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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실 전체글ll조회 1101


 

 

 

 

 

 

 

 

 

 

와이셔츠

 

 

 

w. 은실(feat.Nei)

 

 

 

 

 

그는 빛날정도로 하얀 와이셔츠를 입고있었다. 그리고 그 아래는 미칠듯한 붉은 피가 깔려있었다.

바닥에 피가 고여있었다는 것을 깨닫자 빛날정도로 하얀 와이셔츠에 튀긴 핏방울이 눈에 서서히 들어오기 시작했다.

 

그의 피는 아니였다.

그의 피라고 보기에는 묻은 피의 양이 너무나도 적었다.

 

 

 

 

“ 너 왜 이러고있어. ”

 

 

 

 

곧 쓰러질 것 같이 열여리한 그는 떨리는 목소리로 말하는 나를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나는 그의 주위를 불러보고 그에게 다가가 어깨를 붙잡았다.

 

 

 

 

“ 당장 여기서 나가자. ”

 

 

 

 

내 다급한 목소리에도 그는 시선을 떨구지 않고 날 똑바로 쳐다봤다.

그는 그의 어깨를 잡은 내 손목을 살포시 잡았다. 그리고 내 손을 떼어놓고 말했다.

 

 

 

 

“ 난 여기서 못 벗어나. ”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밖에서 들리는 발걸음 소리에, 난 좀 더 다급해졌다.

나는 급히 그의 손목을 잡고 뒷문 쪽으로 가려 했지만 그는 나의 손을 내빼고 한걸음 뒷걸음질을 했다.

 

 

 

 

“ 갈거면 너 혼자서 가. ”

 

“ 너 여기있다간 죽는다고 ”

 

“ 난 괜찮아, 어서 나가. ”

 

 

 

 

그 말을 끝으로 난 그에게 밀쳐져 땅에 주저앉아버렸다. 당황스럽게 그를 쳐다보자 그는 나를 한 번 내려다보곤 문을 닫아버렸다.

다시 일어나 그가 들어간 문을 열려 했으나 이미 그가 잠근지 오래였다.

안에서 무슨 일이 벌어날지 예상해본 나는 세게 문을 두들겨가며 안에 있는 그의 이름을 크게 불렀다.

 

 

 

 

“ 김민석!!! 열라고!! ”

 

 

 

 

가, 루한. 건너편에서 조그맣게 들려왔다.

창문이라도 열려있는지 확인하러 앞뜰로 향하러던 순간 건물 안 쪽에서 탕- 하는 총소음이 들려왔다.

그 소리에 놀라 후다닥 문으로 뛰어가서 문을 두들기며 그의 이름을 외친다.

 

김민석

 

이 세글자는 내 뒤에 펼친 숲이 잡아먹은 듯 그에게 닿지않았다. 혹시나 총에 맞은거라면? 하는 무서운 생각이 스쳐지나갔다.

그리고 어서 그를 확인해야 한다는 생각에 나는 빨리 앞뜰로 가서 창문이 있는지 확인한다.

창문이 있다. 미친듯이 창문이 열려있는걸 확인하고 몸을 숙여 들어갔다.

 

복도에 흩어져 있는 몸뚱아리들이 내가 지나온 길이라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것들을 무시하고 그가 있을 방으로 뛰어가는 도중 코너를 돌았을때.

저 앞, 그 새하얀 와이셔츠가 또 다시 빛났다. 아까보다 더 선명한 붉은색이 내 눈에 띄였다.

그는 들고있던 차가운 금속을 떨어뜨린채 내 앞으로 비틀비틀 걸어왔다.

한걸음 한걸음 내딛을 때마다 그 옆으로 보이는 검은 시체가 하얗디 하얀 그의 발목과 비교되었다.

 

서로에게 다가오다 내가 그를 안았을 때, 민석의 몸엔 힘이 빠졌다.

내가 민석의 이름을 부르며 몸을 흔들었지만 대답은 없었다. 팔을 내 목에 걸고 살짝 업어들었다.

 

가까운 방으로 들어가니, 운좋게도 침대가 있었다. 침대에 그를 눕히고 다친 곳이 있는지 이곳저곳 살펴보았다.

