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 풍래군상억(風來君相憶) 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9/9/6/996e7e67b1cf5b2543749d0e65433d8b.jpg)
| 풍래군상억(風來君相憶) |
"오늘부터 우리 숙소에서 집안일 봐줄 유여주 누나야! 나이는 스물셋이고, 또..음..아! 밥 진짜 잘해!" 거실에 둥그렇게 앉은 남자들, 그리고 그 중앙에 서있는 나를 그들에게 소개시켜주는 세훈이. 눈을 어디에 둬야 할지 몰라 발끝만 바라보던 내게 '우리 멤버들이 좀 많지?'라고 말하며 배시시 웃어보이더니 '다들 여주누나한테 자기소개해! 얼른!' 이라고 남자들을 다그치기 시작한다. 무어라무어라 자신들을 소개하는데, 제대로 들어오지 않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순서대로 자신들을 소개한 남자들이 본격적으로 내게 질문을 쏟아낸다. "동갑이니까 말 놔도 되지?" "세훈이랑은 무슨사이? 설마?" "우리 진짜 몰라? 으르렁 몰라?! 난 늑대고 넌 미녀 몰라?!" "여쥬 예뻐!!" 나를 향하는 쉴새없이 쏟아지는 질문들에 세훈이 뒤로 숨었다. 이렇게 많은 남자들의 시선을 받는건 아직까지 좀 무리인가보다. "우리 누나가 원래 부끄럼을 좀 많이 타. 그러니까 앞으로 잘 부탁해, 우리 누나!" "누가 보면 친누난줄 알겠네." "나한테는 친누나같은 사람이거든." 퉁명스럽게 말하는 남자의 말에 틱틱대며 대답한 세훈이가 나를 보며 다시 입을 열었다. "누나는 저기 부엌 옆 방 쓰면 돼. 내가 대충 꾸며놓긴 했는데 맘에 들진 모르겠다." "..........." "후-. 진짜 말 안할꺼야?" "(끄덕끄덕)" "진짜-. 알았어, 방에가서 좀 쉬자. 피곤했을텐데." 세훈이의 안내로 들어온 방은 이 집에 비해 좁지만 깔끔하고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었다. "어때? 내가 여기 꾸미는데 엄청 공들였다. 맘에 들어?" ".....응..근데 훈아, 아무래도-" "거기까지. 뒷말은 안들어. 그 이쁜 목소리 아까 형들한테 들려줬음 좀 좋아?" "........." "누나 이렇게 살고 있는거 보면 형이 참 좋아하겠다. 그지?" ".........." "난 누나가 이제 그만 극복했음 좋겠다. 나도, 우리 엄마아빠도 이제 멀쩡하게 잘 살고 있는데, 어째 누나만 이럴까-" 침대에 날 눕혀준 뒤, 머리를 쓰다듬으며 말하는 세훈이의 말에 울컥 눈물이 날 것 같았다. 이 놈의 눈물은 흘러도 흘러도 마르지가 않는 샘처럼 솟아난다. 벌써 3년째 계속... * 8시까지 아침을 준비해달라던 세훈이의 말에 새벽 5시에 부엌으로 나왔다. 고요한 숙소는 열두명이 사는 곳이라고 믿기지 않을만큼 조용했다. 그런대로 냉장고에 있는 재료들로 아침상을 차려놓고 마무리로 포스트잇에 '찌개만 데워드세요.'라고 적어 식탁에 붙여놓고 방으로 돌아가려 몸을 일으켰는데, 내 뒤로 낯선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일찍 일어났네?" 동굴같은 낮은 목소리. 그러니까 저 사람 이름이 뭐였더라..그러니까.. "박찬열. 스물셋."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똥망글 죄송해여
부끄러우니까 도망가야지 총총총총
여러분들도 구독료 아까우니까 댓글 달아주고가세요..흙_흙
아 그리고 풍래군상억은 '바람이 불때마다 서로를 생각한다'라는 뜻이구요, 그냥 노래가 좋아서..제목이 마땅히 없어서..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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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아이유 갤럽 2위 반응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