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 안녕 글 이렇게 쓰는거 맞아? ㅋㅋㅋㅋ 일단 내 소개부터 할게 난 23살 그냥 평범한 사람이야 아이돌에 관심도 없고 배우? 정도만 좋아했던 사람 요즘 아이돌이 너무 많아서 누굴 좋아해야할지도 모르겠고 꽂히는 애도 없었고;;; 그냥 진짜 평범하게 살았어. ㅇㅇ 그랬어! 근데 내가 어쩌다 디오? 경수인가 도경수인가 아무튼 걔랑 영혼이 체인지됐어 이건 뭐 시크릿가든도 아니고ㅋㅋㅋㅋㅋㅋ 환장할 노릇이지.. 일단 애랑 나랑 영혼이 바뀐 이유는 쓰다보면 길어질것 같아서 나중에 차차 풀어가도록 할게~ 나 그래도 밑도 끝도 없이 나 아이돌 엑소 멤버 디오랑 영혼 바뀌었슴돠 이러면 좀 아닌것 같아서 일단 간단하게 얘기하자면 그래. 내가 어쩌다 엑소 숙소 지나가다가 사생녀ㄴ.. 아니 사생들한테 압사 당하기 직전까지 갔거든;;; 나 사생 아닌데 엑소한테 사생취급 받음;;; 근데 알바를 가느라 바빴던 나는 일단 예예 갑니다 가요 예예 이러면서 어떻게든 거길 나오려 애썼는데 무슨 사생들이 이렇게 많은지 마치 7~80년대 버스를 방불케 하는 21세기형 콩나물시루같은 아이돌 숙소 앞의 모습은 나에겐 낯섬 그 자체로 다가왔지 아 존나 시적이야.. 비켜주세여 죄송합니다 이러면서 어떻게든 사생 무리한테서 빠져나가려는 잘생긴 놈들은 딱 봐도 멤버인듯 싶었고 하필 멤버 한 명이랑 내 몸이 엉킨거야 ;; 나랑 키가 거의 비슷해보이는 꼬마같은 아이가 낑낑거리면서 비켜달라고 몸부림을 치는데 아니 시발 나도 비키고 싶은데 비킬 수가 없어 .. 근데 나 아까 처음에 소개했다시피 이 당시엔 진짜 말 그대로 머.글. 이었다 아무리 엑소가 유명하고 디오가 인기 퍽.발.★했다고 치더라도 난 엑소만 알지 디오는 몰랐어. 예 뭐 그랬다구여.. 아무튼 사생년들은 상황을 아는지 모르는지 꺅꺅 오빠!! 오빠야!!! 거리면서 몸 만지작거리고 있고 나랑 몸 엉키고 부딪혀서 빠져나가질 못하는 멤버 몸을 만지려다가 내 몸 만지고 있고 존나 하.... 다시 생각해도 뺨 때리고 싶어... " 저기요;;; 제발;; 저 좀 나갑시다;;;;; " 진짜 내 말은 가볍게 씹어드시는 우리의 사생님들 .. ㅎㅎㅎㅎㅎ 멤버들은 어찌어찌 잘 빠져나가서 밴에 올라타고 있는데 여기 멤버 하나만 애처롭게 낑낑대고 있어... 아직도.... 내가 길막 시전해서 그런가.. 진짜 미안했음 ㅠㅠㅠ 그래서 죄송합니다;;; 죄송해여;;; 이러면서 몸을 어떻게든 뒤로 밀면서 아직 빠져나가지 못한 이 아이가 빠져나갈 통로를 마련해주려는데 하늘은 날 돕지 않았다. 그 멤버 발이랑 내 발이랑 엉키고 그대로 같이 바닥으로 머리부터 내리꽂은거임.... 막 비명소리만 들리고 난 점점 정신 잃어가고 있고 그렇게 쓰러져버림 ..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발 불쌍한 나년 인생.. 근데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오랜 시간 잠든 것처럼 온 몸이 나른한 상태로 눈이 번쩍!! 떠졌는데 그 인터넷 소설 속의 단골대사 있잖니 그거! "아.... 병원냄새....★" 이 대사 있잖아 이 대사 속, 진짜 말 그대로 병원냄새가 나의 개코를 자극함. 근데 머리는 존나게 아파서 아... 