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6278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오레오 전체글ll조회 422

*

 

"헐 김명수!! 너 이 새끼 같은 반 걸렸네!"

"아 씨 이성열 또 같은 반이야?"

"좋은게 좋은 거지 뭘 또 같은 반이긴 또 같은 반이래."

"맨날 같은 반이다 맨날."

"공개 커밍아웃 해놓고 새끼가 이 지랄이에요?"

"욕 좀 그만써."

 

둘의 만담을 지켜보는 한 남학생이 조용히 멍을 때리다가, 어떤 학생이 들어오자 눈을 빛내며 껴안는다.

 

"잇힝 보고 싶었엉."

"귀척 꺼져. 어제 학원에서 봐놓고 보고 싶긴 개뿔이."

"아 까칠하다 까칠해."

 

*

 

어제 인터넷을 뒤지다 심심해서 학교 홈페이지를 들어갔더니 반배정표가 있길래 기대하며 내 이름을 찾아보았다.

2학년 3반에... 김성규! 찾았다!

 

"우와! 우현이랑 같은 반이다."

 

무슨 이윤지는 모르겠는데, 중학교 3학년때 남우현을 처음보고 무턱 든 생각은 신기하다, 익숙하다였다.

본 적 없는 얼굴인데도, 반장 선거 나갈꺼라며 나 좀 뽑아줘, 하는 그를 보고는 어디서 본 것같다며 말을 걸었다.

씨익 웃는 저 미소, 분명 익숙한데.

하면서 나도 모르게 3일 후에 그를 반장으로 뽑고 있었다.

그렇게 1년이 가고, 매일 밤 그의 웃음, 또는 그 자체를 그리워하다 내가 동성애자라는 걸 자각하게 되었다.

결국 졸업식 때 몰래 그를 찾아가 고백했다.

매정하게 게이냐며 몰아세울 것 같았지만, 의외로 고민을 해줘서 놀랐었다.

 

"좋아, 사귀자."

 

그렇게 깨지지 않고 고등학교 2학년 때까지 왔는데.

아직도 변하지 않고 그가 좋았다.

왜 좋은지 이유는 없다.

그의 미소가 멋지긴 했지만 그 이유는 아니다.

잘생기고 남자답지만 그 이유도 아니다.

성격도 착하고 서글서글했지만 그 이유 또한 아니다.

 

운명이겠지 뭐.

 

*

 

"우현아. 궁금한게 있는데."

"어."

"너 왜 내 고백 받아줬어?"

"몰라."

 

그에 대한 내 마음을 알아채고, 그에게 고백을 했을 때부터 궁금했었다.

 

"이유가 있었겠지. 아니면 원래 게이였거나."

"딱히 게이는 아니었는데."

 

왠지는 모르겠지만, 지금 너무 행복하니까 됬다.

 

"오늘 학교 끝나고 데이트 콜?"

"학원있잖아."

"아 씨,"

 

*

 

만나야 할 사람이 있었던 것 같았다.

내가 좋아해야 할 사람이 있는 듯했다.

사랑이란 것이 뭔지 어렴풋이 느끼기 시작한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줄곧 이런 예언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중학교 2학년 때 김성규를 보고 아, 쟤가 내가 좋아해야 할 사람이야, 하고 느껴버렸다.

어느날 꿈은 꾸었더랬다.

김성규가 죽고, 내가 따라죽는 꿈이었다.

아무 생각이 들지 않았다.

개꿈이려니 하고 넘겼다.

다음 날에는 더 이상한 꿈을 꾸었다.

검은 색 강을 건너는 김성규.

그리고 그를 향해 가지말라고 오열하는 나.

 

아마 그 때부터 김성규를 다른 시선으로 보지 않았을까.

 

*

 

"무지무지 좋아해, 남우현."

"나.. 나 남잔데?"

"게이새끼라고 욕해도 상관없어. 난 니가 무지무지 좋고, 정말정말 좋으니까."

"날 좋아할 만한 이유는 없는 것같은데."

 

운명이라고 믿었다.

 

"그냥... 완전 좋은 걸 어떡해."

 

승낙했다.

 

*

 

이젠 알고 있다.

