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 클래지콰이 - 러브 레시피
※ 이 망상글은 지극히 당신을 위해 만들어진 글임을 알리는 바입니다. (즉, 여주=당신) ※
[박지성/망상글] 3218 Season 2 - 03화
33 - 19 = 14. 14살이나 차이나는 술취한 아저씨와 오늘은 조금 고생할 철부지 여고생의 달콤살벌한 신혼이야기.
실컷 안주까지 대접하고 옆에서 흥을 북돋아주길 3시간째 서서히 졸리기도하고 무엇보다 불 앞에 있었더니 후끈거리는 그 열기에 식은땀을 흘린건지 겨울인데도 찝찝한 기분은 어쩔수없었다. 알딸딸하니 술에 살짝 취해있는 아저씨의 허벅지를 톡톡치자 아저씨는 발그레한 볼을 내 얼굴 가까이로 들이밀었고, 나는 아저씨에게 귓속말로 찝찝해서 잠시 씻고 오겠다며 적당히 마시라고 충고를 해주었다. 침실에 딸려있는 욕실로 들어가 샤워기 앞에서 머리를 헝클어 트리며 도리질을 했다. 샤워기에서 나오는 물줄기로 인해 머리가 촉촉히 젖어들어갔다. 샴푸거품으로 내 머리를 몽글몽글하게 만들때에도 바디워시로 내 몸을 향긋하게 씻어낼때에도 다씻은뒤 수건으로 머리를 말아올릴때도 분명 무엇인가 잘못돌아가고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신혼인데 남들은 오라고해도 신혼집이라 눈치보여서 안온다는데 하여튼 정하은 입이 방정이다. 그래도 불청객도 손님이라고 하나라도 더 챙겨주자는 심산으로 방문을 열었을땐 불청객은 어디까지나 불청객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 아저씨- 아저씨 좀 일어나봐요 "
" 성용오빠 자철오빠 좀 일어나봐 여기서 자면 어떡해 "
" 정하은- 야 너 뭐해 왜 여기서 드러눕냐고오 "
난장판도 이런 난장판이 없었다. 이 와중에 유정언니랑 주영오빠는 어디간거야- 푹푹 새어나오는 한숨과 함께 휴대폰을 집어들어 유정언니에게 전화를 걸었다. 몇번의 신호음이 채지나지도않았는데 달칵거리는 소리와 함께 조금 힘겨워보이는 목소리를 하고서 구수한 사투리를 내뱉는 주영오빠가 말을 내뱉았다. 와- 꼬맹이 뭔일있나? 오빠, 어디갔어요? 아까 니 방안으로 들어갔길래 말도 못하고 나왔는데 애들이 우리 갔다고 말안해주드나? 여기 지금 제정신인 사람 아무도 없어요- 다 뻗었어 전부다. 오고가는 통화속에 피어나는 혈압상승. 통화를 종료하고서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그러니까 주영오빠말은 내가 있었을때도 다들 취한상태였는데 들어가고나서 더더 부어라마셔라해서 사태가 이렇게 된거란말이지? 주영오빤 원래 술을 잘 마시는 타입이 아니라 입도 안가져다댔는데 유정언니는 이미 골로간지 오래란다. 어휴 이인간들 진짜 일단 아저씨부터 침대에 눕혀야지- 술에 취한걸 증명이라도 하듯이 꿍얼꿍얼거리며 쌕쌕 잘도 잔다. 아저씨의 두 뺨을 찰싹찰싹치자 아저씨는 반쯤 풀린 눈으로 어- 우리 여보라며 자기품에 나를 안았다.
" 으이구- 이 아저씨야 술냄새나 얼른 옷갈아입고 침대가서 자요 "
" 이쁜 우리애기 뽀뽀 "
" 뽀뽀는 무슨 얼른 들어가서 자요 "
" 아 해줘- 얼른 "
" 들어가서 올갈아입고 누워있으면 내가 해줄께요 "
내 말이 끝나기도 전에 비틀거리는 몸을 이끌고 벽에 손을 집고서는 아우- 머리야 하며 어기정어기정 침실로 들어갔다. 아저씨가 방안에 들어간걸 확인하고나서야 하은이와 흥민오빠를 남는방에 이불을 깔아 재웠고, 뭐 성용오빠와 자철오빠는 거실 바닥에 이불한장만 달랑줘도 잘 살아남을테니 하며 어지럽혀진 거실을 치워나가기 시작했다. 이 놈의 술병은 치워도 치워도 계속나와 도대체 얼마만큼 마신거야. 바닥을 쓸고 닦고 설거지를 하고 술병을 치우고 아침에 해장국이 필요할까봐싶어 끓어놓은 따뜻한 국까지 모두 만들어놓고나서야 손에 물기를 닦을 수 있었다. 거실에서 서로 엉겨붙어 껴안으며 자고있는 성용오빠와 자철오빠를 보는데 그냥 저 두사람 저상태로 결혼시켜도 되겠다싶은 생각이 들었다. 사진 한장 찍어놔야지- 찰칵하는소리가 제법컸지만 아랑곳하지도 않고 자는 두사람에게 이불을 목끝까지 덮혀주고 거실등을 소등한뒤 아저씨가 있는 침실로 들어섰다.
