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팀장님의 이중생활, 탄소의 취미편(2) -
탄소의 취미
세 번째,
(민팀장님과 함께) 피크닉 가기.
"우웅..."
어제 하루 종일 민팀장님의 집에서 놀다가
같이 잠에 들곤 오후가 돼서야 눈을 뜬 탄소
"... 어?"
상황 파악을 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3초
옆에 민팀장님이 없다...?
방 안을 두리번거리던 탄소는 물음표를 얼굴 가득 채우곤
천천히 침대에서 일어나 눈을 비벼대며 방문을 열고 나가
"오빠아..."
그리고 보이는 장면은
"우리 탄소 일어났어?"
"으응... 뭐 해요? 깼는데 없어서 놀랐어..."
부엌에서 뭔가를 분주히 준비하고 있는 민팀장님의 모습
"아구, 놀랐어. 이리 와.
탄소가 오늘 피크닉 가자고 했잖아."
"우웅..."
천천히 앞에 다가온 탄소를 꼬옥 안아준 윤기는
아직 잠이 덜 깼는지 품 속으로 파고드는 탄소에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더 꼬옥 안아주며
아침부터 자신이 이렇게 분주한 이유를 말함
"근데 탄소 피크닉 갈 때, 뭐 먹는 거 제일 좋아해?"
"민팀장님이 싸준 김밥이요... 치즈 김밥."
"그치, 그래서 김밥 싸고 있었어.
우리 탄소 놀라게 말도 없이 먼저 일어나서 미안해요."
윤기의 말에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며
품 속에 묻고 있던 고개를 든 탄소에
윤기는 웃으며 이마에 짧게 뽀뽀를 해주지
"민팀장님... 진짜 완전 감동인데요?
아니이, 괜찮아요. 나 때문에 일찍 일어나고, 안 피곤해요?"
"으응, 안 피곤해. 괜찮아.
이제 거의 다 샀으니까, 우리 탄소 씻고 와.
천천히 준비하고 나가자."
"응! 진짜 진짜 고마워요!"
탄소가 씻으러 들어가고
윤기는 다시 김밥 만들기에 열중했음
탄소가 좋아하는 계란도 삶았고,
샌드위치는 금방 만들어서 이미 도시락 안에 뒀고,
김밥만 완성하면 민팀장님표 사랑 가득 도시락 완성!
도시락 쌀 재료가 없다는 걸 어제 잠들기 전부터 알고 있던 민팀장님이
새벽부터 일어나 마트에 가서 장을 봐온 건 진짜 비밀
"챙길 거 다 챙겼고, 이제 출발하면 돼?"
"네에! 도시락도 챙겼고, 음료수도 챙겼고,
돗자리도 챙겼고, 우리 민팀장님도 챙겼고.
다 챙겼어요!"
탄소의 말에 고개를 끄덕인 윤기는
잠시 멈칫하더니 탄소에게 가까이 다가와
"어, 어. 왜요?"
"챙길 거 다 챙기고, 안전벨트는 안 챙기지."
"헉, 맞다! 저 맨날 까먹잖아요...
그래도 민팀장님이 항상 해주니까 괜찮아요!"
"그럼 항상 안전벨트 매주면 해주는 거 해주세요."
윤기의 말에 해맑게 웃은 탄소는 윤기의 양 볼을 붙잡고
꾸욱 눌러 입술에 뽀뽀를 해줌
"이제 이거 바라고 해주는 거예요?"
"어... 들켰네?"
윤기의 대답에 얼굴이 붉어진 탄소는
괜히 부끄러워져 창밖을 바라보며 말해
"아이, 참. 민팀장님 갈수록 능글맞아져서 탈이에요!"
"그래서 싫어?"
"... 아뇨, 완전 좋아요."
"그럼 됐지."
"우와, 날씨 진짜 좋다!"
"그러게, 바람도 적당히 불고.
여기 나무 밑에 돗자리 펼까?"
"응응! 좋아요!"
탄소의 말에 바로 나무 밑 그늘에 돗자리를 편 윤기는
탄소가 앉자 바로 도시락 가방을 들고 말해
"배 안 고파? 바로 밥 먹을까?"
"응! 그것도 좋아요!"
계속 좋다고 말해오는 탄소가 귀여워
활짝 웃은 윤기는 도시락통들을 꺼내며
"오늘 날씨는 어떤 것 같아?"
"완전 좋아요!"
"그럼 탄소 애인은 어떤 것 같아?"
윤기가 도시락 뚜껑 여는 것을 보던 탄소는
물 흐르듯 들어온 윤기의 질문에 고개를 들곤
"제일 좋아요!!"
환하게 웃으며 대답했고
"귀여워..."
민팀장님도 같이 환하게 웃으며
귀여운 탄소의 머리를 쓰다듬어줌
"아."
"아-"
"잘 먹네, 우리 탄소. 맛이 어때?"
윤기가 먹여준 김밥을 입에 넣고 우물거리던 탄소는
울상을 지으며 민팀장님을 쳐다봐
"어, 맛없어?
오랜만에 만들어서 좀 별로,"
"으응, 그게 아니고 너무 맛있어요.
진짜 감동적이야..."
"그런 뜻이었어?"