하고 작은 신음소리를 내니까 주변에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거임.. 읭??? 여기 병원잉미?? " 여기 어디야 !! " " 허 .... 형 !! 경수 일어났어요 !! " ?????????? 경수 ???? 일어난건 전데 왜 경수라는 이름이 나오죠 ???? 경수는 누구죠 ?? who ??? 그저 정면만 바라보며 멍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데 웬 꽃돌이들이 병실 안으로 우루루루루 들어와서 날 빙 둘러싸고 앉더라? 이게 웬 횡재야..? 나 혹시 팜므파탈..? 이라고 말도 안되는 자뻑에 잠겨있는데 아니 이놈들이 계속 내 얼굴을 감싸고 안으면서 경수야 괜찮아? 괜찮은거야 도경수? 이러고 있는데 이상함을 느끼지 않을 수가 없쟈낭? 궁금증 폭발한 나는 일단 날 껴안은 꽃돌이1에게 질문을 날렸지. " 저기 .. " " 응? 왜 경수야?! 괜찮아?! " 근데 내 목을 통해 나간 목소리가 꽤 많이 굵어진 것 같아.. 순간 당황한 나는 침대 옆 테이블에 놓인 손거울 하나를 들어 얼른 내 얼굴을 확인했는데 세상에 ....... 아까 나랑 몸 엉키면서 낑낑거린 그 작은 남자아이가 거울에 보이는거야 .. 이게 뭔일인가 싶고. 멘탈 갈라지는 소리는 실시간으로 들려오고 있고. 어버버거리면서 눈물까지 차오르는데 아무 것도 모르는 꽃돌이들은 당황한 표정으로 왜 우냐고 막 그러고 있고.. " ㄴ.. 내가 경수야? 내가? " 나 경수 아니라고. 평범한 23살 여자라고 !!!! 알바하러 가는 길이었다고 외치고 싶었지만 지금 내가 잠시 몸을 빌려쓰고 있는 껍데기에게 큰 실례가 될 것 같아 어떻게든 뱉으려는 말들을 겨우겨우 삼키면서 정신을 진정시키고 있는데 도저히 진정할 수가 없는 거야. 이게 무슨 소설같은 일이지? 꿈은 아닐까? 설마 대가리부터 박았다고 영혼이 바뀔리가 있겠어? 이건 꿈일거라면서 뺨을 때리고 잡아당겨봐도 존나게 아픈게 꿈은 아니더라.. " 흑, 경ㅅ..ㅜ..야 왜그래.. 진짜 정신이 나간거야? " " 하, 하하.. 하.. 아니. 정신이 나갔다니 무슨 소리야.. 나 멀쩡해 .. 하 .. " 일단 지금 상황을 받아들이는게 먼저라고 생각한 나는 이 아이들에게 최대한 이상하게 보이지 않아야 했음. 나는 도경수야, 도경수. 자기최면을 걸어가면서 애들 얼굴을 하나하나 천천히 살펴봄. 내 상태가 안정 됐다는 걸 느꼈는지 멤버? 로 추정되는 아이들은 안심한 듯이 날 바라보고 있었음. " 어, 음... 저기 나 좀 쉴테니까 나가있을래? 아직 몸이 약간 불안정해서.. " " 그래 경수야. 좀만 더 쉬자. 애들아 우린 이제 나가자. " " 몸조리 잘하고. 우리 나가있을테니 언제든 불러. 알겠지? " " ㅇ.. 응 .. 고마워 .. " 거의 열 명은 되보이는 대규모 집단이 병실을 나가니까 엄청 조용하고 평화로워지더라고. 아직도 정신을 못차린 나는 겨우 멘탈을 붙잡고 물이나 한 잔 마시려고 병실 안에 있는 정수기를 향해 조심조심 걸음을 떼는데, 갑자기 문득 든 생각이 저 멤버들 이름을 다 외워야 하나..? 이거였어. 일단 나는 엑소의 도경수 몸 안에 들어와있는 상태고 당분간 이 상태로 지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에 멤버들 하나하나 정보는 알아놓아야 하잖아? 