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변백현 말 듣자마자 심장이 쿵 내려앉는거야. 솔직히 도경아가 예쁘긴 해, 착하게 보이기도 하고.
처음 보는 나도 그렇게 느끼는데, 박찬열이 도경아를 좋아하는게 당연한 것 처럼 보였어.
근데 너무 슬픈거 있지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나는 박찬열 좋아하는데, 박찬열은 도경아를 좋아한다고 하니까.
그래서 여러가지 생각으로 복잡해서, 아무말도 안 하고 가만히 있었어. 그러니까 변백현이 '여보세요','오징어',' 끊었어?' 하는 소리가 들리더라.
차라리 빨리 끊어줬으면 좋겠다고 생각도 했었어. 내가 이 때 감성이 폭발해서 막 울려고 하기 직전이였거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지금 생각하면 엄청 쪽팔린데, 저 때는 뭐가 그렇게 슬프던지ㅠㅠㅠㅠㅠㅠㅠ눈에 눈물 맺혔는데 참으려고 입술 깨물고 막 그랬었어.
그런데, 변백현이 하는 말로, 나도 모르게 눈물이 터져 버렸어.
[…울어?]
왜, 남들이 '울지마' 하고 달래주면 더 눈물 나잖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딱 그 느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서 눈물 맺혔던게 또르르..☆ 하고 떨어지면서 그대로 눈물폭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물샤워...
그리고 내가 눈은 울면서 소리는 안 내고 울었거든. 눈에서 눈물만 그냥 주르륵 주르륵 흐르고ㅋㅋㅋㅋㅋㅋ
그런데 변백현이 소리에 조금 민감한 편인지, 아니면 나도 모르게 우는 소리나 코 먹는 소리를 조금씩 냈는지, 변백현이 갑자기 이러는거야.
[야]
"…"
[너 혹시 박,]
"…"
[아니, 아니다]
'…"
[너 박찬열 좋아하지]
내가 1편에서 변백현이, 내가 박찬열 좋아하는 걸 알았는 것 같다고 한 거 기억나? 그때가 이때였거든.
내 생각엔 아마도 너 박찬열 좋아해? 라고 물으려다가, 박찬열 좋아하지. 하고 확신해서 말 했던 것같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근데 내가 뭐라고 하겠어ㅋ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ㅠ 여기서 '응, 박찬열 좋아해'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무튼, 할 말이 없어져서 그냥 내가 전화를 끊었어. 그리고 몇 초 후에 다시 진동이 길게 울리는거야. 그런데 내가 다 무시 했거든.
그래서 계속 길게 진동이 울리다가, 이번엔 짧게 진동이 울리는거야.
그래서 왜 짧게 울리나 싶어서 보니까 변백현 문자였음.
[울지마]
이렇게 왔는데, 눈물샘이 더 폭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변백현 입장에선 나 달래려고 했던 것 같은데, 내 입장에선 그저 다 내 눈물샘 자극으로 보였어.
그래서 그것도 무시하고, 그냥 울다가 잠에 들었던 것 같아.
다음 날 아침에 눈을 뜨려니까 눈이 안 떠지는거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많이 울어서 퉁퉁 부어서.. 응...
ㅋㅋㅋㅋㅋㅋㅋㅋㅋ나 눈두덩이 누구한테 맞은 줄 알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평소에도 거울 보고 식겁 하지만, 그 날은 눈 보고 더 식겁;
그래서 급하게 얼음 찾아서 얼음 찜질을 했는데도 붓기가 안 빠지는거얔ㅋㅋㅋㅋ큐ㅠㅠㅠㅠㅠㅠㅠ (((((내눈)))))
내가 맨날 변백현이랑 같이 등교를 하는데, 어제 그 일은 생각도 안 났고, 그저 눈에만 관심이 쏠려서ㅋㅋㅋㅋㅋㅋㅋㅋ어떡하지 싶었어.
그리고 내가 계속 이러고 있을 시간이 없기도 하고, 그래서 그냥 눈두덩이를 내가 마사지 하는 것 처럼 문지르면서 나갔는데, 밖에 변백현이 기다리고 있는거야.
내가 문지르다가, 변백현 보고 그냥 눈에서 손 떼고, 괜히 어색할까봨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먼저 장난 걸려고 했는데, 변백현이 나를 딱 보더니 놀래는거야.
"너 눈 왜그래?"
그런데 내가 여기서 어제 문자보고 울었다고 하는게 더 이상할 것 같아서ㅋㅋㅋㅋㅋㅋㅋ 그냥 가만히 있었거든.
그러니까 변백현이 갑자기 내 턱 쪽을 잡고 자기 얼굴을 보게 한 후에 내 눈두덩이를 살피는거야; 시발 진짜 호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깜짝 놀래서 내가 얘 손을 짝 소리나게 때리면서 얼굴을 피했거든. 그러니까 자기가 더 인상 찌푸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한마디 했어.
"왜 얼굴을 들이밀어, 놀랬잖아"
"눈 왜 그렇게 부었냐니까"
"어제 라면 먹고 자서 그런거니까 신경 쓰지마"
"거짓말 하지 말고. 또 어떻게 신경을 안 써, 눈이 이렇게 부었는데"
아니 시발 부담스럽다는데 왜 자꾸 자기를 보라고 하는지.. 괴로웠다 진짜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꾸 내 눈 보고, 내 눈두덩이에 손 가져다 대려고 하길래 그냥 내가 됐다고 계속 치웠거든.
계속 가져다대고 치우고를 반복 하다가, 변백현이 그냥 먼저 포기하더랔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진작에 그럴 것이지.
그렇게 난, 새벽에 변백현이 말했던 일도, 도경아 말도 잠시 다 잊은채로 변백현이랑 등교를 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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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는 독자님들 전부 고마워요♥ 전 이제 자러 가요ㅋㅋㅋㅋㅋㅋㅋ 모두 잘 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