" 우리 아저씨 이렇게 술 많이 마셔서 어떡하나 "
" 우리애기 왔어? "
아저씨는 이불속에서 꼼지락거리더니 내가 이불속에 쏘옥 들어가자마자 바로 날 끌어안았다. 어, 아저씨 그새 양치질하고 씻은거예요? 당연하지 우리애기한테 술냄새 풀풀 풍기면 안그래도 아저씬데 정말 아저씨같아보일까봐서 씻었지. 내 머리카락을 쓸어넘겨주며 말해주는 아저씨가 왜이렇게 귀여운지 모르겠다. 나때문에 씻고 깔끔하게 옷갈아입고, 그래도 역시 술마신건 냄새가 빠지지않으니 어쩔수없지만 노력이 가상해서 내가 눈한번 꼭 참고 이쁘다고 엉덩이 두들겨줘야지. 우리여보 완전 잘했어요- 엉덩이를 두어번 가볍게친뒤 아저씨의 입술에 진하게 입맞춤을 한번 해주었다. 아저씨는 입술을 떼려는 내 행동에 얼굴을 잡고서 그 상태로 농도 짙은 키스를 퍼부었다. 어우- 이아저씨 왜이래 갑자기. 평소와 다른 아저씨의 끈적한 행동에 당연스레 당황했고, 나는 아프지않게 아저씨의 가슴을 주먹으로 콩콩치자 아저씨는 바로 입술을 떼며 날 품에서 떼놓고선 자기의 한팔을 자신의 이마위에 올려놓았다.
" 애기야 미안해 "
" 왜그래요 아저씨 "
" 나 방금되게 이상했지? 애기야 미안해 "
" 괜찮아요- 부부끼리 미안하다는 말 함부로 하는거 아니랬어요 "
" ...... "
" 난 정말 괜찮으니까 아저씨 나한테 미안해하지마요 그리고 나 이제 조금만 더있음 성인이라구요! "
아저씨가 계속 미안해하니 분위기라도 업시켜야겠다는 생각에 내뱉은 말이 아저씨를 빵터지게 만들었다. 아저씨는 눈꼬리에 눈물을 매달고 우리애기 지금도 이렇게 도발적인데 나중엔 아저씨가 어떻게 감당하지? 라며 이마에 뽀뽀를 짧게 한 뒤 날 다시 자신의 품에 쏙 끌어 안아넣었다. 아저씨가 말 안해도 알고있었다. 지금 아저씬 나한테 되게 미안해 하고 있다는걸. 그래도 지금까지 내 털끝하나 건들이지 않은 아저씨를 보면서 알 수 있었다. 이 사람은 평생 나를 지켜줄사람이구나라는걸-. 나는 아저씨의 품에 조금 더 파고 들어가 아저씨의 허리를 포옥 끌어안았다.
" 애기야 미안해. 근데 정말 니 말대로 얼마 안있음 성인이니까 그때되면 실컷 괴롭혀야겠다. 그때가서 힘들다고 찡찡거리기만해 얄짤없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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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3218 입니다.
독자님은 모르겠지만 쓰는 저는 쓰면서 저도 모르게 샤르르르 사심이 팍팍들어가게 되는 글이 이글이 아닐까싶네요.
오랜만에 박지성선수 글을 쓰니까 눈물이 앞을 가리네요ㅠㅠㅠㅠ지느님워더ㅠㅠㅠ정말워더ㅠㅠㅠㅠㅠ
이전에 있던 3218 시즌1을 읽고 싶으신분들은 챠밍쏭을 검색해서 읽어주시는게 편할거예요!
그럼 다들 굿나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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