석은 분명히 그 소리를 들었다. 다급하게 들어와 세계를 데리고 나가는 태형의 모습이 떠올랐다. ‘주인님’이라는 호칭과, 세계의 태형의 표정과 행동. 사촌지간이라고 하기엔 뭔가 부자연스러운 장면이었다.




“그 뿐만 아니라 애초에 경호원이 24시간 붙어 다니는 것도 이상하지 않아? 몸이 아파서 붙어 다니는 것 치고는 너무 과잉보호야. 하루 종일 세계를 감시하고, 단 둘이 대화도 못하게 해. 경호원, 김태형, 세계의 행동, 태도, 말투 전부 뭔가 이상하다고! 뭔가 숨기고 있는 게 분명해!”

“그렇다 쳐!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좋아해.”

“...”

“내가 세계 좋아한다고.”




자신의 눈을 바라보며 또박또박 말하는 정국에 호석은 할 말을 잃었다. 몇 년 지기 친구인 정국의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호석은 당황스러웠다. 그만큼 정국의 마음이 진심인 것이 느껴졌다.




“기다려. 전에 뚫어 놓은 게 있어서 생각보다 빨리 알아낼 수 있으니까.”




투덜거리며 컴퓨터 앞에 앉는 호석에 정국은 그제야 환하게 미소 지었다.








------








해가 저문 껌껌한 세상.
텅 빈 도로에 작은 승용차 한 대가 천천히 달린다.
차에서는 신나는 음악이 울려 퍼진다.
텅 빈 도로에 홀로 달리는 여유를 만끽하는 듯 보인다.
저 멀리서 달려오는 자신보다 3배는 더 큰 트럭의 정체도 모른 채.


콰카카아아아아앙-


트럭과 승용차가 부딪히는 엄청난 굉음.
그 후에 신나는 음악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허전한 도로엔 고요한 정적 그 뿐이다.
승용차는 완전히 뭉개졌고, 그 사이로 빨간 피가 흘러나온다.
그 위에 트럭은 멀쩡하다.
트럭의 문이 열리고, 핼멧을 쓰고 있는 여자가 깡총하고 뛰어내린다.
도로에 그녀의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가 울려 퍼진다.
다섯 걸음 정도 걸어간 뒤, 뒤돌아 자신이 벌려 논 상황을 천천히 훑는다.




“오삼그룹 오영식 회장. 저녁 9시. 사망 완료.”

[ 지지직- CCTV 삭제 완료했습니다. ]

“응. 교통사고 위장. 완벽해. 경찰오기 전에 뜨자.”




무전기로 몇 번의 대화를 주고받은 그녀가 헬멧을 벗는다. 찰랑거리는 단발머리가 날카로운 턱 선을 훑는다. 머리를 몇 번 턴 그녀가 일을 성공적으로 끝냈다는 생각에 미소를 띠지만 몇 초 뒤 그 미소는 순식간에 사라져버린다. 차갑게 굳어버린 표정으로 손에 들려 있던 핼멧을 떨어뜨린 뒤, 빠르게 허리에 있던 칼을 자신의 뒤에 나타난 누군가에게 겨눈다.




“이야- 김지호. 반사신경 엄청 빨라졌네.”

“알엠?!”




자신에게 칼을 겨누고 있는 지호에게 장난스럽게 두 손을 들어 올리며 웃음을 보이는 남준이였다.








------








“김세계... 우리나라에 존재하지 않는 인물인데?”




벌써 밤이 깊었다. 열심히 컴퓨터를 두들기는 호석을 기다리며 뒤에서 몇 시간 째 졸고 있던 정국이 호석에 말에 몸을 일으켰다.




“뭐라고?...”

“학교 서버 해킹해서 세계 정보를 얻어냈는데, 대한민국에 등록된 사람 중에 세계 정보랑 일치하는 게 하나도 없어...”

“그게 무슨 소리야?”

“세계에 대한 모든 걸 만들고 조작해서 세계를 학교에 입학시켰다는 소리지.”




