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물[靈物]
사람의 지혜로는 짐작할수 없을만큼 훌륭하고 신비스러운 물건이나 생명체
또는 육체가 없는 영적인 실체를 가리켜 이르는 말.
"마녀를 잡아라!!"
"마녀를 죽이자!!"
"전 마녀가 아니라구요!!!"
사람을 쉽게 믿지 말라는 엄마의 말을 듣지 않아서였을까.
아니면 돈에 미친 친구를 사귄 내 죄였을까.
어느날 우연히 숲에서 본것을 친구였던 이에게 말했을 뿐인데,
"아!..진짜..."
"마녀잡아라!!!!"
그저 내가 숲에서 두개의 달을 보았다고 말한것 뿐인데.
나는 왜 마녀가 되어
내 다리와 발이 피투성이가 될때까지 뛰고 또 뛰어야 하는걸까.
"이제 더는 못 도망쳐..."
가시덤불에 쓰린 상처도 나뭇가지들에 다 긁혀 넝마가 되어버린 옷가지도
그리고 나도 모두 엉망이었다.
그 자리에 주저앉아 하염없이 눈물만 쏟고있었다.
"흐으.. 죽기 싫어..! 내가 무슨 마녀야! 중세시대도 아니고..!"
저들이 날 잡는것은 시간문제였기에
하늘에 뜬 달을 보며 신을 원망했다. 그리고 또 빌었다.
당신은 정말 나쁘다고. 또 살려달라고.
내가 할수있는것은 신에게 기적을 비는일과 죽음을 준비하는일 둘뿐이었다.
원망섞인 기도가 하늘에 닿은걸까,
한참을 바라보던 흐린 하늘에서
구름이 걷히고 또 하나의 달이 모습을 드러냈다.
상아빛의 우리가 알던 달이 아닌
그날 내가 본, 푸른빛의 달이.
그리고 나는 그날 그를 만났다.
"...쫓기는 중이냐."
사람의 지혜로는 감히 담을수 없는 영물을
"..이번에도 나와 가자."
나에게 손을 내밀어 준 그를.
그 손은 내 뒤로 드리웠던 죽음의 그림자를 거두고
나를 자신의 품으로 거뒀다.
반나절을 계속해 죽음안에 허덕였던것이 힘겨워서 였는지
그 품안에 안기자 마자 나는 눈을 감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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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걱정말아라. 지킬것이니."
지키겠다는 말을 끝으로 잠에 빠졌다.
두개의 달
: 신과 연 그리고 운명
눈을 떴을때는 옛스럽지만 고풍스럽고 고급스러운 방 안이었다.
이불속에 감춰진 다리는 잠든사이 치료를 받은것인지 흰 천이 둘둘 감겨있었다.
옆엔 피가 벤듯 약간 붉어진 물과 붉어진 수건 그리고 졸고있는 작은 여자아이가 있었다.
"나 어떻게 여기...아..."
몸을 천천히 일으키자 절로 앓는 소리가 입밖으로 새어나갔다.
그러자 졸던 아이가 게슴츠레 눈을 뜨다 반쯤 일어난 나를 보고 눈을 크게 떴다.
"몸은 괜찮으셔요? 다리는 움직이시나요? 배는 안고프셔요?
아 윤기님을 불러드릴게요! 잠시만요!!"
그 짧은 사이 다다다 질문을 뱉던 아이가 윤기라는 사람을 불러온다며 방을 빠져나갔다.
벙벙해진 정신을 추스리고 방을 좀 더 둘러보니
내가 살던곳과는 많이 다름을 알수있었다.
내가 살던 작은 시골마을처럼 흙냄새가 나지도 않고 벌레 한마리 없었다.
또 나를 죽이겠다는 시끄러운 소음도 사라졌다.
내가 살던 시골의 작은 주택처럼 가전제품이 있지도 않았다.
그리고 그 남자도...
"깼느냐."
처음 봤을때의 용포같던 옷을 입은 그가 여기 있다.
"내 집이다. 더이상 위협받지 않을것이야."
두번째의 달과 같은 빛을 내던 그가 여기 있다.
"너는 항상 이렇게 아픈상태로 날 만나는구나."
알수 없는 말을 하는 그가 여기 있다.
"당신은... 대체 뭐에요..? 정말 신, 영물.. 이런거에요?"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도 되겠느냐?"
"...두개의 달이 뜨는날. 영물을 만날수있다고.
인간의 생각과 지혜로는 만날수 없는 영물을..."
내 말에 잠시 답이 없던 그가 고개를 끄덕였다.
"...그랬구나. 몸은 좀 어떻더냐. 꼬박 이틀을 죽은듯 잠만 자던데."
"아...이틀..씩이나 잤나요 저..?"
"그래. 그날 숲에서 내 품에서부터 이틀을 잤다.
난 혹시나 네가 죽을까봐..."
남자의 표정이 흔들렸다.
슬픈눈을 가진 영물의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는데.
그는 참 슬펐다.
"두려웠다."
그 말과 동시에 내 눈에서 툭 떨어지는 눈물에 놀랐다.
하나씩 떨어지는 눈물에 이불에 새겨지는 눈물자국이 이상했다.
나는 처음 알게된 이의 말에 눈물을 흘릴정도로 감수성이 풍부하지도 않다.
그의 슬픈 감정에 대신 울어줄 정도로 공감능력이 좋지도 못했다.
그런데,
"나..나 왜 울지..?"
흘리는 눈물과 찢어질듯 아픈 가슴이 혼란스러웠다.
그렇지만 가장 혼란스러운건
"울려서 미안하다. 아미야."
내가 말한적도 없는 내 이름을 말하는 저 사람이었다.
"정체가.. 대체 뭐에요. 당신."
"..신 그리고 영물 또..."
" 너의 연이자 운명."
-
영물과 인간의 연.
이 지독한 운명의 수레바퀴가
돌아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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