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리나가 왜 그리 나에게 친절했는지 알려줄게.
리나는 한마리 삵같다고 했지. 스펙에 미친 삵.
그리고 자존감이 엄청 쎄서, 정말 익이니들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쎄서 애들을 많이 무시했음ㅇㅇㅇ
중국어과 영어못한다고 같은반 친구들 다 쳐내고 영어 좀 잘하는 애들이랑 하하호호거리고 다녔으니 알만도하지.
그래서 친구가 없었던 거야. 리나양은 그렇게 까탈스러웠으니 친구가 없었던 거지. 자기랑 의견 조금만 다르면 절교하고, 조언해도 절교하고.
ㅇㅇ 뭐 그랬음.
사람을 지배하려했고, 소유하려고 했으니까. 친구가 무슨 마리오네트도 아니고, 조종당하고 살아가야 되냐고. 맞춰가며 사는거지,
그러고 나랑 룸메가 됐는데, 내가 좀 많이 털털하거든
"오, 얜 공략하면 쉽겠는데?ㅋㅎ"
이생각을 한거야.
내가 리나 생각을 어찌 알았냐고?
읽어보면 알아.
내가 이런 논리력 터지는 사고를 하기 전까지, 그러니까 서로 룸메일 동안에는 정말 평온함을 달렸지.
솔직히 말해서 우리처럼 사이좋은 룸메는 없었어.
친구들은
"헐러허헐럴ㅀ허허헣러러 머쉬룸 님 성인도덕군자 인증이요"
이랬지만
난 그냥 넘겼어.
"뭐, 룸메잖아."
그냥 이러면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정말 지금 생각해보면 왜 이랬지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천사돋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노긍정돋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슬슬 시간이 흐르고 있었지. 리나랑 나는 절친이 되었고, 정말 스스럼 없는 사이가 된듯 했어.
난 그날도, 내 모발이 능욕당하기 전까지 밤에 기숙사 전화로 부모님과 담소를 나누고 있었어.
우리기숙사 구조가 어떻냐하면
이렇게 생겼어. 발그림 미안ㅇㅇ 모티도 미안ㅇㅇ 양옆에 침대 두개, 가운데에 탁자 하나. 침대 밑은 바퀴달린 서랍장이야. 내가 왼쪽 리나가 오른쪽
저 목없는 개처럼 생긴 탁자위에 유선전화기가 있었고 나는 바닥에 앉아 리나 침대쪽에 기대서 부모님과 찰지고 재미진 통화를 하고 있었지.
근데 리나가, 리나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오 진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그때 연필을 비녀로 쓰고 있었거든?
비녀 해본 익이니들 있어? 난 머리를 꽉 조인단 말이야. 흘러내리면 공부할때 불편하니까.
정말 짱짱하게 해놔서 밤에 머리감으려고 연필빼면 두피가 조금 아파.
근데 리나가 자기 옷갈아 입는다고 전화하고 있는 내 머리를! 그것도 연필을 아직도 빼지 않은 머리채를 잡고
나를 바닥에 밀침.
정말 나 무슨 비운의 여주인공처럼 바닥에 나동그라지고, 머리 뽑히는 줄 알았어!
비켜달라고 하면 내가 순순히 비켜 줬겠지.
와, 근데 리나가 뭐라고 했는지 알아?
"왜, 왜. 뭐가.ㅎ 뭐 기분나빠?ㅎ"
이러면서 내 머리채 두어번 더 흔들거림.
oh,oh, 친한친구도 안 이런다!
이야, 뭐 이런게 다 있냐고? 참고로 실화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생각해도 어이터짖ㅁ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5편을 기다려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더쩔을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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