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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전정국] 전정국의 첫사랑 Pro | 인스티즈



전정국의 첫사랑

글 . 꾸람










 첫사랑은 과연 ‘첫번째’로 좋아했던 사람을 뜻하는 걸까 아님 첫번째로 ‘가장’ 사랑했던 사람을 뜻하는 것일까. 그리고 그런 첫사랑이 나에게도 찾아올까? 아마도 내가 느꼈던 떨림과 두근거림이 사랑이라는 단어 속에 존재하는 것이라면 이미 나에게는 첫사랑이라는 계절이 지나가고 있었다. 과거형이 아닌 현재형으로 말이다. 어제는 봄과도 같은 사랑이었더라면 오늘은 겨울과 같이 매섭게 추운 사랑일지라도 나는 그 사람을 좋아한다.


 언제더라, 고등학교 입학식이었나? 아마도 그때가 맞을 거다. 내가 초등학교때 써오라는 일기까지는 정말 열심히 적었었는데 고등학생이 되어서까지 일기를 쓰는 학생이 될 줄 누가 알았겠나. 8년 전에 적은 일기장을 툭툭 털어서 맨 첫장을 펼쳤다. 2010년 3월 2일, 한국고등학교 입학식. 지금보다 더 정갈하게 적힌 글씨를 천천히 읽어내려갔다. 나의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이야기를 말이다.


 그 아이는 입학식에서 처음 봤다. 같은 중학교를 나와서 같은 고등학교를 진학한 학생들이 꽤나 붐비던 강당 안에서 홀로 남겨진 것만 같았던 그 아이가 내 눈에 들어온 순간은 가뜩이나 느리게 흘러가던 시간이 더욱 느리게 흘러가는 기분이었다. 1초가 마치 1시간처럼. 입학식이 시작해도 나는 그 아이의 모습을 놓치지 않았다. 주변에 있던 친구들이 뭘 그렇게 보고 있냐고 물을때마다 고개를 돌려 아무것도 아니라고는 했지만 이미 눈동자는 그곳을 향해 있었고, 입학식이 끝나기 전까지 그 아이는 흐트럼 없는 자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교장 선생님의 훈화 말씀이 끝나고 입학식이 끝나고 각자 교실로 가라는 말씀에 가방을 챙겨들고 같은 반이 된 중학교 친구와 함께 교실을 찾아나섰다. 1학년 6반. 아, 아까 그 아이는 몇 반이더라. 4반이었나?


 1학년에는 수학과 영어는 시험 성적에 따라서 반이 나눠져서 수업을 듣는다고 하였다. 1~3반, 4~6반, 7~9반 이런 식으로. 다행인 건 그 아이는 4반이 맞았고, 나는 6반이고 제발 같은 반이었음 좋겠다고 하루종일 빌었던 것 같다. 아마 분반 처음으로 시작하는 수학 시간 전까지. A반. 점심을 먹고 친구들과 헤어져 4반으로 들어선 순간 아직 교실을 떠나지 않은 학생들이 우왕좌왕하며 돌아다니고 있었고 나는 아마 뒷문에서 멀뚱멀뚱 서 있다가 중학교때 꽤 친하게 지내던 친구가 보여서 그 친구의 자리에 앉아도 되겠냐고 묻자 그래도 된다고 해서 앉았던 것 같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수업이 시작하는 종이 학교에 울리고 꽤 처음 보는 얼굴들이 자리 곳곳에 앉아 있었고 나는 그 아이가 이 교실 내에 있을까 싶어서 고개를 두리번 거리는 순간. 내 옆에 빈자리에 누군가가 앉는 소리와 함께 그 아이가 앉았다. 하늘은 내 소원을 들어준 걸까? 그렇게 선생님이 들어오시고 교실을 둘러보다가 불만 없으면 계속 이렇게 앉으라는 말을 하셨다. 아싸.




“ 안녕, 나는 전정국이야. ”

“ 어…안녕. ”




 처음으로 대화를 나눴다. 아마 그게 네번째 수학 시간이었나? 그날 따라서 그 아이가 수업종이 치기도 전부터 자리에 앉아 있길래 먼저 말을 걸어 내 소개를 했는데, 그런 나를 보고선 꽤나 당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어색한 웃음을 지으며 대답을 말해주곤 샤프를 집어들어 수학 문제를 풀어내려가기 시작했다. 낯가림이 심하구나. 나보다 더.