이럴땐 머글인 내 자신이 참 밉더라고.. 눈물을 삼키고 다시 침대에 누워 일단 핸드폰을 꺼내들고 인터넷에 접속해서 '엑소'를 검색하니까 멤버는 또 어찌나 많던지 .. 아까 날 빙 둘러싸고 앉았던 멤버들의 얼굴이 사진으로 좌르륵 뜨니까 신기하기도 하고. " 애는 변백현, 애는 박찬열 ... 그리고 애는 ... " 중얼거리면서 얼굴 이름 하나하나 익히다 보니까 시간이 참 빨리 지나가더라고. 근데 내 몸뚱아리엔 도경수가 들어가있는건가? 그렇다면 어디서 무얼 하고 있는거지? 내가 워낙 현실적인 성격이라서 지금 이 상황에 재빨리 적응했다고는 하지만, 경수는 아닐 수도 있잖아? 그래서 나는 일단 내 폰으로 전화를 해보기로 했어. 다른 사람이 되어서 내 폰으로 전화를 거니까 뭔가 기분이 이상하더라고 .. 뚜루루루루루- 뚜루루루루루루루루루- " ... " " 여보세요? ○○○ 폰 맞죠? 맞아요? " " ........ " " ... 아니 .. 도, 경수씨라고 해야하나..? " " ......... " 일단 도경수는 멘탈이 완전히 갈라진 것 같다. 도경수 ( 22 , EXO 보컬 ) 김머글 ( 23 , 평범함 ) ![[EXO/도경수] 평범한 머글이 엑소 디오랑 영혼 바뀐 썰 01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3/7/7/3772fbb5e58f63c5716c3662960da691.jpg)
머글인데 엑소 디오랑 영혼이 바뀐 말도 안되는 썰 푼다쏘머취.
" ... 세상에 .. "
" 김머글 환자, 정신이 들어요? "
얇아진 목소리, 길어진 머리카락. 아까 내 진로를 방해하던 그 짜증나는 여자와 소름끼치게 닮은, 아니 그냥 그 여자의 모습이 거울 앞에 펼쳐져있었다.
일어나면 빛의 속도로 뛰어와 날 안아줄 동생과 형들은 온데간데 없이 그냥 내가 깨어나니까 터벅터벅 걸어오는 간호사만이 병실 안에 보였다.
머리는 아프고, 지금 이 상황은 또 무슨 상황인지. 헛웃음만 나온다.
" 저기, 저랑 부딪혔던 사람은 같은 병원이 아닌가요? "
" 네? 아마도 그런 것 같아요. 이 시간대에 들어온 환자는 김머글씨 뿐이라서요."
테이블 위에 놓여진 핸드폰과 화장품들. 아마 그 여자의 물건들인것 같다. 거울을 보니 영 평범하게 생긴 것이 내 스타일은 아닌데, 하필 이런 여자랑 내가.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상황이 믿기지가 않았다. 일단 병원 안에만 박혀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 나는 무작정 퇴원을 했다. 내가 갈 곳은 없다.
엑소 숙소, 우리집.
하지만 난 도경수가 아니다. 김머글이라는 여자 몸에 들어와있고, 난 이 여자가 어디 사는지도 모른다.
게다가 이 여자 폰은 패턴이 걸려있다.
최악의 상황 속에서 나는 절망에 빠질 수 밖에 없었고 그저 무작정 걷기만 했다.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었다. 나는 도경수가 아니니까.
그저 정신 없이 걷기만 했는데, 드디어 전화가 걸려왔다.
아, 내 번호다. 그 여자인가봐.
아무 생각 없이 전화를 받고,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아니, 하지 못했다.
