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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백도] 12월 34일 上 | 인스티즈

 

 

툭 툭 사각 사각 도경수 그 위에 하트 하나 그리고 날짜는 12월 31일 너와 내가 처음으로 만난 날

뭐해? 아, 깜짝아. 유리구슬 같은 흰자가 참 많은 도경수의 눈을 볼 때마다 항상 깜짝 깜짝 놀라곤 한다. 아무것도 아냐. 창피해서 노트를 덮으니 아 뭐야, 계집애도 아니고

하며 실 없이 웃어대는 도경수. 계집애라니. 그 말에 발끈한 내가 눈을 부릅뜨자 눈도 작은게, 하며 또 웃고만다.

넌 아마 모를거다. 경수야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 아, 그래서 야자를 쨌다고? "

" 닥쳐 급했단 말야. "

 

자기 집 금붕어 밥주러 간다고 야자를 짼 변백현. 벌로 청소를 하러 빗자루를 쥔 변백현. 변백현 너도 모를걸, 내가 널 얼마나 좋아하는지.

아무도 없는 한 여름날의 음악실에서는 조용히 노을 해가 비추어 온다. 피아노에 비추어진 그 해는 나도 모르게 백현이를 비추었다. 야, 이거 좀 봐. 이 형이 왕년에 피아노 좀

쳤다? 실실 웃으며 피아노 의자에 앉은 백현이는 피아노를 친다. 노을 진 햇빛은 여전히 백현이의 뒤를 비춘다. 거기에 맞추어 어울려진 피아노 선율, 눈을 감은 백현이

하얗고 길게 뻗은 손가락은 피아노 건반 위에서 움직인다. 마치 춤을 추는 듯이 그렇게 느리게 혹은 빠르게.

 

" 병신, 존나 못쳐. "

 

내 비웃음에도 백현이는 그저 웃는다. 눈이 휘어져라 저렇게 웃을 때엔 나도 모르게 손이 움찔 거린다. 너무 예뻐서? 아니 너무 슬퍼서? 그 둘도 아닌 거 같은데.

인상을 찡그리며 괜히 생각한다. 백현이는 그런 나를 보고 또 방정맞은 웃음을 흘리며 와 존나 못생겼어. 거리더니 손가락으로 내 찌푸려진 인상을 쭈욱 쭈욱 밀어 편다.

 

" 뭐하는 거야. "

 

괜히 민망해 백현이의 손을 탁 쳐내어도 아랑곳 않고 나와 눈을 맞추며 웃는다. 병신, 남 속도 모르고 저렇게 웃으면 어떡해. 이내 다시 내 얼굴이 찌푸려진건지

백현이는 눈을 똥그랗게 뜨고 내 볼을 쥐어 잡는다. 짐짓 심각한 표정을 짓던 백현이는 볼을 꽉 쥐어 내 톡 튀어나온 입술을 툭툭 치더니 자기 얼굴을 가까이 대는데,

헐. 이게 뭐야. 촉 하고 맞물렸다 떨어진 입술, 그 감촉. 내가 입을 가리며 백현이를 놀란 눈으로 쳐다보자 백현이는 또 웃는다.

 

" 뭘 봐 도경수. 뽀뽀 처음 해 봐?"

 

야, 우리 청소 튈래? 이미 가방을 싼 변백현이 문 앞까지 가서는 날 바라본다. 여전히 여름 노을 햇빛은 백현이를 비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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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변백현, 금붕어 밥 준다고 야자를 째다니 대단한 놈 ‘ㅅ`.. 노을 진 음악실을 배경으로 꽁냥대는 백도가 정말 부럽다 ◎♡◎..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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