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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찬민] 너에게로 가는 길 1.아저씨X고딩 | 인스티즈 

[EXO/찬민] 너에게로 가는 길 1.아저씨X고딩 | 인스티즈

[EXO/찬민] 너에게로 가는 길 1.아저씨X고딩 | 인스티즈 

  

[EXO/찬민] 너에게로 가는 길 1 (찬열X열이 아역 미니) 

  

"네? 제가요?"
"저번에 조연 했었을 때 PD님이 괜찮다고 이번에 아역으로 쓰고 싶다고 따로 연락이 왔어. 생각보다 쭉쭉 올라가는데? 찬열이 아역으로 들어가는 거면 아마 찬열이 팬들도 관심 있게 볼거고 ........" 

  

박찬열이 출연하는 드라마에서 아역으로 출연 제의를 받았다고 말하는 팀장의 말에 얼이 빠진 채 뇌리에 수만 가지 생각이 스친다. 미술을 전공하던 민석이 진로를 바꾸게 된 계기의 중심에는 찬열이 있었다. 누구나 항상 고달프고 힘든 고등학교 생활에서 동경의 대상이 되어버린 찬열 덕에 미술이 아닌 연기자로 진로를 틀었고 결국 원하던 대학에 합격했음에도 대학을 포기하고 찬열과 같은 소속사에 들어오게 되었다. 그런 민석에게 하늘과도 같은 선배의 아역이라는 말에 민석의 이미 머릿속은 찬열찬열찬열열열열열열찬열님 하고 박찬열 배우님이 가득 차버린 상태였다. '찬열 선배님 아역이면 와. 자주 볼 수 있으려나? 자주 봤으면 좋겠다 음. 아니......아니 그래도 아역이니까 아마 자주 못 보겠지' 하고 금방 생각을 정리하고 풀죽어 버린 민석을 보며 팀장이 민석의 머리를 한 대 쳐버린다.  

  

"하여간 박찬열 빠돌이. 아주 입 찢어지겠다. 그만 정신 차리고 가서 일해. 안 그러면 박찬열 한테 다 말한다. 너 그때 그랬던 거."
"아 팀장님! 그거 말하지 마요. 네? 악!!!!!! 쪽팔리게 진짜 어디 가서 그런 남사스러운 말 좀 자제해줘요. 나도 배우거든요? 예?"
"뭐? 난 대체 뭘 말하는지 모르겠는데? 박찬열 좋아서 이 회사 들어오고 맨날 일부러 마주치고 싶어서 3층에서 뽈뽈 거리면서 돌아다니고 몰래 팬 페이지 가입하고 사진 다운 받고 팬픽 공유하다가 나한테 걸리고 그런 거? 아니면 뭐 또 뭐가 있지?"
"악!!!!!!" 

  

민석은 떨리는 마음으로 계약서에 사인하고 낄낄대며 웃는 크리스를 노려본다. 씩씩거리다가 크리스의 발을 차고 방문을 쾅 닫고 나가는 걸로 소심한 복수를 하는 민석이었다. 그런 민석을 보며 귀여워 죽겠다는 듯 고개를 처박고 크리스가 웃은 건 하루에도 몇 번이나 있는 일이다. 오디션을 보러온 꼬꼬마 애기였던 민석을 적극으로 추천해 직접 키워내고 있는 크리스는 유독 다른 회사 사람들보다 민석에게 관대했고 민석 또한 크리스에게 의지하고 친하게 지내는 편이였다. 민석이 찬열을 좋아하는걸 알고 있던 크리스는 PD에게 살짝 찔렀을 뿐인데 덥석 잡아준 PD에게 감사하며 계약서를 마무리하고 민석의 레슨실을 훔쳐보다가 또 한 번 웃음이 터지는 크리스였다. 연기 수업을 받는 동안 내내 싱글벙글한 민석을 보며 트레이너는 민석의 정강이를 차버렸고 억울하다는 듯 트레이너 형을 보면서 징징대는 민석이의 모습은 정말 기분 좋을 때나 나오는 행동이어서 크리스의 눈에는 더욱 귀여워 보였다. 물론 가르치는 트레이너 입장에서야 아주 열 받는 상황이겠지만. 그런 상황 자체도 즐겁고 간만에 민석의 얼빠진 모습을 구경하는게 꼭 집에서 기르던 도도한 고양이가 유독 애교를 부리는 듯해서. 

