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6634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l조회 1492

[KEY/빙의글] 미워요, 팀장님 | 인스티즈사진출처 :: 텀블러

 

 


 

"팀장님, 여기 보고서요"

 

후 하 후 하 심호흡을 하고 마음을 가다듬고 팀장에게 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번에는 무조건 통과겠지? 집에 갈 수 있겠지? 하지만 제 생각과 달리 팀장은 보고서를 읽은건지 만건지 제출하고 난 1초 후에 아니 0.01초라해도 과언이 아닐 거다 제출하자마자 제 앞에 보고서가 휘날리며 바닥으로 떨어졌다.

 

"제가 이렇게 하라고 가르쳤습니까 OOO씨?"

"아니요…"

"오늘 야근입니다 OOO씨."

" 네 팀장님"

 

김기범은 제 애인이 맞는 것인가 그게 의문이다. 공과 사를 확연히 구분하는 김기범 때문에 저는 미칠 것 같다 며칠간 보고서 하나 제대로 못 쓴다고 구박을 하고 또 커피도 제대로 못 탄다고 구박하고 내가 이런 취급을 받으려고 취직한 거 아닌데 계속되는 찬밥신세에 갑자기 눈물이 울컥한다 아 여기서 울면 안 되는데 울지말자 OOO …

 

"저희 퇴근할게요 팀장님"

"저도요 팀장님! 내일 봬요"

"조심히들 들어가요"

 

우와 퇴근하는구나 저는 엄청 부러웠다 나도 퇴근이 너무 하고싶다 하지만 김기범은 왜 내 보고서가 마음에 안 드는 걸까 또 왜 다른 사원들에게는 친절하고 저한테만 유독 무뚝뚝할까 제 애인이라서 그런 걸까 아니면 요즘 저한테 실증이 나서? 일을 제대로 시키려고? 아 이런 생각을 할 수록 머리가 아파온다 얼른 보고서나 하고 집에 가야지.

 

 

 

*

 

 

"OOO씨 아직도 일 안 끝났습니까?"

"ㄴ,네?! 아 끝났어요"

 

잠시만 아주 잠시만 눈을 붙인다는 것이 깜빡 잠이들었던 것 같다 팀장은 저가 잤다는 걸 못 본 걸까 아니 못 봤다고 믿어야한다 아니면 또 그걸로 OO씨 제가 보고서 쓰라고했지 언제 주무시라고 했습니까? 라면서 꼬투리를 으 … 생각만 해도 정말 싫다 얼른 보고서를 팀장한테 제출했다

 

"OO씨, 제가 고치라고 했잖아요 왜 내용이 똑같아요?"

 

지져스 들켰다 계속 보고서를 제출하면 앞에 아주 조금 보고는 바로 내팽겨쳐서 이번에도 앞에만 내용을 아주 미세하게 바꿨는데 왜 이번에는 뒤에까지 본 것일까 까마귀날자 배 떨어진다더니 이런 제길

 

"ㄱ,그게 팀장님이 뒤에는 안 보시길래 …"

"OO씨 진짜 …"

"근데 팀장님 불만있어요 저한테? 왜 계속 저한테 뭐라고 그러세요?!"

 

못 참겠다 도저히 나를 갈구는 건 못 듣겠어 김기범에게 막상 저렇게 소리는 질렀지만 아무 대책이 없다 머리가 새하얗다 지금 누가 정말 쉬운 구구단을 2단 외워보라고 해도 못 외울정도로 그렇게 머리가 하얘졌다 괜히 소리를 질렀나? 그냥 죄송하다고 할 걸 그랬나? 시간을 되돌릴 수 있으면 저렇게 소리는 안 질렀을텐데 시선을 바닥에 내리꽂았다.

 

 

"그야 OOO씨가 못 하니까 그러는 거 아닙니까? 저도 OOO씨한테 뭐라고 할 마음은 없는데 OOO씨가 못 하니까 제가 하나라도 더 챙기려고 그러는 거 잖습니까. 다른사람한테는 안 그러는데 유독 OOO씨한테 그러는 이유가 그겁니다. 나중에 나 없으면 이것보다 더 할텐데 지금부터라도 미리 이렇게 다 챙겨줘야 OOO씨가 나중에 욕 안 먹고 잘 할 거 같아서요 근데 그게 문제입니까?"

 

 

차라리 소리를 지르지 왜 저렇게 나긋나긋한 목소리로 절 설득하려고 하는 것인가 김기범의 말을 듣고보니 틀린 거 하나 없었다 다 나 잘 되라고 그러는 건데 괜한 마음에 자기한테만 그런다고 김기범에게 투정을 부린 것 같다 팀장님에게 미안해져서 또 다시 눈물이 왈칵 쏟아져나올 거 같다 아 진짜 여기서만은 울면 안 돼 OOO 이제까지 잘 참았잖아 울지마 울면 안 돼 입술을 꽉 깨물었다

 

 

"하지만 오늘은 내가봐도 좀 심했던 것 같네요 미안해요 OO씨. 화 풀어요 응? 오늘은 사과의 의미로 제가 저녁쏠게요 아 저녁쏘기엔 너무 늦은 건가? 그럼 영화나 보러가요"

 

 

또 저 바보같은 건 자기가 잘못했다며 제 기분을 풀어주려고 하는 걸까 다 내 잘못인데 이럴수록 더 미안해지고 고마워진다 내 애인 김기범이 아니라 그냥 팀장 김기범이였으면 이런 따뜻한 모습은 볼수도 없었겠지? 때로는 김기범이 아주 미웠지만 또 때로는 김기범이 제 애인이여서 엄청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OO씨 왜 아까부터 말을 안 해요 울어요? 왜 울고 그래 내가 미안해 응?

 

"나 안 울어요 팀장님 누가 운다고 그래"

 

"왜요 울고 있는데 내가 다 미안하다니까?"

 

"아니에요 내가 다 잘못한 거잖ㅇ…"

 

 

기범이 씨익 웃으며 입을 맞췄다. 입을 떼고선 제게 '사랑해'라며 작게 속삭이고는 제 머리를 헝클였다.

 

 

"오늘은 이만 퇴근합시다 OOO씨."

 

 

 

 


더보기

사실 이런 글은 처음은 아니지만 몇 번 안 써본지라 잘 못쓰겠네요 ㅋㅋ 많이 어색해도 잘 봐주시길 바라요 제가 읽기에도 앞이랑 뒤랑 잘 안 맞는 거 같기도하고 ㅋㅋ아쉬운 점 이상한 부분 오타 지적 띄어쓰기 지적 모든 지적은 다 달게 받겠습니다 ㅋㅋ 미숙한 글이지만 무튼 잘 봐주셨으면 감사해요!

대표 사진
독자1
ㅠㅠㅠㅠㅠ조타ㅠㅠㅠ잘봤어요 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설레!!!!!!!!!!!!!!!!!!!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설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ㅠㅠ ㅠ ㅠ어휴설레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네 퇴근해여...♥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와..진짜ㅠㅠㅠㅠ작가님이런거계속써주시면안대여?ㅠㅠㅠㅠㅠㅠㅠ아설레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 설ㄹ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설레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3: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