와이셔츠를 살짝 걷어내고 본 민석의 몸에는 자잘한 멍이 여기저기 많이 있었다.

그 중 가장 심한 멍을 살짝 만졌더니 자고 있는 중에도 아픈게 느껴지는지 미간을 찌푸렸다.

 

멍 외에 다른 부상이 있나 확인하다 살짝 스쳤는지 피가 살짝 묻어나오는 팔에

내 옷을 찢어 매여주곤 침대 끝자락에 앉아 그가 일어나길 기다렸다.

 

 

 

 

“ 루한.. ”

 

 

 

 

그가 침대에서 일어나 앉더니 팔에 묶인 옷을 만져본다. 그리고 나를 보더니 피식 웃어준다.

 

 

 

 

“ 괜찮아? 어디 더 아픈데는 없어?

 

“ 없어, 괜찮아. 근데 루한은, 루한은 괜찮아? ”

 

 

 

 

자기가 분명 더 다쳤는데도 나를 걱정해주는 모습에 괜히 마음이 아팠다.

나는 그런 그에게 다가가 꼭 끌어안아주었다. 민석도 팔을 올려 살포시 나를 안아주었다.

나는 민석을 살짝 떼어내놓고 그의 이마에 입을 맞추었다.

 

 

 

 

“ 다신 그러지마. ”

 

“ ....알았어 ”

 

 

 

 

잠시 말이 없던 그가 알겠다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

이젠 몸이 괜찮은듯 침대에서 일어나려던 그를 잡아 주었다.

 

 

 

“ 지하에 있어. 너 그거 가지러 온거잖아”

 

 

 

 

내가 뭘 가지러 왔는지 알고 있었던 그는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나를 바라 보았다. 천천히, 발을 내딛어 계단을 향했디.

지하에서 올라오는 서늘한 기운에 와이셔츠 하나만 걸치고 있던 민석은 살짝 몸을 떨었다.

내가 걸치고 있는 겉옷을 주려했지만 괜찮다는 그의 말에 추워보이는 그를 애써 외면하며 걸어내려갔다.

 

말 없이 터벅터벅 계단을 내려가 결국 다다른 곳은, 주먹만한 자물쇠가 걸려있는 철문이였다.

나는 큰 자물쇠를 이리저리 만져보다 그를 보았을 때. 그는 자신의 옷깃을 보여주며 말했다.

 

 

 

 

“ 이거. 여기 안에 열쇠있어. 가져가. ”

 

 

 

나는 그의 옷깃을 잡고 그 옷깃에 이를 가져다 대었다.

그는 내가 뜯기 쉽게 고개를 살짝 젖혀주었다. 그에 살짝 풍겨져 오는 그의 향이 아찔하게 풍겨져왔다.

얇았음에도 불구하고 제질이 질겨서 뜯기 쉽지 않던 찰라 그의 목선이 눈에 보였다.

 

 

 

 

“ 뭐야, 빨리 뜯어. ”

 

 

 

 

목이 아픈 듯 그가 빨리 하라며 재촉하였다. 이빨을 세우고 한 번 더 옷깃을 물어뜯었을 때, 그제서야 열쇠는 모습을 드러냈다.

열쇠로 자물쇠를 따서 바닥에 던져놓고 철문을 열어재꼈다.

 

그리고 텅 빈 방 한가운데에 반지 케이스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었다.

다가가서 반지 케이스를 열어보니 엄지만한 다이아몬드가 반짝이고 있었다.

 

 

 

 

“ 루한, 가지고 갈꺼지? ”

 

 

 

 

그는 나의 자켓 끝자락을 잡고 나를 올려다 보았다.

나는 반지 케이스를 닫고 바지주머니에 넣고, 그에게 키스하였다.

 

그리고 자켓을 벗어 그의 어깨에 걸쳐주고 나서 계단을 올랐다.

몇걸음 채 못가 뒤를 돌아 보았을 땐, 그는 그 자리에서 나를 계속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낮은 목소리로 말하였다.

 

 

 

 

 

 

 

 

 

 

“ 다녀올께, 숨어있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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