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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학쫑 전체글ll조회 875




 

 

 

 

 

 

 

 

요즘엔 틈만 나면 이런 고민을 하게 된다. 만약에 형이 나의 첫사랑이 아니었더라면 어땠을까. 지금 나는 웃고 있을까 아니면 더 울상을 짓고 있을까. 결론은 몇 날 며칠을 고민해 보아도 나오질 않는다. 결국 첫사랑은 영원히 마음 속 깊은 곳에 묻어두며 살아가야 하는 것일까. 그런 고민을 하며 시간을 보내다 보면 이미 스케줄 하나는 끝낸 상태였다. 자주 부딪히지 않는다면 잊을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 생각이 큰 오산 이였나 보다. 몇 달이 지난 지금도 이렇게 앉아서 혼자 고민하고 있으니 말이다.

 

 정말로 처음이 아니었더라면 잊을 수 있었을까? 아니라고 하여도 나는 그렇게 믿고 싶다.

 

 

 

 

 

 

 

 

처음

written by. 연학쫑

 

 

 

 

 

 

 

 

 다른 이들에겐 꽤 흔하디흔하게 생기는 첫사랑이라는 감정은 나에게도 비슷한 때에 찾아왔다. 열여덟. 열여덟이라는 때는 나에겐 꽤 설레는 감정들이 많았던 때다. 내가 열여덟 살 때 꿈에 그리던 데뷔일이 정해지고, 팀이 정해지고, 숙소 생활을 시작하는 둥 많다면 많은 변화들이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그 중에서 가장 설렜던 것이 있었다면 내 상황상 혼자 속앓이밖에 할 수 없는 첫사랑이자 짝사랑이 시작 된 것이다. 그 상황상이라는 것은 선생과 제자의 원조교제 혹은 근친상간 이런 것이 아닌 동성애였었다. 처음에는 동성애에 대해 아무생각 없던 나에게 이런 변화가 올 수 있는 것인가 라고 고뇌해 보았지만 사람을 무언가를 좋아하는데 딱히 큰 이유가 없듯이 나에게도 그를 좋아하는 것은 큰 이유가 없었다.

 

 데뷔 날도, 같이 데뷔 할 팀도 정해지지 않던 미래가 없었던 연습생 시절 때 진기 형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물론 혼자만의 짝사랑 이였지만 마치 우리 누나가 중학생 시절 학생회장 형을 좋아했던 것처럼 진기 형 때문에 밤에 잠도 못 잔적도 손에 꼽기 꽤 힘들 정도로 많았고, 진기 형의 흔한 버릇이었던 다정함에도 얼굴을 붉히기 일쑤였었다. 만약에 이 모습을 누나가 보았다면 평생 놀렸었을 것이다. 아무튼 그렇게 진기 형과 적절한 선을 지켜가며 좋은 형 동생 사이를 유지해 갈 때 나에겐 꽤 좋으면서도 난감한 상황이 처해졌다. 바로 진기 형과 같이 데뷔를 한다는 것이었다. 진기 형도 그 소식을 들은 것인지 항상 짓는 그 특유의 웃음을 지으며 나를 반기는 형이 나에게 했던 말은 아직까지도 기억이 난다.

 

 

‘우리 이제 같은 팀이네?’

‘으응. 그러게. 앞으로 잘 부탁해 형.’

‘나도! 종현이 너랑 같은 팀 되니까 기분 진짜 좋다.’

 

 

 별 뜻 없는 말에도 난 그 날 밤 여러 번 뒤척였다. 함께 데뷔 할 팀이 정해진 뒤 우리는 꽤 바빠졌다. 곧 있으면 데뷔 날짜도 정해진다는 말과 함께 숙소 생활도 시작하게 되었고 또한 우리가 데뷔 할 노래가 나오고, 안무가 짜이고 그리고 여러 스텝들이 모여 진기 형과 나를 제외 한 나머지 셋. 그러니까 우리 다섯 명 때문에 몇날 며칠 밤을 새워가며 회의를 하는 모습에 우리는 꽤 많이 놀랐었다. 그런 사람들의 모습에 더 독하게 해야 겠다는 생각이 탈이 되었던 것인지 언젠가 한 번 나 혼자 탈진을 한 적이 있었다. 그때 멤버들이 참 많이 걱정을 했었는데, 멤버 넷이 달라붙어 연습을 미루고 나를 간호해 주겠다는 것을 뜯어 말려 결국 진기 형이 나를 간호해 주기로 했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아픈 나를 간호하겠다는 것은 핑계고 연습을 빠지고 싶었던 것 같다.) 아파서 그런지 평소보다 더 다정한 진기 형의 모습은 참으로 사람을 헷갈리게 했다. 몇 년이 지난 지금 생각해 보면 형의 나에 대한 마음이 적어도 조금의 진심은 있었던 것 같아 꽤 위로가 되긴 한다.

 

 

‘이렇게 몸이 허약해서 어디 데뷔 하겠어?’

‘평소엔 노래만 부르다가 춤까지 출려니까 힘들어서 그래. 익숙해지면 괜찮겠지 뭐.’