왜 내가 남우현을 좋아하는지.

 

"내가.. 찾는다고 했지."

 

왜 운명이라고 느꼈는지.

 

"내가.. 너 찾는 다고 했잖아. 내가 무지무지 좋아한다고 고백한댔지,"

 

회상은 나에게 눈물을 주었었고, 눈물을 흘리며 사라진 그 날의 기억은,

 

"찾았어. 너."

 

지금의 우리에게 꽃같은 사랑으로 탈바꿈해 돌아왔으니까.

 

 

이번에는 불행없이 사랑하자.

아무 걱정 없이 사랑하는 연인들보다, 우리가 더 행복하자.

 

 

꼭.

 

 

 

Fin.

 

*

 

 

 

 

 

 

 

 

 

헐 해피로 바꾸다ㅓ 보니 막장 환생물이 됬지만

봐주신 두세명의 그대들 감사해요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헉 ㅠㅠㅠ 이런글을 이제야보다니ㅠㅍ 정주행달립니다 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오레오
헐 댓글이다! 댓글이 나타낫따!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중편까지 짠해서 우야노...짱똥 네이놈ㅁ...ㅠㅠㅠ 이랬는데 하편보고 마음 놨네요ㅠㅠㅠㅠㅍ엉ㅇㅇ엉ㅠㅠㅠㅠ수고하셨어요!ㅠㅠㅍ
13년 전
대표 사진
오레오
우와 감사해여!!!!!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재밌어요!!
13년 전
대표 사진
오레오
웅와!!! 감샇래여!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후러류ㅠ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환새유ㅠㅠㅠㅜ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사랑해요 그대ㅠㅠㅠㅠㅠㅠ 첫회부터 재밌게 봤어요ㅠㅠㅜ
13년 전
대표 사진
오레오
헐 첫화부터!감사해영!2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ㅠㅠㅠㅠㅠㅠㅠㅠㅠ환새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3년 전
대표 사진
오레오
막장같고 좋네여ㅜㅜㅜㅜㅜㅜ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그나저나 해피당 ㅠㅠㅠㅠ 그대 수고햇어영!1
13년 전
대표 사진
오레오
ㄴ넹 감사해영!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오 환생물 좋아요 ㅎㅎㅎㅋ
13년 전
대표 사진
오레오
감사행옇ㅎㅎ
13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환생이라니ㅠㅠㅠㅠ아이고ㅜㅠㅜㅠ다행이에여!!!해피여서다행이네여!!
13년 전
대표 사진
오레오
ㅎㅎㅎㅎㅎ 감사합니다!
13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배우/주지훈] 시간 낭비 _ #016
12.03 00:21 l 워커홀릭
[김남준] 남친이 잠수 이별을 했다_단편
08.01 05:32 l 김민짱
[전정국] 형사로 나타난 그 녀석_단편 2
06.12 03:22 l 김민짱
[김석진] 전역한 오빠가 옥탑방으로 돌아왔다_단편 4
05.28 00:53 l 김민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一3
01.14 01:10 l 도비
[김선호] 13살이면 뭐 괜찮지 않나? 001
01.09 16:25 l 콩딱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十2
12.29 20:5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九1
12.16 22:46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八2
12.10 22:3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七2
12.05 01:4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六4
11.25 01:33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五2
11.07 12:07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四
11.04 14:5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三
11.03 00:21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二
11.01 11:00 l 도비
[방탄소년단] 경성블루스 一
10.31 11:18 l 도비
[김재욱] 아저씨! 나 좀 봐요! -024
10.16 16:52 l 유쏘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174
08.01 06:37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22
07.30 03:38 l 콩딱
[이동욱] 남은 인생 5년 018
07.26 01:57 l 콩딱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20
07.20 16:03 l 이바라기
[샤이니] 내 최애가 결혼 상대? 192
05.20 13:38 l 이바라기
[주지훈] 아저씨 나 좋아해요? 번외편8
04.30 18:59 l 콩딱
/
11.04 17:54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4 17:53
[몬스타엑스/기현] 내 남자친구는 아이돌 #713
03.21 03:16 l 꽁딱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7
03.10 05:15 l 콩딱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