  

"집중 좀 하지? 너 '너에게 가는 길' 아역 됐다면서 그따위로 연기하면 박찬열한테 까여 임마, 걔 연기 못하는 거 치를 떨고 싫어하는데 거기다가 자기 아역이면 고나리질도 엄청나게 할 텐데 정신 안 차려?" 

  

집중하라고 한 말에 오히려 정신이 없어지는건 고나리질 하는 찬열의 모습을 상상한 탓이였을까. 섹시하게 미간을 찡그리며 자신을 나무랄 찬열을 생각하니 괜시리 설레는 게 문제였다. 아니 사실 뭘 상상하던 지금 민석에게는 설렘과 설렘의 연속선상이다. 그저 같은 드라마에 출현하고 같이 연기한다는 이유만으로도 잠을 안 자도 다 잔 것 같고 밥은 안 먹어도 배가 부른 아주 구름 위를 둥둥 떠다니는 상태라는 거다. 결국, 3시간동안 대체 뭘 한 것인지도 모르게 지나간 시간에 트레이너형이 대본으로 한 대 후려치고서야 레슨이 끝이 났다. 그럼에도 실실 웃으며 넘기는 민석의 모습에 트레이너가 혀를 차고 만다. 있죠, 선배님 제가 진짜 선배님이랑 같이 연기할 생각을 하니 설레서 잠이 안 와요. 정말로요. 속으로 몇 번을 되새김질하고 곱씹고 두근거리는 마음을 부여잡고는 발을 동동 구르는 모습은 꼭 동경이 아니라 정말 설렘이 가득한 얼굴이었다. 그러나 아직 어리고 어린 민석에게는 그저 좋아하는 선배를 동경하는 마음으로 느껴질 터, 뜻밖에 자신의 감정에는 둔감한 녀석이었다.   

다음 주에 대본 리딩이 있을 예정이라고 하는 말 하던 트레이너 형의 말이 귓가에서 아른거리는데 벌써 오늘이 리딩하는 날이라는 생각에 민석은 설렘과 동경이 가득한 마음을 담고 리딩실의 문을 열었다. 단연 제 눈에 띄는 건 찬열이였고 부끄러운 마음에 눈인사를 슥 하고는 고개를 돌려 PD와 작가님께 인사를 하고 찬열의 옆자리에 잽싸게 앉았다. 무려 옆자리라니. 숨소리라도 들릴 것 같은 거리에 긴장이 돼서 숨이 막히는 민석이였다. 평소 찬열의 팬들과 익명채팅을 할 땐 콧구멍을 벌려가며 '헠헠헠 익인7님 저도 진짜 아!!!!!!!!!!!!ㅜㅜㅜㅜㅜㅜㅜㅜ세상에나 무려 진짜 너무 잘생겨서 숨이 막히네요' 라고 입에 달고 살던 말이었지만 정말 실제로 옆자리에 앉게 되니 정말 숨이 목구멍까지 턱턱 막혔다. 말이라도 나눠보고 싶지만, 금방이라도 제 마음이 들킬 것 같은 생각에 인사나 가볍게 하자고 생각한다. 

  

"안녕하세요. 선배님, 선배님 아역 맡게 된 김민석이라고 하구요. 회사에서 저 자주 보셨죠?"
"....? 어? 너 배우였냐?" 

  

차분하게 가라앉은 목소리에 1차 헐트어택, 고개를 돌리고 눈을 마주치니까 2차 헐트어택. 설레서 죽을 것 같지만 어째 들리는 목소리와는 달리 그가 말하는 말의 의미는 곧 여태 제 존재가 배우인지도 몰랐다는 말이였다. 나름대로 눈에 띄기 위해 팬들이 조공하는 선물들 제가 미리 받아 전달해준 적도 있었고 매번 회사에서 볼 때마다 우렁차게 인사도 하고 그랬던 제게 배우라뇨. '네 선배님 저 선배님 개썅씹빠돌이 좆고딩 김민석인데요.'하고 외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괜한 섭섭함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 건 자신의 사심이라고 마음을 가다듬고 왠지 터질 것 같은 마음을 꾸욱 참고 또 한 번 인사를 하는 민석이다. 