호석의 말에 정국이 혼란스러운 듯 머리를 쓸어 넘겼다. 컴퓨터를 계속 두드리고 있는 호석도 꽤나 혼란스러운 표정이었다. 잠시 생각에 잠겼던 정국이 호석에게 물었다.




“그럼 김태형은?”

“김태형은 정상적으로 등록되어 있어. 잠시 기다려봐. 지금 김태형이 재벌 2세라는 소문이 진짜인지 찾아보고 있으니까.”

“어떻게?”

“김태형 이름으로 등록되어 있는 차가 거의 매일같이 가는 건물을 찾아냈어. 아마 김태형이 일하는 회사인 것 같아. 그 회사 정체만 알아내면 돼. 조금만 기다려봐.”




호석이 한 시도 눈을 떼지 않고 있는 컴퓨터 화면에 외계어 같은 문자와 숫자들이 여러 번 오고갔다. 그것을 함께 지켜보고 있는 정국은 어지러웠다. 그 어지러움이 컴퓨터 화면 때문인지 세계 때문인지 알 수 없었다. 생각보다 엄청난 비밀들이 세계의 뒤에 숨겨져 있다는 것을 정국은 직감할 수 있었다.




“야... 정국아....”




정국이 세계를 머릿속에 떠올리던 그 때 호석의 목소리에 정국이 호석을 바라보았다. 목소리가 아까와 달리 얕게 떨리고 있었다. 빠르게 움직이던 호석의 손이 멈추어있었고, 모니터만 바라보던 눈이 고개를 돌려 정국을 바라보았다. 무언가에 겁을 먹은 듯 잔뜩 경직된 호석의 표정에 정국은 아무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김태형 회사, 청부살인회사야.”

“...”

“돈 받고 사람 죽이는 회사라고.”















--

6,7화 동시에 업로드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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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우우옹 젤리에요 ㅠ ㅠ !! 일단 7화 보고 다시 올게요...!
5년 전
독자2
우잉 7화는 ㅇ어디있는 거에요...?
5년 전
달감
방금 업로드 완료염!! ♥
5년 전
독자3
후딱 읽고 왔숩니당 ㅎㅎ♥️
5년 전
비회원17.44
에린) 훗, 제 반사신경은 지호 못지 않죠- 전 비회원이라 신알신이 안되는데 우연히 접속한 찰나에 글이 뙇! 삽시간에 훑고 이제 7화 넘어갑니다.
그런데 정국이나 호석이는 학생인데 '김태형이 일하는 회사'라고 표현한게 약간 의아합니다. 보통은 부모님 회산가봐?라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지 않을ㄲ... 제 사견일 뿐입니당...8ㅅ8 잘 읽었습니다!

5년 전
독자4
이렇게 글을 읽는데 숨막히는 스릴과 놀라움과 반전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작가님 필력...진짜 사랑합니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저장소666왔다감
5년 전
독자5
꾸꾸야 입니다 오마이갓 태형이의ㅡ정체가 다밝혀져버렸네요,,,,,, 대박,,, 그리고 정국이가 세계를 좋아한다니 ~~~~~<< >< 호석이가 해커라니~~~~ 좋습니당
5년 전
독자6
유루입니다! 이런식으로 정국이가 태형이 신상을 다 털어버릴줄이야... 세계가 정국이한테 자기 마음을 말할줄이야.. 진짜 놀라움의 연속이였어요. 전 이제 바로 7화로 가보겠습니다..!
5년 전
비회원8.231
쥬요정이 에요ㅜㅜ오늘도짱입니다ㅜㅜ
5년 전
비회원54.214
작가님 제가 내남편 전정국 19화 브금 좀 알려주세요 피아노 브금이요ㅠ제발
5년 전
달감
너무너무 늦게 답해드려서 죄송해요..ㅠㅠ 현재 내남편 전정국글의 브금은 전부 재생이 안되는 상태라 어떤 노래인디 도저히 확인할 수가 없어요... 제송합니다ㅠㅠ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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