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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우 길 잃은 별

 

 

 

 

 

 부모님과 오랜 친구 사이이던 분들이 돌아가셨다. 인피니트로 데뷔하기 전 자주 뵈었던 분들이기도 하고, 연습생 시절 그분들이 서울로 이사 오셨을 때 돈도 없고 배도 고플 시기인 성규를 포함한 인피니트 멤버들을 자주 초대해 밥도 먹여주고, 차비가 없으면 차비도 주시면서 전주로 내려가 부모님을 뵙고 오라 따뜻하게 일러주시던 분들이셨다. 성규는 스케줄이 없는 틈을 타 멤버들을 이끌고 그분들의 장례식장으로 향했다. 부모님께서는 어제 올라와 그분들의 장례를 책임지고 도왔다며 바쁘게 움직이셨다. 그리고 그곳에서 그분들의 아들을 처음 보았다.

 

안녕, 네가 우현이지?”

안녕하세요.”

 

상복을 입고 두 줄짜리 완장을 차고 있는 아이의 얼굴엔 아무 표정이 없었다. 아들이 있다는 말은 들었으나 집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고 했었다. 어릴 적부터 집에 붙어있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는 아이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밖에 있는 시간이 훨씬 더 많았다고 했다. 성규의 부모님 역시 어릴 때 몇 번 보고 거의 보지 못했다는 얘기를 얼핏 하셨던 기억이 있다. 그래서 아이를 보는 것은 오늘이 처음이었다.

 

남우현, 남우현. 부르면 대답을 좀 해라, 새끼야.”

 

안녕하세요를 끝으로 아이는 입을 열지 않았다. 친구로 보이는 아이가 불러도 대답을 하지 않았고, 가끔 손님들이 올 때 인사를 하거나 성규의 부모님이 부를 때 대답을 하는 것이 전부였다. 손님들은 부모님을 한꺼번에 잃어 그렇겠거니 하는 눈치였고, 아이를 안쓰러워했다.

 

아이고 우현아, 어쩌니 정말. 좋은 분들이셨는데.”

 

성규가 느낀 것처럼 아이의 부모님은 따뜻하신 분들이라 그런지 장례식을 오가는 손님이 끊이질 않았다. 그런데 한 가지 이상한 점이 있었다. 그렇게 많은 손님이 오가는데 장례식을 지키는 사람은 성규의 부모님과 아이, 아이의 친구로 보이는 남자애 하나뿐이라는 점이었다. 아이의 친척으로 보이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었다. 난생처음 보는 아이였지만 성규는 왜인지 모르게 그 아이의 표정 없는 얼굴이 신경 쓰였다.

 

지금, 뭐라고 했어요?”

 

그리고 아이를 다시 만난 건 뜻밖의 장소에서였다.

 

지금 뭐라고 했냐고, 묻잖아요.”

이거 안 놔? 하여튼 부모 없는 새끼가,”

 

남자는 순식간에 아이에 의해서 바닥에 뒹굴었다. 어떻게 그 조그만 체구에서 저런 힘이 나올 수 있는지, 성규는 넋을 놓고 아이와 남자를 보았다. 호프집에서 일하고 있는 다른 알바생들과 같은 옷을 입고 있는 아이는 남자가 바닥에 뒹굴고 나서도 몇 차례 주먹을 휘둘렀다. 순식간에 가게는 아수라장이 되었고 손님들은 비명을 질렀으며 카운터 쪽에서 저 새끼 말려라는 소리가 들어온 것도 같다.

 

우현아.”

 

상황이 점점 심각해지자 성규는 안 되겠다 싶어 쓰고 있던 모자를 더 깊게 누르고 아이에게 다가갔다. 같이 왔던 명수와 매니저가 성규를 말리려 들었지만 성규는 괜찮다는 손짓을 하고 우현에게 다가갔다.

 

, 남우현 맞지?”

 

순간 아이의 움직임이 멈췄다. 아무 표정이 없었던 아이의 얼굴에서 처음 본 표정이 분노라니, 성규는 이유를 알 수 없는 감정에 입안이 썼다. 그러나 아이의 움직임이 멈췄던 것은 순간이고 곧바로 아이는 다시 주먹을 휘둘렀다. 뒤늦게 호프집의 사장으로 보이는 사람과 알바생들이 아이를 말리기 위해 다가오는 것을 성규가 손으로 제지했다.

 

우현아, 형 봐봐.”

누구시길래 저한테 아는 척이세요.”

 

성규가 계속 자신을 말리려 들자 짜증이 난 우현이 날리려던 주먹을 거두고 뒤를 돌아봤다가 모자에 가려진 성규의 얼굴을 보고 눈이 커졌다. 그 틈을 타 사장과 알바생들이 남자를 끌어내었고 성규는 아이의 손목을 잡고 가게를 나가려고 했다.

 

그 부모에 그 자식이라고, 쓰레기 같은 새끼.”

그래도 친척이라고, 엿 같은 피라도 섞였다고 죽이지 않은 걸 다행으로 아세요. 다시는 내 앞에 나타나지 마세요. 그땐 진짜 죽여버릴 수도 있으니까.”

 

정신을 잃은 줄 알았던 남자가 우현을 자극하는 말을 내뱉었다. 성규에게 손목이 잡혀 나가던 아이는 그 자리에 멈춰서 뒤를 돌아 강아지 같은 얼굴과는 어울리지 않게 살벌한 말을 뱉고는 성규의 손을 뿌리쳐 앞서 걸었다. 아이의 입에서 나왔으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말을 뱉은 아이의 표정은 무표정을 넘어서 시린 표정을 담고 있었다.

 

 

 

 

 

 

예전에 쓰다가 말았던 건데 문득 다시 쓰고 싶어서 올려요 

이딴 것도 글이라고 썼냐고 하시면....그냥 울게요ㅜㅜ

비록 재미있지는 않은 글이지만 예쁘게 봐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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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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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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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충분히 좋은데...! 신알신하고 갑니당ㅎㅅ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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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대박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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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재밌어요 ㅠㅠ 우현이에 대해 더 알고 싶어지네요ㅠㅠ 신알신하고 갈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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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 작가님... 재미있지않다뇨 대박인데요ㅠㅠㅠ 장례식장에 친척이 아무도 없었다더니 우현이가 알바하는데 찾아와서 행패나 부리고... 얽힌 사연이 뭔지 너무 궁금해요! 아 다음화가 너무 궁금하잖아요ㅠㅠㅠ 신알신할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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