‘아프지 마.’

‘이제 아프라고 해도 안 아플 거야 그러니까 걱정은 하지도 마.’

‘걱정 되잖아….’

‘어?’

 

 

 항상 싱글벙글 웃고 있던 얼굴이 꽤 진지하게 변하면서 내 이마 위에 있던 물수건을 갈아주며 했던 말이었다. 그 말 한 마디에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원래 누군가를 좋아하면 사람은 저절로 과대망상을 하게 된다. 상대방의 행동 하나에 수만 가지 생각을 하게 되고 또 상대방의 행동 몇 가지에 별 나쁜 생각까지 하게 된다. 그런 현상은 역시나 날 피해가지 않았다. 오히려 더 심하게 찾아왔던 것 같다. 진기 형은 멤버들이 오기 전까지 계속 내 옆에서 물수건을 갈아주고 혹시 내가 깨면 심심할까 봐 말동무를 해주는 등 나에게 많은 호위를 베풀었다.

 

 

‘너 아프니까 나도 아픈 것 같아. 그러니까 아프지 마 종현아. 알겠지?’

‘어어, 응. 오늘 고마웠어. 형 덕분에 열 내려 간 거 같다.’

‘아냐. 오늘 하루는 푹 쉬어. 내일부터 열심히 하기다!’

 

 

 단순한 감기였었지만 혹시나 다른 멤버들에게 옮길까 봐 그 날은 매니저 형들의 방에서 하루를 보냈었다. 진기 형은 나가기 전까지도 계속 나를 걱정하고 또 배려해주었다. 그런 형의 모습은 괜히 나를 더 아프게 했다. 자꾸만 기대를 걸게 하니까 말이다. 그때 그 밤은 좋은 하루였음에도 불구하고 뭐가 그리 서러웠던 것인지 마치 사탕 뺏긴 아이라도 되는 마냥 소리 없이 울어댔다. 너무 자상한 이진기가 미워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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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은 꼭 한번 써보고 싶던 글이였어요^^; 그래서 연학을 미뤄두고 처음을 데려 왔슴니다.

연학은 처음이 끝나면 나올 걸요? 아마도..ㅇ..아마도...이츠 메이비...

아무튼 오늘 시험 마지막이신 누나들 힘내세요 저는 오늘 성적표 나오거든요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우리 꼭 하편에서 만나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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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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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어떡해.. 너무 너무 좋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왠지 작가님을 익잡에서 본것만 같은데.. 아니야. 흣흠...
역시 온쫑은 진리야 ㅠㅠㅠ 내가 초이스가 탁월했어. .역시 작가님은 글을잘써..ㅠㅠㅠ 근데.. 보고싶어.. 좀만더 흐그흑.ㅠ.ㅠ....
무튼. .아련터지고..달달터지고.. 보이지 않는.. 썸씽의 기운이 느껴져.. 조으다.. ㅠㅠ 고백하는것도 보고 싶고 막그르타..
기다릴게..ㅠㅠㅠ스릉함 글쓰니.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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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학쫑
고백은 할 거에요..익인1 에게만 드리는 말씀이지만 중에서 둘이 사귐ㅇㅇ..큰 스포져?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하편에선 어떻게 쓸 지 안정한 게 함정..별별 긴 댓글 고마워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익인1 연학 처음 쓸 때
본 거 같다능..♡ 아무튼 나도 스릉해여 익이니..ㅠㅠㅠㅠㅠㅠ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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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ㅠㅠ 너무 좋아요ㅠㅠ 노래랑도 어울리고ㅠㅠ 집중하면서 잘 읽었어요ㅠㅠ 이러한 분위기를 정말 좋아하는데 잘써주셔서ㅠㅠ 다음편 기다릴게요!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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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학쫑
원래 노래를 들으면서 줄거리를 생각해서 아마 가사 내용이랑 처음이랑 내용이 비슷할 거에요^^;;;
저도 약간 아련하거나 짝사랑 하는 그런 분위기 좋아해여ㅋㅋㅋㅋㅋ그래서 제가 쓰는 글은 다 그런 거 같..
아무튼 다음편 기다리시다가 목 빠지시지 않으시도록 빨리 쓸게요 댓글 금스흡니드!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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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정말 좋네요 ㅠㅠㅠ 자기전에 이런 좋은 글을 보게 되서 너무 행복해요 ㅠㅠㅠㅠㅠ 뒷편 기다리고 있을게요~!! 흥미진진~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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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학쫑
행복이란 단어까지 나오다닠ㅋㅋㅋㅋㅋ정말 감사할 따름이네염ㅎㅅㅎ..뒷편은 지금 쓰고 있는데
저도 빨리 나왔음 좋겠어여..별별별벼ㅕ려벼ㅕ별..여기서 더 흥미진진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숩니다
아무래도 처음은 분위기에 맞게 밤에 나와야 겠어욬ㅋㅋㅋ아무튼 기대해 주셔서 금스해요 그긋드 으즈므니!

13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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