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각병원 [김종인 빙의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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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편안한느낌에 빠져있었다. 나는 누구인지, 지금 시간은 몇시인지 등은 나에게 중요하지 않았다.
그저 편안함이 좋았고, 영원히 이렇게 편안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나는 잠시후 눈을 뜰 수밖에 없었는데, 그는 누군가가 나에게 바늘을 꽃아넣는 느낌이들었기 때문이었다.
생소한 느낌과 함께 나는 아주 심한 갈등과 불쾌함을 느끼며 눈을떴고,
내 앞에는 한 남자가 천천히 이상한 색의 액체를 나의 팔에 주입하고 있었다.
몸을 움직이고 싶었지만 움직여 지지가않아 그냥 그 남자를 쳐다보고만 있었는데,
잠시후 그 남자는 무언가를 조용히 속삭이더니 문을 닫고 나갔다.
얼핏 들은 말로는 A-7 투약 완료라고 했던것같다. A-7이 무엇인지 한참 생각하고 있을 무렵
한 남자가 들어왔다. 그 남자는 키가 아주컸고 피부는 구릿빛이었으며, 눈에는 쌍커풀이 있었는데, 그것은 매우 짙은것이었다.
그는 나에게 다가와 슬쩍 내 침대에 앉았고, 눈을 뜬것을 확인하더니 아주 놀랐다.
"일어났어요?"
난 입을 열어 대답하고싶었지만,
아주 심한 갈증으로인해 지금 말을하면 아마도 목이 찢어질 것 같다고 생각하며 조용히 입을 다물었다.
내가 대답하기를 기다리던 그는 뭔가 이상했는지 멍하니 생각하다
이내 미안한표정으로 내게 물을 가져다 주었다.
"당신 오래 잠드셨어요. 여기가 어딘지는 기억나세요?"
그러고보니 뭔가 이상했다.
나는 이곳이 어딘지, 이곳에 내가 왜 와있는지, 심지어는 내가 누군지조차 기억하지못했다.
내가 당황한 표정을짓자 그는 한숨을 쉬고는 말했다.
"기억이 나지 않는가보네요."
나는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고,이내 그는 입을 다물었다.
하지만 곧 나는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내가누구인지, 이곳은 어디인지.
또, 그는 누구인지.
"여기가 어디죠?"
내가 말문을 열자 그는 잠시 놀란표정을 지었다.
그러고는 이내 조용히 날 바라보며 속삭이듯이 말했다.
"병원이에요. 음..교통사고로 머릿속을 심하게 다치셔서 입원 해 계셔야 한대요."
"누가 절 여기까지 대려다주신거죠?"
"제가 대려왔어요. 아 참,병원비는 걱정말아요 당신의 병원비는 국가에서 책임져 주기로 했어요."
"왜 국가에서 제 병원비를 대주는거죠?제가 사고날때 당신은 제 옆에 있었던 것인가요?"
"음..그건 알려드릴수없네요. 미안해요"
그는 그렇게말하며 정말 미안하다는듯이 웃었다.
그의 웃는얼굴을 보며 생각난 웃는얼굴엔 침못뱉는다는 속담을 상기하며 조용히 말했다.
"그렇다면 이 질문은 대답해주셨으면 좋겠어요."
"네? 어떤건가요?"
"제가 누구인지 알려주세요."
내 질문을 들은 그는 잠시 당황한듯 했으나,
이내 조용히 말하기 시작했다.
"교통사고후 가져온 가방에서 나온 지갑에 있던 당신의 신분증에 나와있던대로는 22살 이oo 이라고 되어있었어요.
사실은 나도 당신이 누구인지 잘은 알지 못해요."
그의 말을 들은 난 그가 날 지켜보고 있다는 생각도 못한채 멍하니 생각에 빠져들었다.
이내 그는 내가 말이없자 그는 조용히 일어나 밖으로 나가려했다.
난 문득 궁금해진것이 있어 그 사람을 붙잡았다.
"저기요"
"네? 질문할것이 있으신가요?"
내가 부르자 그는 잠시 당황한듯 했다.
하지만 이내 얼굴에서 당황한 기색을 지우며 내게 되물었다.
그리고 난 내가 궁금했던것들을 아주 빠르게 질문하기 시작했다.
"당신이 누군지 알려줘요. 그리고 제가 쓰러져있던 장소,그리고 이곳은 어느지역인지 알려줬으면 해요"
그는 잠시생각하는듯 하다 곧 대답했다.
"뒤에 두 질문은 내가 대답해 줄 수 없어요. 대신 앞에질문을 대답해줄게요.
나는 김종인 28살이고 의사로 일하고있어요. 이거면 된거죠?"
"뒤에 질문들을 대답해 줄 수 없는이유를 알려줄수는 없는건가요?"
"미안해요."
그는 빠르게 말을마치고는 서둘러 쫒기듯이 방을 나갔다. 그제서야 난 내가 지금 있는 방을 둘러볼 수 있었다.
새하얀 벽에는 동그란 원형 시계가 하나 걸려있었고, 한 쪽 벽에는 책이 책꽃이에 꽃혀 있었다.
내가 누워있는 침대의 맞은편에는 TV가 걸려있었는데, 그것은 매우 커다랬다.
바깥 세상을 접할 수 있는 기기가 있다는 생각에 난 TV앞으로 달리듯이 나아가 전원을 켰고,이내 난 실망하지 않을수 없었다.
TV뒤의 선은 모두 뽑혀있었다. 연결을 하려고 시도해보았지만 그 뒤로는 그 흔한 콘센트조차 보이지 않았다.
결국 할 일을 찾지못한 난, 책을 읽을까 생각해보았지만, 머리가 너무아파 읽을수 없을 것 같아서
그냥 잠자리에 들기로 했다.
- 김종인
D+1
오oo
25 여성
죄목 :1명의 강간미수자와 2명의 민간인 살인
- 자신을 강간하려던 남자를 살해 후 화가나 밖에서 무차별 살인을 한 것으로 추청
특이사항:국가인증 인체실험 제 1호대상 아버지에의한 강간
현재국립과학연구소 수감중
A-7 투약으로 인한 기억상실
다가갔을 때 눈을 뜨고있었던 것으로 보아
투약당시 깨어있을것으로 추정
약효:정상
- 자신의 이름을 기억하지못함. 자신이 이곳에 오게 된 이유도 기억하지 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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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안녕하세요 환각병원 작가년입니다.
첫 작품이라 그런지 많이 미흡한데 보기에는 괜찮으실지 모르겠어요.
학교에서 문득 소재가 생각나 글을 써보았고
결국 글잡담에오게됐네요..
비평 환영합니다 어떤것이던지 감사히들을게요
연재는 길게는 생각하지 않았구요. 글을 써가며 생각 할 예정이에요
미숙한 글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하루도 좋은하루 되시길 바랄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