"당연하죠! 내가 제일 좋아하는
민팀장님표 치즈 김밥인데! 오빠도 얼른 아 해봐요."
"아-"
"어때요? 맛있죠!"
"이게 그렇게 맛있는 거야?"
"응응! 당연하죠!
진짜 평생 오빠가 싸준 김밥만 먹고 싶어."
탄소의 후한 반응에 뿌듯한 민팀장님
"그 정도야? 근데 김밥만 싸온 거 아닌데."
"응? 그럼 뭐 더 했어요?"
고개를 끄덕인 윤기는
다른 도시락통들도 열어 탄소가 좋아하는
계란과 샌드위치를 보여주지
"아, 헐. 진짜 사랑해 오빠..."
탄소는 더 울상이 됐고
민팀장님 얼굴에는 웃음꽃이 폈다고...
탄소의 취미
네 번째,
(민팀장님) 사진 찍기.
"어, 오빠 잠시만, 가만히 있어봐요."
찰칵 -
"찍었어? 움직여도 돼?"
"응, 이제 움직여도 돼요.
완전 잘 나왔다!"
"뭘 하고 있다고 찍었어."
"배경이 너무 예뻐서.
여기 앞에서도 찍으면 안 돼요?"
항상 밖에 나오면 (민팀장님) 사진 찍는 걸
좋아하는 탄소 덕에
매번 탄소가 원하는 위치에서 사진을 찍혀주는 민팀장님
"와, 거기예요 거기!"
"여기? 빨리, 찍어줘."
사진 찍히는 거 부끄러워하면서도
탄소가 하라면 하라는 대로 다 해주는 민팀장님이다...
찰칵 -
"좋아요, 좋아.
민팀장님 고마워요, 항상 사진 찍혀줘서."
"뭐가, 어, 잠시만 탄소야. 회사 전화 좀."
"네, 받아요!"
갑자기 걸려온 회사 직원의 전화에
탄소는 조용해지고 윤기는 괜히 미안한 마음에
손을 꼬옥 잡아주지
"네, 여보세요."
윤기는 미안한 마음에 손을 잡았지만
탄소는 손잡은 건 안중에도 없다는 듯
윤기의 표정을 신기하게 쳐다보고 있었음
가끔 같이 있을 때 회사 직원들이나,
회사에서 일에 관한 전화가 오면
꼭 이렇게 표정이 변하더라
탄소는 잘 볼 수 없는 민팀장님의 차가운 표정
그게 그저 신기할 뿐인 탄소
"그건 월요일까지 준비해서 제출해주세요.
예, 그것만 준비하고,"
진지하게 일 얘기를 하는 윤기의 모습에
신기하게 보던 눈빛에서
사랑스럽다는 눈빛으로 바뀐지 오래인 탄소
찰칵 -
탄소는 진지하게 통화를 하는
윤기의 모습을 사진에 담았고
그 소리에 고개를 돌려 탄소를 본 윤기는
"네, 그렇게요.
근데 제가 지금은 밖이라, 예.
아닙니다, 월요일에 봅시다."
바로 표정이 녹아버렸지
민팀장님이 급하게 전화를 마무리하고 끊자
"멋있어!"
"뭐가 멋있어."
"그냥, 다 멋있어요!
근데 민팀장님 일할 땐 왜 그렇게 차가워져요?"
"내가?"
"으응, 나한테는 진짜 안 보여주는 표정!"
"그런가..."
"그렇다니까요!
회사 사람들한텐 왜 이렇게 차가워요?"
"그 사람들한테 차가운 게 아니고,
너한테만 안 그런 걸걸."
"아, 뭐야아... 진짜요?"
윤기의 말에 괜히 기분이 좋아진 탄소는
얼굴이 붉어져선 물어
"응, 진짜요.
내가 어떻게 탄소한테 차갑게 해.
하라고 해도 못 하지."
"히- 사랑해, 여보."
윤기의 볼에 재빨리 입을 맞추곤
떨어지는 탄소에
"나도, 사랑해 여보.
내가 해주고 싶은 건 여기서 하기엔 조금 진해서,
이따가 차에 가서 하자."
"아, 몰라요..."
오늘도 맑은,
탄소의 (민팀장님과 함께하는) 취미 생활. ♡
-
안녕하세요오, 독자님들. ♡
이런저런 사정 때문에 조금 늦은 작가입니다ㅠㅠ♡
많이 기다리셨죠ㅠㅠ 기다려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기다려주신 만큼 더욱 재미있는 글로 찾아뵙고 싶었는데,
어떤가요, 이번 편 재미있게 보셨나요? ♡
꼭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ㅠㅠ♡
그럼 다음 편은 정말 늦지 않게,
더 설레는 내용으로 찾아뵙겠습니다! ♡
그리고 미리 말씀드리자면 9월에는 작가의 사정으로
일주일에 한 편, 또는 두 편 정도가 연재될 예정입니다ㅠㅠ♡
시간이 된다면 일주일 안에 더 많은 편을 연재할 수도 있고요!
더 많이 연재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작가가 되겠습니다ㅠㅠ♡
그럼, 오늘도 봐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마지막으로 암호닉은 어떤 글이든,
댓글로 자유롭게 신청해주시고!
그 후 바로 사용하시면 됩니다!
그럼 다음 편에서 또 뵐게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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