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또 뭐가 맘에 안들어서 심통인건데.”
“씨바알….”
“말 예쁘게 안할래?”
아침부터 하루종일 말씨름만 할 것 같았다. 뭐가 심통인 것인지 만날때부터 백현은 계속 입만 댓발 내놓은채로 뚱하니 바라보았다. 오랜만의 데이트인데, 찬열도 바빴고 백현도바빴고, 연휴라서 겨우 만난건데, 찬열은 화를 꾹꾹 눌러담으려 했으나 한계가 밀려오자 결국엔 울컥 화를 내버리고 말았다. 뭐 때문인지 말이라도 해주면 좋은데, 말도 안해주고 화만 계속 내면 나보고 뭐 어쩌라는거야. 마음속에서 짜증이 치솟았다.
“내가 뭐 잘못한거 있냐고.”
“없는데.”
왜 그러냐고 따져물어도 백현이는 아니라고만 말할 뿐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찬열은 답답해 미칠 지경이었다.
[EXO/찬백] 5월, 봄 上
백현과 둘이 사귀게 된 것은 작년 봄이었다. 봄비가 추적추적 내리고 있을 때 쯤이었으려나. 아무튼 1년 사귄 사이이고, 아직 서로에 대해 모르는 것도 아주 많다. 그래서 그런지 괜히 의견만 자주 충돌하고. 백현은 저 이후로 몇시간 동안 연락 하나 없었다. 단단히 삐졌나보네, 하고 단순히 넘어갔다. 워낙 고집이 센 백현이 이런 것도 처음이 아니었으니.
전화를 걸어도 신호음만 뚜르르 걸리고 항상 맨 끝에는 고객님이 전화를 받지 않아…로 끝났다. 그래서 무작정 백현의 친구에게 톡을 날렸고 손톱만 잘근잘근 씹어대며 연락을 기다렸다. 친구가 카톡을 확인하자마자 입에서 손을 떼어내고 빠르게 휴대폰 자판 위를 두드렸다.
[누구세요]
‘아 저 백현이 애인이에요.’
[아, 안녕하세요!]
‘네, 혹시 백현이 어디에 있는지 아세요?’
[제 옆에 있는데…… 화만 잔뜩 내네요]
[싸우셨나봐요.]
찬열은 대충 그렇다고 넘겼고 본론으로 들어가 백현이 왜 짜증을 내는지 물었다.
그러자 문득 생각났다. 아, 백현이 생일.
찬열은 뭔가 심각하게 잘못했음을 깨달았고, 백현에 대한 미안함이 밀려왔다.
*
내일 남은거 쓸게요 ㅠㅅㅠ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찬백] 5월, 봄 上
11년 전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