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민석] 해일 (Tsunami) 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1/1/a/11a8681415b639abee3f20f570f1e2a8.png)
|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데리버거 입니다~~~ |
해일 (Tsunami)
폭풍, 지진, 화산폭발 등이 원인이 되어 바다의 큰 물결이 육지로 갑자기 넘쳐 들어오는 자연 현상.
"아....."
어른이 된다는건 별 것 없었다. 바뀐게 있다면 교복을 입지 않는것, 알람소리가 조금 늦춰진 것, 그것 뿐 이었다. 눈을 뜨면 햇살 한줄기가 드는 창문 너머로 들리는 실내화가방을 돌리며 뛰어다니는 초등학생들의 웃음소리, 전날 있던 꽁한 일을 털어놓는 통화소리, 학교에 늦었는지 자전거 딸랑이가 쉴세 없이 눌리는 소리, 가끔씩 비가 내리면 비를 피해 뛰는 발소리가 내 유일한 바깥사람들과의 소통이었다. 이 조그마한 창문만이 나와 바깥세상의 매개체였다.
처음부터 이랬던 건 아니다. 나도 창문 너머의 사람들처럼 웃고 떠들던 말동무가 존재했다. 적어도 그 일이 있기 전까진,
2008년, 6년전 나는 어리다고 보면 한참 어렸고 다 컸다고 보면 크고도 남은 고등학교 2학년이었다. 교복을 입고 하는 학교생활을 5년째 겪다보니 반배정의 설레임같은건 전혀 없었다. 게시판에 걸려있는 내 이름을 찾아 아무감정없는 눈으로 담아내고 살짝 올라간 교복 조끼를 잡아 내리며 방향을 틀었다. 2학년 4반, 아 찾았다 짧은 혼잣말과 함께 뒷문을 조심스레 열었다. 드르륵. 늦어봤자 일이분 늦었을텐데 일제히 시선이 나한테 꽂힌다. 아, 내가아닌가 정확히 말하면 내 머리,인가
찰랑찰랑도 아닌 치렁치렁 거리는 내 머리를 보고선 쑥덕대는 무리도 있고 와, 개쎈데 라며 비꼬는 남학생도 있다. 아, 아직 언급을 안했구나 , 참고로 우리학교는 규정이 쎄다. 그냥 보통 고등학교 정도겠지 생각한다면 음.....어디에 비유를 해야할까 아, 요즘 최고의 주가를 달리고 있는 원더걸스가 가수를 접고 정치인이 되겠다는 소리랑 맞먹는 말이다. 한마디로 그냥 말도안돼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소리라는 것이다. 그냥 진짜 개소리, 다들 상상도 할수 없는 규정이다. 손톱은 자라서 하얀부분이 보이면 안됬고 머리는 단발도 안되고 긴머리도 안됬다. 무슨소리냐면 여학생은 턱단발도 안됬고 가슴밑으로 내려오는 긴생머리면 안되고 딱 쇄골에 닿아야했다. 이상하게도 남학생에겐 머리규정이 없다. 믿을수도 없는 규정들이 넘쳐나서 말하기엔 입이 너무 아플 것 이다. 그냥 우리학교는 미친곳, 이라고 불려도 마땅했다.
물론 나는 미친곳 이라고 언급할 만큼 불만이 크고 넘친다. 교도소도 아니고. 아 그렇다고 중2병 이런건 아니다. 그냥 다른 고등학생 처럼 긴 생머리에 갈색염색 딱 이정도 까지만, 하지만 이것조차 교도소에 비유한다면 무기징역정도의 급이었다. 당연히 교무실도 아닌 교장실을 밥먹듯이 끌려가 훈계를 듣고 벌점을 받았다. 퇴학 안당하는걸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라며.
"네네, 그럼요 선생님!"
언제까지 이렇게 선생님 속을 썩일꺼냐는 평소와 다름없는 잔소리에 똑같은 대답만 메아리처럼 반복했다. 아, 빨리 집가서 베토벤 바이러스 봐야되는데. 하는 실없는 말들만 되풀이 하고있다.물론 마음속으로 말이다.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요즘 잘때 쌀쌀하던데 트레이닝복을 입고 자야되나 계속해서 아무짝에 쓸모없는 말들을 되네이고 있을때, 그때였다.
"그래서 이제 마음 다 잡고 다니는거지?""네, 그러니까 다시 왔죠"".....무슨 마음으로 결정한건지는 모르겠는데 네가 한 결정이니까 행실 똑바로해 이제부터""......네"
처음보는 얼굴이었다. 머리는 오렌지 색에 외모는 얄쌍하니 다람쥐처럼 귀염상이었다. 물론 외모와 어울리게 키도 작.....고, 뭐가 마음에 안드는지 고분고분 대답은 하면서 뒷짐 진 손은 주먹을 꽉 지고있었다. 열심히 관찰 중이었는데 그가 갑작스레 뒤를 돌아봤다. 아마 난 놀라서 눈이 커졌을 것이다. 안본척 그냥 시선이 스친척 나는 선생님의 훈계에 더 열중하는 척 했다. 때마침 울린 선생님의 핸드폰에 나에게 이제 됬으니 나가보라는 눈치를 줬다. 가볍게 목례를 한 후 교장실 문을 열고 나와 복도를 걸었다. 누굴까.........사교성이 좋아 같은 학년에는 모르는 사이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난데, 괜히 자존심이 상했다.
반에서는 그럭저럭 잘 지낸다. 굳이 누구랑 친하다 할건 못됐지만 두루두루 좋게 지내고 있다. 이게 내 대인관계의 장점이자 단점이랄까. 터놓고 내 마음을 전부 비워낼 친구는 나에겐 3명이면 충분했다.
"워!!!!""아 깜짝이야 드디어 미쳤냐~?""드뎌 미쳤냐아~?""따라하지마라 안그래도 기분 꿉꿉하니까"
김종대, 중학교 1학년때 같은 반 이후로 작년까지 같은 반이었다. 덕분에 지금은 아,말하려니까 참....... 지금은 둘도 없는 친구가 됐다. 내 표정을 읽었는지 왜 그러냐 오늘은 또~? 하며 물어온다. 종대는 신기한 힘이 있다. 마주하고있는 사람까지 웃게만드는, 신기한 힘. 내가 바람빠지는 소리를 내며 웃자, 왜에~~~!!!내 얼굴이 웃겨??? 하면서 얼굴을 들이민다. 명불허전 김종대 내친구 답다.
"아니, 얼굴은 항상 웃겼고 오늘은 몸도 웃긴데?""와~~~너무 한거아니야?""그럼 넌 양파해""...........진심 미친건 내가 아니고 넌 듯"
내 실없는 개드립에 혀를 쯧쯧 차더니 오늘은 무슨 고민이 있으실까~ 오빠가 다 들어줄게 말해봐 하면서 두손을 자기한쪽 귀로 갖다대고 경청하는 척을 한다.
"내가 아까 교무실에서.............."
짧은 이야기지만 과장을 보태 길게 설명했다.
".........그게 다야?""그게 다라니, 난 자존심 존나 상하는데""너 진짜 별종이다 내 친구지만 나를 넘어섰어~와...."
졌다는듯이 고개를 가로로 젓더니 두 손가락으로 내 이마를 튕긴다. 어쩔까? 하는 내 물음에
"어쩌긴, 들이대"
능글맞은 웃음으로 대응한다.
홧김에 썼는데 생각난 소재가 너무 좋아서 그냥 썼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으로 열심히 연재할테니까 많이 봐주세여......찌질찌질......질렀네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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