 언제 친해지게 됐더라? 아마도 2학년으로 올라가서였던 것 같다. 문이과 선택에서 나는 당연히 공대를 갈 생각 밖에 없어서 이과를 선택해서 이제부턴 그 아이를 볼 수 없겠구나 싶었는데 이게 웬일. 교실에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그 아이의 모습에 속으로 혼자 춤추고 소리 지르고 난리를 피웠었다. 아, 어쩐지 수학을 그렇게 열심히 듣더라니. 1년 동안 분반을 하면서도 느낀 거였지만 누구와 친해지는 것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닌 모양이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1년동안 친해지려고 온갖 노력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처음 보는 사람과 같이 행동하는 걸 보면. 새학년 새학기가 시작되면 항상 자리를 새로 정하곤 했고 이번도 어김없이 그 시간이 찾아왔다. 제비뽑기로 자리를 정하기 위해 작년에 반장을 해봤다는 아이가 칠판에 크게 자리를 그리고 숫자를 적어 넣는 동안 다른 친구는 숫자가 적힌 종이가 담긴 상자를 열심히 흔들며 뽑기 순서를 정한다. 나는 언제 뽑던 상관은 없다. 그냥 작년 수학 시간처럼 그 아이의 옆자리에 앉는 거 그거 하나면 된다. 그렇게 순서가 정해지고 뽑기도 어느정도 끝나갈 즈음 내가 거의 마지막으로 뽑았던 것 같다. 제발 28번. 왜냐면 그 아이가 27번 자리였기 때문이었다. 빈 자리는 단 두 개. 50:50의 확률로 내가 걸린 숫자는 정말 기적적으로 28번이었다. 와, 이번엔 꼭 친해져야지.







전정국의 첫사랑







 정말로 하늘이 맺어준 운명이라는 것이 존재한다면, 그렇다면 언젠가는 다시 만나게 될 날을 기다리며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오랜만에 만나서 나를 기억하지 못하면 어쩌나, 그래도 이름을 말해주면 기억해주지 않을까, 나 얼굴 많이 변하진 않았겠지? 아니 그 아이는 얼굴이 많이 변했을까? 아니다, 여전히 그때처럼 예쁘겠지. 1년을, 2년을, 3년을, 그렇게 6년이 흘렀다. 고등학교 3학년 때 그 아이가 갑자기 전학을 가게 되었다고 했으니 말이다.




“ 필요한 게 있으십니까? ”

“ 물 한 잔만 주세요. ”

“ 네. ”




 낯선 땅, 낯선 공기, 낯선 언어, 낯선 사람들, 낯선 풍경들 사이에서 찾고 싶은게 생겼다. 군대를 전역하고 복학을 하려고 과사까지 찾아갔던 날, 동창회라고 하고 술을 마시기 위해서 모였던 자리에서 들었던 이야기가 하나 있었다. ‘ 그 영일그룹 손녀로 유명했던 김이름 있잖아. 걔 전학 간 게 아니라 이민 간 거래. 캐나다였나? ’ 캐나다. 나에게는 낯설고 멀기만 한 나라였다. 내가 살면서 한 번은 가볼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갈 엄두가 나지 않았으니 말이다. 근데 그런 내가 지금 이 비행기에 타고 있게 만든 말이 있었다. ‘ 전정국 너 모르지? 김이름이 전학가기 전에 나한테 편지 하나 줬다고 그랬잖아. 네가 한동안 우울모드여서 안 받는다고 했던 거. 보면 안되는 거 아는데 궁금해서 봤었거든. 걔가 너를 좋아했대. ’ 걔가. 너를. 좋아했대. 몇 달을 잊지 못했다, 친구가 나에게 해준 그 말을. 잊을 수가 없었다. 나도…, 나도 그 아이와 같은 마음이었으니까.


그러니까 나는 지금 내 첫사랑을 찾아서, 캐나다로 떠나는 비행기에 탔다는 말이다.














프롤로그라서 약간 일기장을 넘긴 것처럼 적어봤어요. 

그래서 되게 짧은데 대충 인물의 성격은 묘사한 것 같아서 혼자 뿌듯해하는 중입니다..(뿌듯)

정국이 되게 무모한 도전을 한 것 같아 보이겠지만 그래도 좋게 봐주세요^0^..

다음편부터는 제대로 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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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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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학... 이런글 넘 제 취향...
7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하꼬] 암호닉신청해유.. 넘 잼있을갓같아요!!!!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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