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민석] 해일 (Tsunami) 02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7/d/0/7d075d3e6cc412c9550e2605fd9b873f.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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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일 (Tsunami)
폭풍, 지진, 화산폭발 등이 원인이 되어 바다의 큰 물결이 육지로 갑자기 넘쳐 들어오는 자연 현상. 분량도 적고 아직 구독료를 받을 글 솜씨는 아닌것같아서 받지 않으려구요 그 대신 많은 관심 부탁드리겠습니다ㅠㅠ!
일주일이 지났다. 교장실에서 본 의문의 오렌지색 머리의 정체가 밝혀진지는 삼일이 지났다. 복학생이라고 했다. 이름은......김민석, 그의 귀염상인 얼굴과 걸맞게 인기가 넘치다못해 폭발하려고 한다. 귀엽게 생기긴 했는데.....영 내 스타일은 아니다. 남자가 좀 키도크고 덩치도 있고 해야 남자지 그는 우리반으로 복학을 했고 내 자리에서는 먼 1분단 창가줄이다. 그는 다른 아이들과 친해질 생각이 없는지 말을 섞기는 커녕 시선조차 마주치는 일이 없다. 그의 성격조차 알 수가 없었다. 어쩌긴, 들이대 라는 종대의 말은 실행시킬 생각조차 들지 않았다. 아무래도 복학생이다보니 모두 어려운건 마찬가지인건지 아무도 그에게 말을 걸 용기는 없는 듯 보였다. 귀염상 주제에 저렇게 인상을 팍 쓰고 있으니, 어느누가 말을 걸겠는가.
하지만 내 생각은 다르다. 그냥 한번쯤 말을 걸고 건드려보고 싶다. 음, 잘생겨서 인가? 그냥 그의 조용한 행실에 숨겨진 뒷모습이 궁금해서 인가? 후자인것같다. 물론 전자도 포함되어있지만. 사실 그가 우리반으로 복학한다고 온 이후로 하루도 빠짐없이 어떻게 접근할까 지금까지 궁리 중이다. 교복 마이에 머리카락이 붙었다고 떼어주는 척을 할까, 같이 분리수거라도 하자도 해야하나, 머리는 어디서 염색했냐고 이쁘게 잘 됬다고 해야하나 아무리 생각해도 실없는 생각이다.
"야"엎드려 오만 생각을 다 하고있던 나에게 누군다 툭툭, 등을 조심스레 건들였다. 느낌이 낮설다. 종대는 아닌것 같고, 지은이도 아니고 그렇다고 변백현일리는 없다. 귀찮음에 찌들어있는 놈들이 여기까지 올리가 없다. 게다가, 목소리 조차 낮설다. 누구지? 너무 놀라 확 올려다 보았다.
"........아,""체육, 강당"
호랑이도 제 말하면 온다더니 내가 제 생각했다고 진짜 내 앞에 있네. 아이들은 전부 이미 체육을 나갔는지 교실엔 나밖에 없다. 아니 그와 나. 생각도 못한 타이밍에 우리는, 그렇게 첫 대화를 나눴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그의 인상은 내가 생각했던 첫인상과 조금 달랐다. 아니, 많이 달랐지. 내가 잘못봤나 싶을 정도로 눈은 반달로 휘어져 있었고, 입꼬리도 올라가 이쁜 웃음을 보여줬다. 너무 놀라 숨이 턱 막힐 지경이다. 민석은 나를 기다려줄 모양인지 반에서 떠나질 않는다. 아, 체육복 갈아입어야하는데 ...... 내 마음을 모르는지 팔짱을 끼고 뒷문에 기대어 나를 뚤어져라 주시한다. 시발...^^ 어떻게 말해야하지. 내가 망설이고 있으니 민석의 미간에 주름이 지어졌다.
"왜 가만히있어요?"딱딱한 말투에 아까 첫마디와는 달리 존댓말을 쓴다. 목소리는 말투와 정반대로 너무나 다정하고 부드럽다. 그는 미성이다.
"저 체육복 갈아입어야 되는데""갈아입어요"".......그쪽이 나가야 입든지 말든.....지...."
민석이 두손으로 자신의 두 눈을 가렸다. 어린아이같은 그의 행동에 말문이 막힌다. 시발 귀여워 후..ㅋ.....'갈아입어요'라는 그의 말은 나를 당황시키기에 충분했다. 뭐 이런놈이 다있는지. 이 놈이 눈을 가렸다고 내가 마음편히 갈아입을 수 있을리가 없다. 말없이 그의 행동을 지켜보니 그의 다음 말이 정말 더 가관이다.
"뭐해, 내가 입혀줘야 되는거예요?"
그가 벙찐 내 표정에 환하게 웃더니 미안미안,하고 그제서야 뒷문을 열고 나간다. 이게 대체 무슨 상황인가. 다시한번 곱씹어 생각해보기도 전에 뒷문이 다시한번 열린다.
"갈아입고 나와요, 같이가""..........""...나 강당 어딘지 모른단 말이야""............"
우리반 애들하고는 말조차 시선조차 안섞던 사람이 나한텐 왜이러나. 놀라운걸 넘어서 경이로울 지경이다. 별 이상한 사람이 다있네, 하는 내 눈빛을 읽었는지 그는 살짝 올라간 눈꼬리를 내리고선 '같이 가줘요' 란다.
생각보다 강당으로 같이 향하는 길에는 말이 없었다. 사교성이 좋다고 자부하던 나조차도 말문이 쉽게 열리지가 않았다. 복학생인데. 몇살이냐고 물어보기에도 이상했고 막상 같이 있으니까 반말을 써야할지 존댓말을 써야할지 조차도 고민이 된다. 오늘 처음 말한 사이에 밥 먹었어요? 이것도 웃기고 오늘 점심 뭔지 알아요? 이건 더 병신같고 그냥 아무 말 없이 가야했다. 강당에 다달았을 때 였다.
"이름이 뭐예요?""선율이요""성은?""성이 선, 이름이 율이요""아, 이름이쁘네"
그가 이쁘게 웃는다. 가까이서 보니 귀염상에 눈꼬리가 섹시하다. 물론 내 사심은 아니고^^~!
"그쪽은요?""난 김민석"
다 알고 있지만 괜히 한번 물어봤다. 안 물어보면 '난 너에게 관심이 가서 이미 알아봤다' 라는 걸 들킬 것같았다. 그는 나를 당황시킬 말들을 준비해왔는지 생각치도 못한 말들을 건넸다.
"전 여자친구가 있어요"
ㅅㅂ.....어쩌라는건지..^^!.....구독료는 안받으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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