좆같다 진짜.... 오늘도 여자한테 차이고 돌아오는길이다.벌써 몇번째나 차인건지..셀수도 없다.여자들은 한껏 기대를 하다가 내 얼굴을 보고서는 매번 돌아선다. 그럴때마다 돌아오는 건 이상형타령이나, 우리는 맞지않다는 그런 이야기뿐... 그래, 이상형이 아니라서 차일수있는거...충분히 그럴수있는데, 내가 그렇게 못났다고 들을만큼 못생기지는 않았는데.. 오늘 차인 여자의 입에서 나온 말이 이렇게 내가 술을 마셨다기보다 술에 빠져서 허우적거리는 꼴을 만들게됬냐면, "경수씨는요....죄송하지만, 어깨가 너무 좁으시고...너무 여자같이 여리여리하게 생기신거같아요...그러니까, 제가 꿈이 있는데 어깨넓고 잘생긴 남자랑 결혼해서 그에맞는 아들,딸 낳고 사는거거든요?그러니까...." 거기서 테이블을 박차고 나와서 하루종일 소주만 들이켰다. 어깨좁고, 못생긴거 아는데....역시 여자란, 그냥 겉모습만 보는 단순한 동물인건가.... 오늘일로 정말 결혼할 마음이 사라졌다.부모님의 재촉도, 이제는 신경쓰지않을것이다. 그렇게 생각에, 생각을 더하면서 비틀비틀거리며 지하철 계단을 위태롭게 내려왔을때는. 술 쳐마시고 아주 난장판이 된 몰골로 비틀비틀거리는 나와는 달리 정말, 지나가는 여자들이 한번더 뒤돌아보게 만드는, 블랙스키니에, 빨간 맨투맨에 심플한 스냅백을 거꾸로 쓰고 폰을 만지작 거리고 있는 남자를 보자. 그냥, 정말 마음속으로는 화가나면서 피어오르는 열등감에. 아니,그냥 술을 먹어서 소심한 내가 용기가 생긴걸까 주인말을 듣지도 못하는 주둥아리가 먼저 나불대버렸다. "정말.....잘생겼다, 저기요. 그쪽은 여자들한테 진짜 인기많죠....아, 물어볼 필요도 없어.......진짜 잘생겼다아..." 내말에 남자가 옆을 돌아서 자기보다 작은 나를 내려다보고는 슬며시 웃는다. "진짜...부럽네요.잘생겨서..누구는 이렇게 태어나고싶어도 못 태어나는데..한번만 우리 바꿔서 살아볼래요..?아니다,아니야...아아, 잘생겼어요.." 그때 그가 손에 쥐고있던 핸드폰을 바지주머니속으로 집어넣어니, 웃으면서 한다는 말이, "저, 안 잘생겼어요.술 많이 마신거같네요. 그쪽, 귀여워요." 그 말에 여자앞에서도 빨개지지 않았건 내 두 볼이, 왜 그렇게나 뜨거워졌는지. "정말, 잘생겼어요.어깨도 그렇게 넓어서...옷도 잘 어울리고.멋져요.." "그쪽도 귀여워요.저 계속 그런말 들으면 죄책감도 들고..조금 부끄러워지는데.." "아,진짜....잘생겼다..." 그렇게 나는 정신을 잃었던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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