전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것은 틀림없는 내 목소리였지만, 말투는 하나도 안닮았어. 진짜로.
「 ... 일단 만나야 할 것 같은데요, 경수ㅆ..ㅣ.. 」
「 저기, 머글씨 맞죠? 머글씨. 지금 머글씨는 도경수 몸에 들어와있어요. 도경수는 연예인이에요, 아이돌. 지금 병원 밖에
사생들 쫙 깔려있을텐데 나올 수 있어요? 머글씨는 그거 감당 못해요 .. 하.. 그니까. 일단 제가 거기로 갈게요. 그 병원 어디죠? 」
「 ○○병원인데 .. 병실은 501호 .. 」
「 알겠어요. 일단 갈게요. 딱 기다리세요. 」
다급해지니까 말도 빨라진다. 게다가 지금 내가 내고있는 이 하이톤의 여자 목소리는 도저히 적응이 되질 않는다.
정신은 저 멀리 떠나버린지 오래였고 일단 난 도경수로 돌아가야만 했다.
왜 나에게 이런 일이 일어난 건지, 하늘이 참으로 원망스러운 날이다.
*
똑똑-
" 들어갈게요. "
문 너머로 들려오는 익숙한 내 목소리에 진짜 눈물날뻔 했다... ㅠㅠㅠ
들어오라고 하니까 들어오는데, 내가 외출할 때 입고나갔던 옷 그대로 쭈뼛쭈뼛 들어오는데 느낌 진짜 이상했어
다른 사람이 보는 내 모습은 저렇겠구나.. 멍 때리면서 그저 바라보기만 하는데 껍데기만 나인 도경수가 성큼성큼 걸어오더라.
" ... 이제 어떡하죠? "
진짜 말투는 딱딱한데 목소리는 얇음 ㅠㅠㅠㅠ 안어울려 ... 저 말투로 도경수 목소리였으면 개설렜겠지.
거기와는 반대로 나는 나긋나긋하고 낮은 목소리인데 말투는 도경수랑은 정반대였으니까.. 말투교정이 시급했어 ㅠㅠㅠ
" ㄱ, 그러게요.. 경수씨는.. 엑소인데.. 활동도 해야할텐데... "
" ..... 하 .. 머글씨, 앞으로는 사생짓 하지마요. 괜히 사생 뛰다가 이 꼴이 나서. "
ㅠㅠㅠㅠㅠㅠ 역시 날 사생으로 알고있구나 .. 일단 해명이 필요한듯 싶어서 나는 해명에 나섰음.
나는 사생이 아니라 알바 가고 있었는데 사생들 사이에 낑겨서 경수씨랑 몸이 엉켰다고. 뒤로 물러나서 통로 열어주려다가 발 걸려서 넘어지고 정신 잃고
깨어나보니 병실이고 지금 내가 도경수씨 몸에 들어왔다고 주절주절 해명을 하니까 도경수도 조용히 고개만 끄덕이더라고 ..
근데 정신만 도경수지 몸은 완전히 나니까 도저히 설레질 않아 슈ㅣ빨.. 거울 보면 잘생긴 남자가 보이는데 마치 내 모습을 보면서 설레여하는 것 같아서 자기성애자가 된
기분도 들고...
근데 내 얘기 끝나니까 정적이 흐름.. 뻘쭘하게.. 일단 아무 얘기라도 꺼내볼까 하면서 슬금슬금 눈치를 살피는데
도경수가 갑자기 병실 테이블 위에 놓인 가방에서 주섬주섬 뭘 꺼내더라? 자기 짐인듯 한데..
" 엑소 잘알아요? "
" 예? "
" 엑소에 대해서 아냐구요. 일단 머글씨가 도경수로 지내야 하니까. "
" .... 아뇨 .. 저 엑소 멤버 이름도 방금 겨우 외웠는데 ... "
내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절망적으로 들려오는 건지 도경수가 머리를 감싸더라.. 나도 팬질 좀 하고 살아볼걸 .. ㅠㅠㅠㅠㅠㅠ 괜히 미안해짐..
