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지마!!!!!!!!!!!!!!!!!"
꿈을 꿨다.
울퉁불퉁한 돌다리 위에서 인자하게 웃으며사라지는 우리 할머니.
일주일 전에 장례식을 마친보고싶은 우리 할머니..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부터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 꿈에서 할머니는 사랑한다고, 지켜주겠다고.
그 말뿐이셨다.
나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었다. 할머니가 보고싶다고 말하고 싶었다.
하지만..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꿈에선 이상하게도 목소리가 나오질 않았다. 할머니를 잡고싶어도 잡을 수 없었다.
식은 땀을 흘리며 깨어났다.
눈물이 멈추지 않는다. 머리가 아프다.
항상 이럴때면 한강둔치를 함께 걷곤했는데..
힘들고 지칠때 마다, 할머니는 항상 내 옆에 계셨다. 언제나..
힘든 일이 있을 때마다 내 옆을 지켜주신 우리 할머니...
오늘 밤도 그리움에 못이겨 한강으로 가본다.
.
.
.
강바람을 맞으며 멍하니 걸으니 또 생각난다.
'할머니...'
꿈이 있었다. 유일하게 내가 즐거워하던 것.
음악과 춤.
그리고 항상 들어왔다. 넌 안된다고.
그 후로 꿈에 대해 어떤 누구에게도 발설하지 않았다.
일종의 방어처럼.
어렸을 때 부터 즐거웠다. 옛날 노래를 부르는 나. 그 모습을 흐뭇하게 바라봐주시며 칭찬을 아끼지 않으시던 우리 할머니.
어렸을 때 부터 그려왔었다. 사람들과 소통하는 무대를. 땀흘리며 노력하는 나를.
내 꿈을 지지해주는 단 한사람.
할머니.
항상 기죽지말라던 , 항상 힘들때 마다 안아주시던, 항상 위해주시던
우리 할머니.
그 무한한 응원에 난 끝끝내 연습생이라는 타이틀을 얻었다.
22살 이라는 나이에 데뷔반이라는 명칭을 달 수 있었고, 해낼 수 있었다.
할머니가 있었기에 내 꿈이 존재했고 현재의 내가 존재할 수 있었다.
할머니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들었을 때...
그 때부터 난 세상에 없는 사람이 된 것처럼.
아무것도 들리지 않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송장마냥 할머니 영정사진 앞에 주저 앉아서 그렇게 굳어있었다.
불로써 할머니를 보내던 그 날.. 눈물이 마르지 않았다.
이게 현실이구나... 꿈이 아니구나.. 또 눈물이 난다.
바쁜 일정에 나에게 관심조차 주지 못했던
나의 부모님.
그리고 부모님 자리를 대신해주던 우리 할머니.
때론 엄마처럼
때론 친구처럼
나를 제일 위해주시던 항상 나와 함께해주신
우리 할머니.
이제 없다. 옆에 없다.
상상도 못해봤다. 할머니 없는 내 삶. 내 옆에 없는 할머니.
강 바로 앞에있는 큰 평상으로 계단을 타고 내려가 강을 바라보며 하염없이 울었다.
"할머니......"
할머니..... 보고싶어요...
그렇게 무릎에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었을때 갑자기 어깨가 따뜻해졌다.
어깨를 보니... 털이 복슬복슬한...
담요.
그리곤 옆에 털썩.. 앉는 한 남자.
"?.."
![[EXO/여주:너징] Dream [꿈] - 0화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4/4/4/4444ac1328acc4db5ef6b15c5f783f91.png)
"음...왜.. 울어요?"
강을 바라보며 조심스럽게 말을 건낸 그 남자.
어두워서 잘 보이진 않지만..뭔가, 편안하다.
"...할머니 보고싶어서요.."
모르는 사람이지만 그 편안함에 말을 터놓았다.
"..."
내 말을 들은 그 남자는 그 후로 선뜻 말을 꺼내지 못하는 듯 보였다.
혹시라도 상처 받을까봐 조심조심 나를 대해주는 것 같아서 이번엔 먼저 입을 열었다.
"일주일 전에 돌아가셨어요..."
"아..."
"보고싶어서요.... 제 옆에 항상 계셨거든요... 한강도 항상 같이....왔...."
또 눈물이났다.
'한강도 항상 같이 왔었거든요. 한강오면 웃느라 정신없었어요..우리 할머니 유머감각이 장난아니였거든요!! 한강와서 웃느라 걷질못할 정도로~'
이 말이 그렇게 어려운 말이 아닌데.. 나오질 않는다..
마음이 너무 아프다..
첫 글이라 긴지 짧은지도 모르겠고 ㅎㅎㅎㅎㅎㅎ
이렇게 하는건지도 모르겠고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내가 뭘 쓴거죠 ㅎㅎㅎㅎㅎㅎㅎ
음...글 읽어주신분들께 그저 감사합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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