  

"그럼요. 저 선배님한테 팬들이 준 선물도 전해드리고 인사도 자주 하고 그랬는데 기억 안 나세요?"
"아, 나는 애들 선물 가져다주길래 그냥 회사 직원인가 했지" 

  

그리고 다른 의미로 3차 헐트어택을 받는 민석이였다.  

속은 상하지만 그렇다고 티를 내는 순간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는 거라고 생각하고 며칠 동안 급하게 준비했던 연기를 보여주고 나니 긴장감에 손이 축축하게 젖어있었다. 다한증 걸린 애 마냥 손이 축축해 바지에 쓱 닦기도 벌써 십여 번이 훌쩍 넘은 것 같다. 옆에 박찬열 선배님이 있는 데다가 이렇게 큰 역할을 맡은 것도 처음이다 보니 잘해야겠다는 욕심도 강했고 또 찬열을 실망하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커서 였을까. 잠시 쉬어간다는 PD님의 말에 길게 한숨을 내뱉고 책상에 엎드리자 다들 초짜 배우님이 긴장했다며 놀려대는 모습에 울상이 돼버렸다. 아무래도 축축하게 젖은 손이 찝찝해서 화장실로 가 비누로 꼼꼼하게 씻어 내고 휴지로 닦고 돌아서서 나가려던 찰나 누군가 화장실을 들어오는 바람에 문에 이마를 콱 박고 주저앉고 말았다. 

  

"악!!! 윽..."
"어, 꼬맹이 박았어?? 아, 괜찮냐? 아 아프겠다. 쯔..." 

  

문을 열고 들어온 건 다름 아닌 찬열이었고 너무 아파서 눈앞이 핑 돌았다. 안 그래도 큰 눈이 더 커진 채로 이마를 문질러 주는 손길에 놀라 결국 완전히 주저앉아버렸고 그런 민석의 마음을 알 리가 없는 찬열은 미안한 마음에 더 꼼꼼히 문질러 주는 것 이였다. 별것 아니라 찬열은 찬열 나름대로 옆에 앉은 초꼬맹이가 긴장해서 땀이 나는 걸 보고는 긴장하지 말라고 선배로서 조언도 할 겸 그리고 쥐고있을 만한 손수건을 건네주려고 민석을 따라 왔던것이었다. 주머니에 넣어뒀던 행커치프를 손에 꽉 쥐어주고는 머리를 쓰다듬는다. 연타로 찬열의 손길과 호의를 받은 민석은 얼떨떨한 마음과 그리고 동경이 아닌 정말 설렘을 느끼고 빤히 찬열을 쳐다본다. 

  

"끅" 

  

찬열이 건네준 손수건을 꽉 쥐고는 벌떡 일어나 화장실 밖으로 나가 생수를 병째 들이키고는 멈춘 숨을 쉬려고 명치를 퍽퍽 쳐보지만 놀란가슴을 진정하기에 찬물로는 역부족이었다. 동경이 여겼던 마음이 불이 붙었고 민석은 아무래도 오늘 밤은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았다. 

  

  

  

2화 예고: 그래서 선배님은요? 선배님도 좋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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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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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아....심장....심장어택ㅜㅜㅜㅜㅜㅠㅠㅜㅜㅠㅜㅜㅜㅜㅡㅜㅜㅜ제 취향을 아주 그대로..... 다음편기다리겠습니다ㅠㅠㅜ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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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윽...찬민이라뇨ㅠㅠㅠ 아고라뇨ㅠㅠㅠ 민스가 선배님이 싫으시다면 나한테라도 오련?ㅠㅠㅠ 완전 재밌어요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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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고물......찬...ㅁ..민.....기다릴게요 작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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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민석이 너무 귀엽네요~~~>ㅁ<///////////////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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