그러다가 도경수가 종이 하나를 건네길래 보니까 엑소 멤버들 프로필이 하나하나 자세하게 나와있음.. 별명부터 나이, 그리고 성격까지.
자기 팬들이 쓴 글중에 가장 정확한 글 하나 스크랩한걸 인쇄해서 가방 안에 넣고 다녔다는데 진짜 자세하더라 .. 역시 골수팬은 다르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음.
" 이제 머글씨 소개도 좀 해주시죠. "
" 아, 제 소개요? 저는 김머글이고요 23살 그냥 평범한 대학생인데, 휴학하고 있고 알바 뛰고 있어요. "
" .... 진짜 평범하네요. "
" 네... 저처럼 사는데엔 별로 어려움이 없을거에요 .. "
너무 초라한 내 프로필이 쪽팔려서 머리 긁적거리면서 볼 붉어지니까 도경수가 웃더라.. 근데 도경수가 웃는 모습이 나에겐 내가 웃는 모습으로 보일거 아냐..
내가 도경수고, 도경수가 나고 .. 그리고 엑소가 요즘 잘나가는데, 활동도 해야했기 때문에 나는 말 그대로 생지옥에 떨어져야 하는거라고 보면 됐음..
활동 기간이라서 무대도 올라가고 그러는데 안무 영상 보고 패닉에 빠진 것도 한두번이 아니야 .. 저걸 추라고? 나보고?
" 일단 머글씨. 최대한 저인것처럼 행동하고, 말투도 조용히 행동도 조용히. 알겠죠? 네? "
" 네네, 알겠어요. 위기상황이 닥치면 연락할게요. "
" 아.. 진짜 안심이 안되는데 .. "
날 숙소로 보내면서도 안심이 안되는지 계속 불안한 표정을 짓는 경수였음... 근데 솔직히 더 떨리고 무서운건 나야 ㅠㅠㅠㅠㅠㅠㅠ
아까 사생들 하는 짓도 도저히 감당 못 할 수준인데, 남자 11명이랑 섞여서 마치 나도 남자인것처럼 지내야 한다는거 아님?
일단 사생 눈을 피해 매니저 차량에 탑승했는데, 매니저는 계속 말을 거는데 나는 얼버무리고 있고..
" 경수 왜그래? 아직 몸이 아픈가? "
" ㅇ, 아니 아무것도 아니.. 에요.. "
존댓말을 하는지 반말을 하는지도 몰라서 쩔쩔 매고 있고 ㅠㅠㅠㅠ 그냥 안대 장착하고 필사적으로 자는척 했음..
진짜로 잠 들었는데, 눈 잠깐 붙이니까 숙소 도착했다는 매니저의 외침이 들리더라고. 나는 재빨리 눈을 뜨고 창문으로 바깥을 확인했는데, 역시나 사생년들이 밴을
잡아먹을 눈빛으로 쳐다보고 있더라 ..
나는 무서워서 재빨리 내려서 도도도도 숙소까지 달려감. 사생들 당연히 난리나고 ..
겨우 숙소에 입성하니까 몸에 힘이 쫙 풀리는거야 .. 내가 어쩌다 이 짓거리를 하게 됐는지 23년 인생 최고의 위기를 맞은 것 같았음.
숙소에 들어가기 전, 아까 필사적으로 외운 경수가 줬던 프린트물을 한 번씩 검토하고 떨리는 마음으로 문을 두드렸음.
" 저 왔어요 .. "
경수야? 경수 맞지? 형 경수왔어 !!
왁자지껄하게 떠드는 소리 속에 문이 열리고, 본격적으로 나 김머글은 도경수로, 도경수는 김머글로 사는 위험한 생활이 시작됐음.
말만 들어도 험난하지? ㅇㅇ 진짜 험난함.
+
첫글입니다. 잘부탁드려요♥ :)
제 주제에 암호닉 받아요 ㅎㅎ..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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