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626371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499



가끔 출근할때마다 마주치던 남자가 있었다.
그 사람은 우리 옆집에 살던 남자였는데, 밤 늦게 퇴근하는 날 걱정해주시던 옆집 아주머니와 같이 사는 자식 같았다.

하지만, 요 근래 이사를 가셨다. 전엔 말이다.
항상 엄마처럼 잘 챙겨주셔서 혼자라는 생각보다는 엄마가 옆집에 산다는 느낌으로 자취하는 나에게는
조금이나마 외로움을 덜어주셨다.

하지만 며칠전에 마주치던 남자가 그 집에서 나오는거 아닌가, 그래서 엘레베이터를 기다리면서 물었다.

' 이사 간거 아녔어요? '

' 아.... 이사간게 아니라 ' 

며칠전에 가족들과 다같이 살다가 가족들은 집 한채를 얻어주고 자기는 이 집에 남아 혼자 살고 있다고 했다.

그렇게 우리는 정적만이 흘렀다. 정적을 깬건 옆집남자였다.

아무래도 어색한걸 싫어하는 남자구나 싶었다

" 날씨가 참 덥죠? " 

" 아 그러게요.. "

별로 첫 인상이 좋지는 않았다. 그냥 내가 좋아하지 않는 남자 스타일이라고나 할까?
말쑥한 수트가 굉장히 잘 어울리는 남자였지만 좋은 인상은 나에게 남겨주지 않았다.

엘레베이터에서 내리고나서 우리는 갈라졌다.
힐끔 그의 뒷모습을 보니 지하주차장으로 향하는걸 보니 
그 남자는 차가 있는 듯 보였다. 


난 자가용이 있지않아 항상 출퇴근은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하고있다.
내가 일하고 있는 곳은 A 잡지사에서 패션에디터를 맡고있으며, 일한지는 그렇게 오래되지 않았다.
아직 1년도 안됐으니 엄연히 말하면 신입사원이라고 할 수 있겠다.

보름정도가 지날 때 까지는 우리는 마주치지 않았다. 


뜨거운 햇빛때문에 저절로 인상이 구겨지는 날 이였다.
거래처들과 만남때문에 부장이 시킨 심부름때문에 
양손 가득히 4잔씩 들린 커피캐리어 한손에 두개씩 들고 
급하게 회사로 복귀하고 있을 때 횡단보고 건너편에서 그 남자로 보이는 형체가 보였다.


처음엔 전혀 인사 할 마음조차 없었다. 그저 그도 이 근처에서 일하는 사람이구나 했는데,

초록불이 들어오고 난 걸음을 서둘렀다. 얼릉 시원한 에이컨 바람을 쐬고 싶었기 때문에


그와 거리가 가까워 졌을 때 쯤 사원증을 목에 메고 휴대폰을 확인하며 걸어가고 있던 그가 
나를 발견하고는 그랬다.

" 도와줄까요? "

" 아.. 아니예요 저 혼자 갈 수있어요 "

" 더운데 괜찮겠어요? "

난 한번 더 거절의사를 표현할려고 했지만 끝나가는 신호 때문인지 
그는 내 왼쪽손에 들린 커피 캐리어를 들고서는 급하게 건너갔다. 
삑삑 신호등 경호음 때문에 나도 급하게 같이 따라갈 수 밖에 없었다.

" 어느 쪽이예요? "

" 아 이쪽이예요! "

그의 회사 복귀가 걱정되었다.

" 회사는 안들어가봐도 괜찮아요? "

" 전 상관없어요 "

" 아.... "

꽤 직위가 높은사람으로 보였지만 숨기고 싶어하는 모습에 딱히 물어보진 않았다.

날씨가 굉장히 더운 날 이여서 그런지 우리는 말을 하기보다는 걷기만 했다.

회사 앞에 도착했을때 고맙다는 인사를 건네고나서 들어가려는 찰나

" 혹시 회사는 언제 끝나요? "

당황해서 머뭇거리다가 답을 해줬다.

" 잘 모르겠어요. 일곱시 쯤에 끝날 것 같은데요? "

" 회사도 가까운 것 같은데, 내가 끝나고 데릴러 오는 건 어때요? "

그 남자의 말에 난 흔쾌히 허락했다. 여름 날 지옥철을 타는건 정말 지옥이 따로 없으니까,

야근을 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서 애매한 답을 이야기 해줄 수 밖에 없었다.

그럼 번호를 알려줄 수 있냐는 말에 손이 없어서 안될 것 같다고 했더니 불러달라고 했다.

번호를 불러주고 연락을 하겠다는 말을 끝으로 우리는 각자의 길로 향했다.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뇽토리/여신] 애증의 소나타 12 - 1 track 053
04.16 22:15 l 여신 
[용국/젤로] 길들여진다는 것은8
04.16 22:09 l 헤븐
[동원도진] 창밖의 첫사랑 검산법 31
04.16 21:37 l 오렌지
[기범/태민] Eros
04.16 21:02
[인피니트/야동] 츤데레ツンデレ 1933
04.16 20:02 l 명수라상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0
04.16 19:22
[블락비/직경] 메이플 그 남자7
04.16 02:18 l 아저찌
[인피니트/다각] 연애소설은 여자만 쓰나요 039
04.16 00:00 l 사과같은
[퉁각/익인/주르륵] 늘 그자리에(덕후냄새주의;;;)6
04.15 23:49
[인피니트??/??] 보여지는 것 11
04.15 23:38
[용국/힘찬] 이끌림12
04.15 23:09 l 헤븐
[인피니트/호야동우] 나의 절망을 바라는 당신에게 :: 2024
04.15 22:41 l 러엔트/세모론
[태민/루한] 소년 004
04.15 22:32
[인피니트/공커] 에그몽 [ 40 ]39
04.15 22:04 l 나무위에는
[인피니트/현성/조직물] 아프로디테 08+이미지매칭6
04.15 22:00 l 우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2
04.15 21:57 l Fire
[뱅젖총수/나머G] 뱅젖공주^*^24
04.15 21:10 l 글쓴이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58
04.15 20:39 l bow wow
[퉁각/익인/주르륵] 니가있기에 내가있고 내가있어서 니가있는거야 0212
04.15 20:31 l 비끄빠아아앙
[exo/박찬열도경수] 나 빽있엉 왜 무시해 ㅋ5
04.15 20:15 l 짐승녀
[exo/김종인김준면] 능글맞다3
04.15 19:52 l 검은똥
[exo/김종인도경수] 셔틀 도경수21
04.15 19:08 l 검은똥
그 오빠 참 21
04.15 18:54 l 시바신의기운을받들어시바
[exo/박찬열변백현] 변백현의 즐감18
04.15 18:02 l 검은똥
[EXO/세훈루한] 그냥 싸지른 짧은 글 (똥망주의)4
04.15 17:45 l `
<퉁각x익인>퉁각,익인에게무너지다%프롤로그%
04.15 17:22
[인피니트/공커] 야이성종의 쫑알타임 115
04.15 16:30 l 쫑이


처음이전23063073083093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1: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