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도 오늘처럼 사랑해줄수있나요?"
나의 말에 고개를 가로로 저으면서 냉소적인 조소를 띄는 민석에게 나는 다시 풀이죽고만다. 내일까지만이라도...내일오전까지만이라도 아니,그냥 흔한 말만이라도 바랬던 나에게 그말은 비수처럼 날아와 꽂혔다. 지금도 몸을 섞고 있으면서...보통사람들이 이 말을 들었으면 대부분 화가난다는것을 표출할만한 어떠한 행동을 했을테지만 나에게는 그런 자존심도 남아있지않다. 운명을 거스를 생각도 해보지 못했다. 괘씸하게도 오늘밤은 완전히 나의 것이고 내일부터는 완전히 남의것이 될 몸이기 때문이다.
내일은 그의 결혼식이자 나에게서 그가 완전히 떠나가버리는 날이기 때문이다. 민석은 결혼할 부인의 아버지가 학비를 대줘서 결혼식 끝나고 바로 신혼여행 겸 유학을 가서 미국에서 살기로 합의가 된 모양이였다. "언제올꺼예요?" 라고 물어보면 민석은 "적어도 5년후에나 한국땅 밟을수 있을것같아" 하면서 대꾸했다. 5년...내가 그를 기다리기엔 참 긴 시간이다. 그때쯤이면 나도 그를 거의 잊고 다른 삶을 살고있겠지...하지만 그를 떠나보내는게 너무두렵고 다시 혼자가 되버린다는게 낯설었다. 장난으로 시작한 사이였지만 이제 더이상 나에게 장난일리 없었다. 생각이 끝나자 다시 그를 격하게 껴안았다. 지금은..오늘밤만은 아무것도 잊고싶은게 없다. 그의입술, 그의 손끝, 그의 체온까지도... 그도 그걸 느꼈는지 다시 따스하게 껴안아주었다. 그리고 격렬한 정사로 땀에 절은 머리를 넘겨주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마와 볼과 입술에 부드럽게 키스를 해줬다. 그걸 끝으로 나는 잠들었다.
자고 일어나보니 해는 중천에 떠있었고 그는 당연히 없었다. 미친사람처럼 집안곳곳을 돌아다니면서 그의 이름을 불러봐도 없었다. 결혼도 다 장난이고 그가 남아서 놀래켜주길 바란 내 기대가 산산조각났다. 마지막으로 허탈함에 침대에 풀썩 앉자 침대옆 탁자에 그가남긴 쪽지가 애처롭게 놓아져있었다. 그 메모를 급하게 펴보자 '지금까지 너 덕분에 행복했다. -민석' 이라고 쓰인 쪽지였다. 그 쪽지를 안고 얼마나 울었는지 모른다. 눈의 초점이 희미해질때까지 울고 또 울었다. '오늘은 어제처럼 사랑해줄순 없었나요?' 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 처음으로 써본 수위가 없다고해도 무방한 글이네요ㅋㅋ게다가 길이도 짧고..지금까지 불마크있는 글만써봐서 뭔가 어색할수도있지만 잘봐주세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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